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와 세이셸, 나에게 맞는 허니문 휴양지는?
몰디브와 세이셸, 나에게 맞는 허니문 휴양지는?
  • 글 사진 진행 표현준 기자
  • 승인 2018.02.07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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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소라, 지연 씨
두 휴양지를 모두 다녀온 결과
최고의 휴양지는?

[interview 여자들에게 물어보았다]

인도양을 사이좋게 공유하는 두 섬나라 세이셸과 몰디브. 그런데 몰디브에 비해 세이셸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신혼 여행 때 가지 않으면 평생 가볼 수 없을 것 같은 인도양으로 허니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두 군데 모두 다녀온 소라, 지연씨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사진은 모두 세이셸입니다. - 편집자주)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소라
여행 마케터로 일하고 있어요. 해외여행기업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연 외식경영을 전공했고 기업과 학교에서 마케팅 관련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몰디브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소라
빌라에서 창밖을 보면 망망대해가 펼쳐지잖아요. 무한의 감성을 제공하는 것 같아요. 바다 속의 환경도 너무나 좋아요. 전 수영을 못하는데 워터빌라에서 내려오면 무릎과 허리 사이 정도의 깊이에서 바다 한가운데나, 스노클링 포인트에서 볼 수 있는 형형색색의 열대어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어요.
지연 저도 몰디브에서 스노클링을 경험한 후, 매력에 푹 빠졌어요. 요가 프로그램도 좋았고요. 땀이 나도 바다바람이 식혀주는 느낌이 좋았고, 스파도 바닥이 유리라 열대어가 돌아다니는 것도 보였죠. 또 작은 섬 안의 고립감이 오히려 ‘나만의 시간에 집중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았어요.

그럼 세이셸의 매력은 뭘까요?
소라
세이셸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드라이버가 “웰컴 투 파라다이스”라고 인사하더라고요. 아무리 관광객이라 해도 자신의 나라를 천국이라 표현할 수 있는 나라가 얼마나 되겠어요.

지연 천국이라는 말에 이견도 없어요. ‘태초의 섬’ 이런 수식을 사용하는 곳이잖아요? 덜 알려진 곳이라 환상이 더 컸어요. 리조트 안의 시설과 자연도 좋았지만 섬의 랜드마크를 구경할 수 있는 옵션도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소라 세이셸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들도 이곳의 매력인 것 같아요. 열대지역에 서식하는 다양한 새도 볼 수 있고 코코드 메르 열매, 자이언트 거북이도 보았어요.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도 문제가 없고, 음식도 잘 맞았어요. 매콤한 메뉴도 많고 심지어 김치도 있어 주문했는데 한국에서 맛보는 것보다 맛있어서 놀랐어요. 과일이나 해산물도 신선했고요.

휴양지에 갔을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시설일 텐데 빌라는 어떤가요?
소라
몰디브는 워터빌라, 비치빌라, 패밀리 빌라 이렇게 세 가지 형태로 나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워터빌라일 거예요. 모든 빌라가 인도양을 각각 품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바다 위에 지어진 빌라여서 객실에서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바다를 만날 수 있어요. 그래서 몰디브에서는 빌라에 들어가면 식사하러 가는 것 외엔 밖(섬)으로 잘 가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빌라에서 지내는 게 너무 좋아서요. 또, 인피니티 풀이 객실마다 있어서 더욱 환상적이었죠.

지연 바다가 코앞인데 인피니티 풀이 굳이 필요할까 했는데 있으면 너무 좋더라고요. 인생 샷을 하나씩 건져 올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어요.
소라 세이셀은 제가 경험한 콘스탄스 에필리아의 경우, 주니어 스위트 빌라 쪽은 해변과 큰 5개의 풀을 대부분 유럽인들 가족, 연인들과 널찍하게 함께 공유하는데 여유롭고 한적한 배경 속에 외롭지 않은 느낌이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같은 공간에서 함께 쉬다 보면 친근감도 들고 아프리카의 외딴 휴양지지만 유럽 같다는 생각도 들고.
지연 힐사이드 빌라나 패밀리 빌라 쪽은 프라이빗 한 분위기가 강하고 언덕 위에서 본 뷰도 너무나 환상적이었어요. 하지만 이것은 리조트마다 환경이 다를 테니 참고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요.

몰디브와 세이셸을 두고 고민 중인 허니무너를 위해서 직접적으로 조언을 해준다면?
지연 저는 본인의 성향이나 환경을 먼저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치열하게 살고 있다던지 일상에 지친 분이라면 몽환적인 몰디브의 환경을 누리라 권하고 싶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가 있어요. 반면, 심심한 것을 지루해하고 새로운 것을 보고 인사이트를 얻는 걸 좋아한다면 태초의 과거로 소환되어 세이셸에서 민낯의 자연을 누리시길 추천합니다.

소라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편히 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후자는 몰디브죠. 그런데 신부가 휴양지를 원해서 가지만, 여행이 주는 다양한 경험을 포기 못하겠다면 세이셸로 합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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