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VS 컬럼비아
노스페이스 VS 컬럼비아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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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VS BRAND The NORTH FACE VS COLUMBIA SPORTSWEAR

전 세계 아웃도어 시장을 이끄는 리딩 브랜드 중 전문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 하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두 브랜드는 다르다. 전문 등반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노스페이스>와 <컬럼비아>. 이번 호에는 오랜 세월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두 브랜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노스페이스  전 연령층 아우르는 톱 브랜드

전 세계 아웃도어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까지 폭넓게 사랑받는 <노스페이스>는 1966년 두 명의 여행광들에 의해 시작됐다. 평소 여행을 즐겨하던 더클라스 펌킨스와 딕 햅 크롭은 산에서 가장 춥고 위험한 북사면 루트를 가리키는 노스페이스의 이름을 따 샌프란시스코 노스 비치(North Beach)에 작은 등산용품 소매점을 오픈한 것이다. 이 작은 가게는 고기능성 등산장비와 배낭 등을 판매했고 <노스페이스>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1968년 <노스페이스>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만의 반대편인 버클리(Berkeley) 지역으로 옮겨가 등산 의류와 장비를 디자인하고 생산하기 시작한다. 이 때 생산한 것이 세계 최초로 최저온도 규격을 표기한 침낭과 <노스페이스> 다운의 스테디셀러인 ‘시에라파카’다.

1970년대부터 유명 탐험가들에게 제품을 협찬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노스페이스>는 샌프란시스코와 버클리 지역에 공장을 설립해 의류와 텐트, 배낭 등을 생산하며 제품군을 확대한다. 특히 이 시기에 개발한 ‘VE 24’ 텐트는 건축가이자 수학자인 풀러(Fuller) 박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이후 30여 년 동안 거의 변화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게 된다.

<노스페이스>는 1980년대 초 스키 영역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아웃도어 및 스포츠 영역까지 라인을 확장했고, 80년대 말에 이르러 의류와 배낭, 텐트, 등산화 등을 제공하는 토털 아웃도어 브랜드로 거듭난다. <노스페이스>는 브랜드 볼륨을 확장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술과 디자인 개발에도 힘쓴다. 이 시기에 출시한 ‘마운틴 재킷’이 대표적인 제품. 고어텍스를 사용한 ‘마운틴 재킷’은 고기능성 의류의 표준으로 불리며 많은 브랜드들의 모방 품목이 된다.

1990년대 이후 <노스페이스>는 전 세계 아웃도어 마니아들과 전문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로 거듭난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톱 브랜드의 위상을 40년째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끊임없는 개발과 열정으로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는 <노스페이스>는 오늘도 여전히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다.
 

컬럼비아 기능적이고 편안한 제품으로 리딩 브랜드 도약

1938년, 보일 부부는 미국의 아름다운 고장 포틀랜드에서 작은 모자회사를 설립한다.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 탄생한 <컬럼비아>가 현재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자유와 도전이라는 모토 아래 실용성과 활동성을 갖춘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추구했고 최첨단 소재를 개발해 혁신적인 고기능성 제품을 생산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컬럼비아>가 본격적으로 아웃도어 브랜드로 도약한 것은 1960년부터다. 이 시기에 컬럼비아 컴퍼니를 설립한 거트 보일 회장은 아웃도어 의류를 소량 생산하기 시작한다. 이후 1975년 고어텍스 소재로 재킷을 생산해 열풍을 일으킨 <컬럼비아>는 전 세계 아웃도어 시장에 이름을 확실히 알리게 된다.

1982년 <컬럼비아>는 3~4가지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인터체인지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 시스템을 적용한 ‘부가부(Bugaboo)’ 스키웨어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스키 재킷으로 기록돼 있다.

매년 획기적인 시스템과 제품을 개발해 급성장한 <컬럼비아>는 1989년 미국 아웃도어 웨어 1위 브랜드로 등극하며 명성을 떨친다.

<컬럼비아>는 자체 소재도 꾸준히 개발해 1991년 옴니테크 소재를 개발한다. 방수 및 투습 기능이 뛰어난 옴니테크는 현재까지 <컬럼비아> 제품에 꾸준히 사용되며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소재다.
86세의 나이로 현재까지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거트 보일 회장은 강력한 리더십과 열정으로 <컬럼비아>를 세계 최고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어머니가 자식을 생각하는 것처럼 아웃도어 활동에 가장 필요한 기능과 편안함을 가진 제품을 제공한다’는 이념 아래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는 <컬럼비아>.

전 세계 72개국 1만3000여 개의 매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급되고 있는 <컬럼비아>는 다양한 기능성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오늘날까지 여전히 세계 최고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우뚝 서있다. 앞으로도 <컬럼비아>는 세계를 리드하는 70년 전통의 아메리칸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연친화적인 아웃도어 제품을 생산하며 브랜드 가치를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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