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유교·전통문화 만끽하는 오감 만족 여행
불교·유교·전통문화 만끽하는 오감 만족 여행
  • 글·김성중 기자l사진·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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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TRAVEL 안동 | ⑤ 드라이브


의와 예를 중시하며 학문과 풍류를 즐기던 선조들의 삶을 고스란히 간직한 안동은 도산서원 등 유교문화를 비롯해 봉정사 등 불교문화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도 가능한 문화관광 도시다. 천고마비의 계절, 시원한 호수바람 맞으며 안동의 가을 맛에 흠뻑 취해보는 건 어떨까.

천등산 봉정사
봉정사는 672년(신라 문무왕 1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천등산은 원래 대망산이라 불렸는데, 능인대사가 젊었을 때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고 있던 중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 안을 환하게 밝혔다고 해서 천등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 뒤에 능인스님은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만들어 날렸는데, 이 종이 봉황이 앉은 곳에 절을 짓고 봉정사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봉정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극락전(국보 제15호)을 비롯해 대웅전(보물 제55호), 화엄강당(보물 제448호), 고금당(보물 제449호) 등 불교문화의 정수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많다. 현재 화엄강당과 고금당은 공사중이라 둘러볼 수 없다. 12월 말쯤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입장료는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이다.
문의 054-853-4181 www.bongjeongsa.org


이천동 석불상

안동시 북쪽 태화산 기슭에 있는 이천동 석불상(보물 제115호)은 자연암벽에 신체를 선으로 새기고 머리는 따로 올려놓은 전체 높이 12.38m의 고려시대 마애불이다. ‘제비원 미륵불’로도 불리는 이 석불상은 고려시대에 유행하던 거대 불상 가운데 하나로 당시 불상 양식을 살피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현재 머리의 뒷부분은 거의 파손됐으나 앞부분은 온전하게 남아 있다. 산신의 정기와 부처의 원력이 만나 소원을 이루는 곳으로 이름이 높아 많은 불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하회마을

하회마을(중요민속자료 제122호)은 풍산 류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동성마을로 낙동강의 흐름이 마을을 감싸며 ‘S’자형으로 흐르고 있어 하회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다. 조선시대 대유학자인 류운룡과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 형제가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마을을 중심으로 3개의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마을 앞으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화회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는 부용대, 그리고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절경을 이룬다. 조선 전기 건축물과 회회별신굿탈놀이, 선유줄불놀이 등의 민속 문화가 그대로 남아 있어 안동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이며, 주차료는 2000원이다. 매표소에서 하회마을 입구까지 순환버스가 운행한다. 요금은 왕복 성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이다.
문의 054-852-3588 http://hahoe.or.kr


안동 민속박물관

안동시는 안동문화권의 민속 문화를 연구 보전하기 위해 1992년에 민속박물관을 개관했다. 민속박물관은 안동호 아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부지에 옥내 박물관과 야외 박물관으로 나뉘어 있다. 전시관에는 관혼상제를 중심으로 선조들의 의식주, 학술제도, 민속놀이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야외전시관에는 석빙고(보물 제305호)를 비롯해 1976년 안동호 수몰지역에서 여러 종류의 전통 가옥을 이건해 조상들의 생활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꾸며놓았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어린이 300원이다.
문의 054-821-0649 www.adfm.or.kr


이육사 문학관

이육사 문학관은 ‘청포도’, ‘광야’와 같은 시를 남긴 이육사 시인을 기리기 위해 2004년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며 건립됐다. 문학관에는 일제 강점기에 17번이나 옥살이를 하며 민족의 슬픔과 조국 광복의 염원을 노래한 항일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과 관련하여 흩어져 있는 자료와 기록을 한 곳에 모아 놓았으며, 독립정신과 업적을 잘 정리해 놓았다. 문학관 1층에는 이육사 문학의 세계와 독립운동사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육사의 흉상 및 조형물, 원고, 안경, 그리고 독립운동 관련 사진 등 유품과 각종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문의 054-840-6593 www.264.or.kr


태사묘

태사묘는 고려 건국에 공을 세운 삼태사인 김선평, 권행, 장정필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태사묘사실기년’에 의하면 983년(고려 성종 2)에 처음으로 삼태사의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1481년(조선 성종 12)에 터전을 마련했고, 1542(중종 37)에 현 위치에 사당을 건립했다. 그 후 1613년 (광해군 5)에 확대 및 재건하여 그 이름을 태사묘라고 했다. 6·25전쟁 중에 소실된 것을 1958년에 보수했는데, 여기에는 보물각, 숭보당, 동서재, 경모루, 안묘, 차전각 등이 있다. 보물각에는 삼태사가 사용하던 유품 2점과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안동에 머물다가 1362년 귀경할 때 하사한 유품 20여 점이 전시되어 있어 고려역사 연구에 많은 참고가 되고 있다.


안동호·임하호

안동호는 안동댐의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로 소양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크다. 와룡면, 도산면, 예안면, 임동면 등에 걸쳐 있으며 면적은 51.5㎢에 이른다. 호수 주변의 자연 경관이 수려하고 낚시터로도 유명해 드라이브나 낚시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임하호도 안동호와 마찬가지로 1993년 4대강 유역 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임하댐이 완공되면서 조성된 인공호수다. 아침이면 자욱하게 피어오른 물안개와 어우러진 풍경이 아주 아름답다.


수애당·지례예술촌

수애 류진걸 선생이 1939년에 건립한 가옥으로 그의 호를 따서 수애당이라 지어졌다. 원래 임동면 수곡리에 있었으나 임하댐 건설로 지금의 자리로 옮겨지게 되었다. 수애당에서는 널뛰기와 굴렁쇠 굴리기, 떡방아 찧기 등 옛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전통문화체험 장소로 인기가 많다.

지례예술촌도 수애당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임하댐 건설로 인해 현재의 자리로 옮긴 후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유교연수원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지촌종택, 지촌제청, 지산서당 등의 문화재가 있다. 주로 예술인들의 집필과 연수 공간으로 활용되지만, 청소년들의 예절교육 장소와 전통생활 체험 장소로도 쓰이고 있다. 수애당 054-822-6661 www.suaedang.co.kr, 지례예술촌 054-822-2590 www.chirye.com


도산서원 

도산서원(사적 제170호)은 해동주자라 일컬어지는 한국 최고의 유학자 퇴계 이황 선생이 도산서당을 짓고 유생들을 교육하며 학문을 쌓던 곳으로, 선생이 돌아가신 후 제자들과 유림에서 선생의 높은 덕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서원이다. 1575년(선조 8) 당대 최고의 명필이었던 한석봉의 친필로 된 편액을 하사받아 사액서원으로서 영남유학의 총 본산이 되었다. 서원의 건축물들은 전체적으로 간결하고 검소하게 꾸며져 있으며, 퇴계의 위패를 모시는 상덕사(보물 제211호)를 비롯해 전교당(보물 제210호), 도산서당, 농운정사, 광명실 등이 남아 있다. 입장료는 성인 15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600원이며, 주차료는 2000원이다.
문의 054-856-1073 www.dosanseo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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