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코 양식의 웅장한 건물 사이를 걷다보면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진다.
중앙역~신시청사~빅토리엔시장~영국공원…약 15km 산책길 6시간 소요
글·박상신 노르딕워킹 헤드코치ㅣ사진·김세정 노르딕워킹 인스트럭터ㅣ장비협찬·메드아웃도어
뮌헨은 예술의 도시다. 화려한 건축물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고, 대표적인 미술관이나 박물관만 꼽아도 30개가 넘는다.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아름답고 웅장한 뮌헨을 여행하다보면 독일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다.
맥주의 도시로도 유명한 뮌헨. 매년 9월이면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 페스티벌로 한창 북적이는 곳이다. 뮌헨에서는 밀을 상면 발효시켜 만든 바이젠 맥주가 유명하며 대규모 맥주공장이 여러 곳에 있어 다양한 맥주를 신선하게 맛볼 수 있다.
▲ 영국정원에서 여유로움을 즐기며 노르딕워킹을 했다. |
성모교회를 나와 시내의 가장 중심부에 있는 마리엔 광장으로 갔다. 북적거리는 관광객들은 행위 예술가들이 넘쳐나는 광장 한쪽 노천카페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건물 신시청사가 있었다. 네오고딕 양식의 이 건물에는 시계탑이 있는데, 하루에 세 번씩 사람만한 크기의 인형이 나와서 춤을 춘다. 이 모습을 보려는 사람들로 시계탑 앞은 항상 장사진을 이룬다.
뮌헨시내를 제대로 보기위해 성 페터 교회의 종탑에 올랐다. 사람 한 명만 겨우 통과 할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계단을 숨 가쁘게 올라 전망대로 나서니 뮌헨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동서남북 어디를 둘러보아도 아파트가 보이지 않는다. 뮌헨에서는 현대식 건물도 그다지 높지 않다. 주변경관이나 옛날 건물과의 조화를 생각해서 건축규제를 하는 그들의 높은 문화의식이 부러울 따름이다.
▲ 고전적안 건축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뮌헨 중심부.
재래시장에서 맛 본 현지인들의 삶
종탑 위에서 잠시 땀을 식힌 후 뮌헨 최대의 재래시장 빅토리엔 시장으로 향했다. 막 딴 듯한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 뮌헨 시민의 식탁에 오르는 먹거리가 넘쳐났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현지사람들과 어울려 이곳의 명물 흰 소시지와 시원하고 맛있는 바이젠 맥주로 점심을 해결했다.
▲ 높은 첨탑이 인상적인 성모교회. |
뮌헨의 명소 호프브로이 하우스와 학센바우어, 기념품숍이 즐비한 골목길을 지나 막시밀리안 거리로 들어섰다. 이 거리에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숍이 들어서 있다. 쇼윈도를 통해 저마다 개성 넘치게 디스플레이한 최신 명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관광객들의 지갑을 얇게 만드는 곳이다.
중심지에서 벗어나 뮌헨의 허파로 불리는 영국정원으로 향했다. 이자르강을 끼고 있는 영국정원은 약 2000년 전 군대 연병장이었던 곳을 시민들을 위한 휴식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뮌헨시민들은 이 공원에서 노르딕워킹을 비롯한 승마, 축구, 조깅 등을 즐기며 여름철에는 일광욕을 즐기기도 한다.
마침 공원에는 일광욕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꽉 차있었다. 언제 어디서나 여유를 즐기는 유럽인들의 자유분방한 삶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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