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의 이름을 찾다보면 본래의 이름 외에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것들이 많다. 클로브 히치 매듭(Clove Hitch Knot)을 까베스땅 매듭(Cabestan Knot), 스퀘어 매듭(Square Knot)을 리프 매듭(Reef Knot), 에반스 매듭(Evans Knot)을 서부시대 카우보이들이 소나 말을 잡을 때 사용했다고 해서 카우보이 매듭(Cowboy Knot)이라 부르듯 버터플라이 매듭(Butterfly Knot)은 우리말로 그냥 해석한 나비 매듭으로도 부른다.

본래 나비 매듭은 전문적인 등반가들에 의해서 이용되던 매듭이다. 특히 빙하나 숨은 크레바스 지역을 건널 때 중간 등반자가 로프에 직접 매듭을 하고 건널 때 자주 이용하곤 했다. 캠핑에서는 하네스 루프(Harness Loop)가 그렇듯 국자나 프라이팬 등의 주방용품이나 랜턴을 걸어둘 때 유용한 매듭이기도 하다.

버터플라이 매듭의 장점은 매듭을 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풀기도 쉽고 매듭이 중간에 풀리지 않으며 매듭을 잡아 당겨도 스트링의 길이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버터플라이 매듭을 텐트의 폴이나 타프의 폴을 스트링으로 고정할 때 많이 이용한다. 이유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8자 매듭에 비해 힘이 가해진 후에도 풀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스트링이 얼 경우, 풀기 어려울 때가 많은 만큼 이 매듭을 이용한다면 쉽게 매듭을 묶고 풀 수 있을 것이다.

버터플라이 매듭(Butterfly knot)

▲ 로프의 중간을 잡고 중간에 작은 고리를 하나 만든다. 이어 만든 고리를 한 번 더 꼬아서 8자 모양이 나오도록 해 두 개의 고리를 만든다.

▲ 고리 제일 위쪽 부분을 잡고 아래쪽으로 접는다.

▲ 8자 모양의 고리 중 아랫부분의 고리 안쪽으로 잡은 로프의 중앙을 밀어 넣는다.

▲ 이어 로프 중간을 잡고 아랫부분의 고리 안쪽에서 완전히 빼내면 폴에 걸 수 있는 고리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