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100배 더 즐기는 법
안면도 100배 더 즐기는 법
  • 정리·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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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TRAVEL 안면도 | ⑦ 여행정보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 안면도는 원래 곶이었다. 곶은 바다로 돌출한 육지를 이르는 말로 보다 규모가 크면 반도라 부른다. 본래 곶이던 안면읍은 육지인 남면과 이어져 있었는데, 삼남지역의 세곡을 실어 나르는 것이 불편하자 조선 인조 때 지금의 안면읍 창기리와 남면의 신온리 사이를 절단해 섬으로 태어났다. 연륙교가 육지와 닿는 길이다.

뻘을 품은 바다와 평지 모두를 갖추고 있는 안면도는 뭍과 물에서 나는 먹을거리들이 풍부하다. 평지가 많아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해 쌀·보리·콩·고구마·고추·마늘 등을 재배하고, 바다에서는 김·굴·새우·바지락·백합 등의 양식과 천일제염도 하고 있다.

유적으로 신야리에 조개무지, 고남리에 고인돌(지석묘) 등이 있으며, 승언리에 안면도의 모감주나무군락(천연기념물 제138호)이 있다. 소나무숲으로 유명한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영목항·황도포구 등의 볼거리가 있다.

태안군은 기름유출 사고의 생채기로 여전히 앓고 있지만 지리적 특성상 안면도에는 기름떼가 스미지 않았다. ‘태안 기름유출’ 현장으로 낙인찍혀 찾는 이가 확연히 줄어들긴 했으나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붉은 태양은 여전히 꽃지의 품을 파고든다.

별미
뻘을 품은 안면도의 해안에는 싱싱한 먹을거리들이 풍부하다. 싱싱한 회와 대하, 굴, 꽃게에 조개까지. 이것만 봐도 뭐부터 먹어야 할까 고민이 될 정도다. 바다를 끼고 있으니 우선 회부터 맛보아야 할 터. 백사장항의 백사장수산물회센타(041-672-6782)나 꽃지의 방포수산(041-673-4575)은 회값만 내면 무료로 회를 떠준다.

서너 명이서 5만 원 정도면 광어·우럭 등을 맛볼 수 있다. 대신 샤브샤브나 매운탕 등은 추가비용(1인 5000원)이 들어간다. 선착장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회 한 점에 소주 한잔 하는 분위기는 덤이다. 꽃지 주변의 음식점들은 다른 해안가 음식점보다 다소 가격이 높으니 알아둘 것.

대하나 조개구이는 안면도 해안가를 따라가다 보면 어디서든 맛볼 수 있다. 대하는 1kg에 2~3만 원선, 조개구이는 서넛이서 3~4만 원 정도면 양껏 맛볼 수 있다. 백사장항에 자리한 수성수산(019-673-4575) 주인장의 인심이 넉넉하다.

안면대교 근처의 안면식당(041-673-7736)도 빼놓을 수 없다. 디웅조개가 넉넉하게 들어간 바지락칼국수와 조개탕의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모두 6000원. 든든한 밥 한 끼가 그립다면 곰섬에 자리한 백반집 곰섬나루(041-675-5527)로 가보자. 된장찌개에 생선구이, 게국지까지 가정식으로 한상 차려낸 밥 같은 밥을 먹을 수 있다. 게장백반(1인 2만원)과 생선구이정식(1인 7000원)이 유명하다.

갖은 야채와 밤, 견과류에 탱글탱글한 굴이 푸짐하게 들어간 굴밥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안면도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굴밥은 8000원에서 1만원까지 가격차이가 있다. 그중 안면도 초입 방조제 근처에 있는 함바위굴밥집(041-674-0567)이 괜찮다.

숙박
안면도의 맛도 음미했고, 꽃지의 일몰도 감상했으니 이제 숙소를 정해야 할 때다. 길게 누운 안면도는 물때에 따라 고운 백사장이 되기도 하고 질펀한 뻘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을 감상하려면 아무래도 해안가에 잠자리를 정하는 편이 좋겠다. 관광지인 만큼 해수욕장을 끼고서 숙박시설이 부족한 편은 아니다.

곰섬에 자리한 곰바위펜션(041-675-6281), 백사장 해수욕장의 모마펜션텔(041-673-6673), 꽃지해수욕장의 오션캐슬(041-671-7000) 등이 있다. 펜션은 가장 작은 방이 5~7만 원선이고 모텔이나 여관은 3~5만 원이다.

교통정보
자가운전
●수도권 서울→외곽순환도로→서서울IC→서해안고속도로→홍성IC→서산AB지구방조제→안면도 <2시간40분 소요>
●영남권 부산→남해고속도로→광주IC→호남고속도로→백양사IC→고창IC→서해안고속도로→홍성IC→서산AB지구 방조제→안면도 <5시간30분 소요>
●호남권 광주→호남고속도로→백양사IC→고창IC→서해안고속도로→홍성IC→서산AB지구방조제→안면도 <3시간20분 소요>

대중교통
●서울→안면도 남부터미널(02-521-8550)에서 매일 11회(06:40, 07:20, 08:40, 09:20, 10:00, 11:20, 11:50, 12:30, 14:00, 15:00, 16:00)운행. 3시간 소요, 요금 9400원.
●부산→대전 KTX기차역(1544-7788)에서 15~30분 간격으로 40여 회(05:00~23:00) 운행. 2시간 소요, 요금 3만7400원.
●광주→대전 광주고속버스터미널(062-360-8114)에서 30분 간격으로 수시(06:00~20:30) 운행. 2시간30분 소요, 우등 1만4000원, 일반 9600원.
●대전→태안·안면도 동부시외버스터미널(042-624-4451)에서 매일 16회(06:40~20:30)운행. 태안 3시간20분 소요, 요금 1만1000원. 안면도(승언리) 4시간 소요, 요금 1만4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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