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테릭스 VS 파타고니아
아크테릭스 VS 파타고니아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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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VS BRAND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연과 호흡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다양한 아웃도어 장비의 발전을 가져왔다. <월간 아웃도어>는 이번호부터 아웃도어 선진국 유럽과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의 강국 한국·일본 등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브랜드 중 매월 2개를 찾아 비교·분석하는 기사를 연재한다.<편집자주>

아크테릭스 | 세계 아웃도어 트렌드를 이끄는 시조새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성으로 전 세계 아웃도어 마니아들을 열광시키는 캐나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는 역사가 20년이 채 안 되는 ‘청춘’이다. 1989년 데이브 레인(Dave Lane)이 밴쿠버 시내에다 세운 ‘락 솔리드(Lock Solid)’라는 작은 회사가 현재의 아웃도어 명품 브랜드가 되었다.

처음에는 구둣주걱을 만들던 이 작은 회사는 등산장비 하네스를 생산하면서 아웃도어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다. 이후 회사는 하네스의 성공을 기반으로 <아크테릭스>를 런칭해 볼륨을 늘려나간다.

1994년 <아크테릭스>는 배낭 라인을 새롭게 선보인다. 착용자가 움직일 때마다 자연스럽게 조절되는 멜빵 구조를 적용한 서스펜션 배낭은 출시되자마자 큰 호평을 받는다. 이후 <아크테릭스>는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1998년 의류 라인을 새롭게 런칭한 것이다. 나중에 <아크테릭스>는 방수지퍼를 의류에 적용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무리 100% 방수소재라고 하더라도 봉제지퍼를 통해 물이 내부로 침투하는데, 13mm의 심테이프로 방수지퍼를 적용한 <아크테릭스>제품은 투습성과 방수성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여줬다.

무봉제 접착 기술(웰딩 공법)도 <아크테릭스>에서 최초로 시도한다. 현재 전 세계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제품에 적용하고 있는 무봉제 접착 기술은 제품의 무게와 부피를 줄여 활동을 편리하게 만들었다.

<아크테릭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기술력은 아웃도어 시장을 이끌어 가는 트렌드가 되고 있다. 편견을 깬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선구적인 제품을 만들어내 전 세계 아웃도어 마니아들을 열광시키는 브랜드가 된 것이다. 특히 <아크테릭스> 제품의 정교함은 유명하다. 부품별 라인 생산 방식이 일반화된 의류 공정을 그룹별 조립식 생산 시스템으로 운영해 철저한 품질관리를 실현했다. 뿐만 아니라 OEM에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제품의 70%를 캐나다 본사에서 직접 생산한다.

<아크테릭스>라는 브랜드 명은 시조새의 학명인 ‘아키옵터럭스(Archeopteryx)에서 따왔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생명체와 같이 지속적인 혁신을 실현하고픈 브랜드 철학을 담은 것이다. 이런 정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아크테릭스>는 전 세계 곳곳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싶어 하는 명품이 됐다.
 

진정한 로하스를 실현하는 지구의 수호자 | 파타고니아

남미의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걸친 파타고니아 지역은 광활한 대자연의 향연이 펼쳐지는 파라다이스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를 안다. 남미의 파타고니아 지역을 심벌마크 삼은 브랜드답게 <파타고니아>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실천한다.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품을 생산한다’는 경영 철학은 <파타고니아>가 추구하는 핵심이다.

<파타고니아>의 전신은 창립자 이본 취나드가 그의 나이 18세 때 처음으로 등반장비를 만들어 우편으로 팔던 것이 시초다. 이후 등반장비 뿐만 아니라 의류 제작까지 시도하면서 그는 1973년 정식으로 <파타고니아> 브랜드를 런칭한다. 그러나 <파타고니아>는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길을 걷는다. 다음 세대에게 우리가 만끽한 자연을 그대로 물려주기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자연친화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우선 제품을 만드는 소재부터 친환경적이다. <파타고니아>는 오랜 연구 끝에 천연소재보다 화학소재가 친환경적이라는 결론을 얻는다. 그래서 만들어낸 것이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한 신칠라(Synchilla) 소재다. 면소재는 유기농 면만을 사용한다. 목화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농약을 사용해야하고 산림을 베어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유기농 제품만을 사용한다.

의류의 디자인은 단순 그 자체다. ‘더 이상 더할 것이 없는 단순한 디자인이 가장 좋은 디자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불필요한 요소를 모두 없앴다. 특이한 점은 <파타고니아>는 로고를 잘 노출하지 않는다. ‘어떤 브랜드’의 제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제품’이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파타고니아>는 창립 이후 지금까지 매년 총매출의 1%를 환경단체에 기부해 지금까지 3천만 달러에 육박하는 액수를 기부했다. 그저 회사의 이미지를 위해 친환경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환경문제에 고민하고 실천하는 브랜드인 것이다. 그렇다고 제품의 연구개발에 소홀한 것도 아니다. 품질과 디자인, 기능성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아웃도어 마니아라면 누구나 탐내는 명품을 만들어 냈다.

최근 신발 라인을 새롭게 추가해 토털 아웃도어 브랜드로 거듭난 <파타고니아>. 자연을 사랑하는 전 세계 아웃도어인들에게 가장 모범적인 기업윤리를 보여주는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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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 2022-06-16 20:56:03
파타고니아 환경을 위한다면 티쪼가리르 그렇게 만들지 않을듯.
내구성이 약해 또 구매해야됨. 그리고 로고 개큼.

로고 2020-04-02 16:52:36
파타고니아가 로고를 잘 노출하지 않는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