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쎄로또레글로벌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국내외 아웃도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투자와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주년 맞이한 토종 브랜드…배낭에서 의류 라인 확대로 토털 브랜드 진출
“쎄로또레글로벌은 1989년부터 국내외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에 배낭을 납품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전 사장이었던 심수봉 사장과 같은 산악부 출신이자 동기였기 때문에 누구보다 더 의기투합할 수 있었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개발에 몰두할 수 있었죠. 그때부터 생긴 기술력으로 1995년부터는 <쎄로또레>라는 자체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시장 개척에 나섰어요. 우리의 실력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와 경쟁할 수 있을 거란 판단이 선거죠.”
이종목 대표는 심수봉 전 사장에 이어 2007년부터 새롭게 쎄로또레글로벌의 경영을 맡고 있다. 원래 쎄로또레글로벌에서 전개하는 <쎄로또레>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20개국에 수출하는 배낭 전문 브랜드였다. 하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배낭 제작 기술력으로 점차 사업이 확장되자 2002년부터는 의류 사업에도 진출하면서 토털브랜드의 구색을 갖춰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쎄로또레글로벌과 쎄로또레 백팩(대표 심수봉) 2개사로 분리되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 디자인팀에서 2009년 새롭게 선보일 의류들을 살펴보고 있다. <쎄레또레>는 세계적인 트렌드 경향에 맞춘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했다. |
20년간 쌓은 신뢰가 가장 큰 경쟁력
현재 <쎄로또레>는 의류 라인을 새롭게 전개하면서 그동안 배낭 전문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미 전국 50여 개 대리점을 구축한 상태에서 배낭만으로 승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쎄로또레>는 인체공학적인 패턴 설계와 봉제 기술을 적용해 착용감을 높이고, 기능성 소재를 독자적으로 개발해서 의류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전문 산악인을 위한 의류뿐만 아니라 세계적 트렌드인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에 중점을 두었다.
▲ <쎄레또레>는 의류 라인 강화와 배낭 및 등산화 출시로 토털 브랜드의 구색을 갖춰가고 있다. 이미 독일·핀란드·스페인의 해외 유명 브랜드에 납품할 정도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다. |
“우리나라의 많은 소비자들이 해외브랜드를 선호합니다. 그러한 소비 경향을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왜 사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그것은 끊임없는 노력과 창조적인 제품 개발로 만든 ‘신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쎄로또레>의 경영 철학도 바로 소비자와 브랜드간의 신뢰에 있습니다.”
소비자를 속이는 일이야 말로 아웃도어 시장에서 도태되는 가장 빠른 길이다. 특히 기능성 의류가 대부분인 아웃도어 시장에서는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설명이 필요 없다.
“요즘에는 소비자들의 눈이 높아져서 전문가만큼 제품에 대해 잘 알아요. 저가의 소재를 사용한다든지, 기능성에 비해 비싼 가격으로 판매한다든지 하면 금방 알아차리죠. 같은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해도 얼마나 많은 양을 쓰는가에 따라 가격에서 큰 차이가 나요. <쎄로또레>의 모든 제품은 최고급 소재를 최대한 사용해서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추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으로 말이죠.”
▲ <쎄레또레>의 브랜드 네임은 세계 선두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이념을 담고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제품 생산 본격화
이종목 대표는 중국 등에서 생산하는 소재들과 비록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더라도 믿을 수 있는 국내 소재만 고집한다. 이는 이 대표가 26년 동안 섬유 업체에 근무하며 쌓은 경험이 큰 바탕이 됐다. 이 대표는 “아직까지는 중국이나 베트남 등에서 생산하는 소재들이 우리나라 소재의 수준만큼 안 된다”고 말한다.
▲ 2007년부터 새롭게 쎄레또레글로벌을 맡고 있는 이종목 사장은 국내외 아웃도어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다양성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경영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환율 폭등으로 업체마다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럴수록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 접근이 필요하고, 소비자들과 더욱 끈끈한 신뢰를 쌓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토털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쎄로또레>의 경쟁력은 효과적인 원가 절감도 큰 몫을 담당한다. 원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종목 대표는 자체적인 샘플 제작·생산 능력을 키웠다.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샘플을 생산하는 업체는 많지 않다. 대부분은 도면에 디자인된 샘플을 하청 업체에 의뢰해서 생산한다. 때문에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미 가격경쟁력에서 뒤처지는 것이다. 하지만 <쎄로또레>는 자체적인 샘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어 가격경쟁력에서 타 브랜드보다 앞선다.
▲ 쎄레또레글로벌을 이끌고 있는 직원들. 제2의 도약을 위해 마케팅과 디자인 부서에 각 분야의 전문 인력으로 보강했다. |
쎄로또레글로벌은 기존에 전개하던 <스프레이>와 <테바> 등 수입브랜드를 더 이상 전개하지 않는다. <쎄로또레>와 OEM 생산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쎄로또레글로벌은 이러한 효과적인 경영 방식으로 인해 2008년 6월에는 중소기업청에서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경영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쎄로또레글로벌은 의류 라인 강화와 함께 내년 S/S시즌부터는 등산화도 새롭게 출시한다. 또한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영업망을 확대하고 다양한 라인으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배낭 전문 브랜드에서 토털브랜드로, 다시 세계적인 톱 브랜드가 되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착실한 단계를 밟고 있는 것이다.
“<쎄로또레>는 우수한 품질력과 기술력,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인정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소비자들은 예전과 달리 점점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제품들을 찾고 있어요. 이러한 구매 성향에 맞춰 <쎄로또레>도 기존에 쌓아온 기술력과 유통망,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토종브랜드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리딩브랜드로 거듭날 것입니다.”
<쎄로또레>의 이념은 오랫동안 쌓은 경험과 기술력의 결합을 통해 튼튼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세계 유명 브랜드들에 고기능성 제품을 납품하면서 고품격 브랜드 이미지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