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대 진입 눈앞으로 다가왔다?
2조원대 진입 눈앞으로 다가왔다?
  • 글·김성중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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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2008 Outdoor Hot issue ① 시장규모 확대

▲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매년 20~30% 이상 성장…<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등 빅 브랜드 60% 이상 차지

최근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환율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환율 1300원이 한 달만 계속되어도 중소기업의 70%가 부도율 가시권에 들어온다고 하니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연말 사업 계획을 환율 1300~1500원에 맞추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몸소 느끼는 실물 경제는 더욱 힘들다. 어쩌면 올 겨울은 IMF 때보다 더 혹독할 지도 모른다.

▲ ⓒ몽벨
하지만 우리나라의 아웃도어는 아이러니하게도 IMF 이후 급속도로 성장했다. 너도나도 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브랜드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아웃도어 시장만큼은 승승장구한 것이다.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이상이 되어야 아웃도어의 시장이 발전한다고 본다면 우리나라는 이례적인 일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아웃도어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주5일제 근무가 많은 기여를 했다. 또한 다양한 레저 분야로 범위가 확대된 것도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발전에 크게 작용했다.

▲ ⓒ노스페이스

1000억 원 이상 매출 브랜드만 7개
2008년 현재 아웃도어 시장의 규모는 1조50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2년 8000억 규모에서 매년 20~30% 씩 성장하며 6년 만에 거의 두 배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아웃도어 시장은 빅 브랜드들이 전체에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업체와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신기록 제조기’ <노스페이스>는 2008년 3600억 원 정도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코오롱스포츠>가 2700억 원, <케이투>가 1500억 원, <컬럼비아스포츠웨어>가 1200억 원, <블랙야크>가 1000억 원 순이다. 또한 최근 런칭 4주년을 맞이한 <라푸마>가 올해 매출액이 1000억 원으로 예상되어 빅 브랜드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위의 표에서 보면 업체와 전문가들이 말한 매출액과 금융감독원의 감사보고서와 많은 차이가 나지만, 각 업체별로 매년 20% 이상 성장한 곳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10~100억 원 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아웃도어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프로스펙스> <아디다스> <르까프> 등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아웃도어 라인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만큼 올해 1조 8000억 원의 시장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이렇게 본다면 2009년에는 2조 원 돌파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블랙야크

하지만 2009년 아웃도어 시장을 결코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이미 2008년 4/4분기 환율이 1400원 대로 진입하면서 수입브랜드에 의존하는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국내 아웃도의 공급 과잉도 큰 문제다. 이미 수년 전부터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우리나라만의 브랜드 개발도 중요하다. 지금은 양적 성장보다도 질적 성장에 주력해야 할 때다.

불황을 모르는 우리나라의 아웃도어는 규모에서 만큼은 이미 선진국 수준이다. 하지만 IMF 이후 급속도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아웃도어가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2009년에도 그때와 같은 상황이 이어질지, 아니면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더욱 얇아져 소비가 위축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 ⓒ로우알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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