봄침낭, 용도와 온도에 맞게 구매하는 법
봄침낭, 용도와 온도에 맞게 구매하는 법
  • 이지혜 기자 | 양계탁
  • 승인 2018.02.1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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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기 캠핑, 일교차 대비 침낭은 필수 아이템
침낭 형태, 충전재, 내한 온도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살갗을 에던 아픈 바람이 서서히 녹는다. 따뜻한 햇볕에 몸은 노곤해지고 눈은 무거워지는 봄. 봄은 그야말로 꽃이 터지고 생명이 돋아난다는데, 캠핑장의 에디터는 그저 늘어지게 낮잠 한 시간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들어가면 나오기 싫어지는 침낭. 일교차가 큰 봄엔 더욱 까다롭게 골라야 한다.

열대야가 아니고서야 한국에서 일교차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봄의 그것이야말로 일 년 중 최고가 아닐까. 봄철 캠핑이나 백패킹을 준비한다면 사실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건 침낭이다. 따뜻한 낮 기온에 속아 방심했다간 자칫 감기를 챙겨올 수 있기 때문이다.

침낭을 고르는 기준은 다양하다. 침낭의 형태, 충전재, 내한 온도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무엇보다 본인의 캠핑 스타일과 맞는 침낭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rkswjfrldyd 침낭은 부피감이나 무게감에 신경을 쓰되, 기온 차를 고려해 얇은 제품은 가능한 한 피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간절기용 침낭을 고를 땐 지퍼를 여닫을 수 있는지 체크하자.

일단 침낭의 형태에 따른 기능을 살펴보자. 인체 형태와 가깝게 만들어져 불필요한 공간이 적은 머미형 침낭은 대부분 겨울, 극한용으로 알고 있다. 열 손실을 막아 머리와 어깨 부분이 보호돼 전체적인 보온력이 좋기 때문. 하지만 새벽 봄바람이 무섭거나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면 머미형을 추천한다. 추운 것보단 더운 게 낫다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특히 요즘엔 드라이다운을 이용한 부피가 작으면서도 따뜻한 침낭이 많다.

반면 머미에 비해 보온력은 낮지만 여유롭게 사용하기 좋은 사각형 침낭도 있다. 날씨 좋은 날 위주로 사용하길 권장하는데, 더운 것보단 추운 게 낫다는 사람들은 봄철 침낭으로도 사용한다. 사실 텐트 안에서 난로나 전기장판 등의 보온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유럽의 침낭 내한온도 측정기준(EN13537)에 따르면 봄 침낭의 제한 숙면 온도는 영하 3도다. 결국, 가장 낮은 온도를 고려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합 온도를 확인해야 한다. 충전재는 다운과 인공 충전재 중 어느 것이 좋다고 단언하기 힘들다. 용도와 환경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다운소재는 보온성과 압축크기, 무게에서 우수하지만, 습기와 관리, 가격면에선 불리하다. 인공충전재는 세탁과 관리가 편하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보온력에선 다운보다 떨어진다. 추위나 경량성보다 습기 대응력이 중요하다면 인공충전재를 추천한다. 특히 가장 우수한 인공 충전재로 알려진 프리마로프트의 경우 복원력 지수인 필파워가 최대 500 정도로 우수한 편. 폴라폴리스 소재로 만든 내피 달린 침낭은 더운 여름에 떼어 사용할 수 있어 사용하기 좋다.

하지만 필파워가 높고 좋은 충전재를 썼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침낭은 아니다. 구조 역시 중요하다. 퀼팅의 형식, 겹의 구조, 원단의 종류가 브랜드마다 다르니 잘 따져봐야 한다. 무엇보다 침낭은 잠을 자는 공간. 즉, 쾌적해야 한다. 잘 자는 잠은 좋은 하루를 만든다. 적당히 가볍고 따뜻하며 이너 원단이 피부와 맞고, 가격도 합리적인 침낭으로 쾌적한 잠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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