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을 찾아 떠난 가을 기행 - 간사이(1)
일본의 전통을 찾아 떠난 가을 기행 - 간사이(1)
  • 이두용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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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요미즈테라~헤이안진구~히가시혼간지~후시미이나리타이샤~기온~오사카성

자연의 아름다움을 색으로만 말한다면 가을은 단연코 첫 번째 손가락에 꼽을만한 형형색색의 이야기다. 하늘이 사람에게 주는 곱디고운 선물이다. 그렇게 가을색이 짙어질 때 일본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간사이(關西, Kansai) 지방을 <라푸마> 고객 40명과 함께 고어코리아의 후원으로 다녀왔다.

▲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한반도의 모습은 언제보아도 아름답다.


이른 새벽 설레는 마음으로 일본 간사이(關西)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함께 동행한 <라푸마> 고객들도 모두 마음이 설레는 듯 들뜬 모습들이었다. 일본에 도착한 후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 전통 역사 기행의 첫 번째 여행지, 천년고도가 숨 쉬는 교토(京都)의 명소 키요미즈테라(淸水寺)로 향했다.

교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키요미즈테라

▲ 물을 받아 마시면 지혜, 사랑, 장수에 좋다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노타키(尾の田木) 폭포.
키요미즈테라는 사찰로 오르는 길에서부터 볼거리와 먹을거리들로 일본에서도 유명하다. 과거부터 직물과 장신구가 유명했던 지역이라 상점마다 의복과 부채 등 기념품 판매가 성황을 이룬다. 절의 입구에 들어서니 일본 전통복장을 입은 강아지 한 마리가 계단에 떡하니 버티고 있다. 전통기행의 첫인상으로 충분하다.

키요미즈테라는 교토 히가시야마(東山)의 중앙에 위치한 오토와산(音羽山)의 빼어난 절경 아래 있는 사찰로서 139개의 기둥으로 15m의 높이를 떠받치고 있는 목조 베란다(키요미즈노부타이, 淸水の舞台)로 유명하다.

실제로 튼튼하게 지어진 베란다에 오르니 흐린 날이지만 교토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현재 연간 참배객 수가 3백만 명이 넘는다는 이 절은 나라에 뿌리를 둔 한 종파의 교육을 위해 798년에 처음 세워졌으나 여러 번의 화재로 소실돼 1633년에 다시 지어졌다.

키요미즈(淸水)는 ‘깨끗한 물, 성스러운 물’을 뜻하며, 연중 수많은 사람들이 이 물을 마시기 위해 찾아온다. 오노타키(尾の田木)폭포라 불리는 세 개의 물줄기에서 물을 받아먹을 수 있는데, 왼쪽의 폭포는 ‘지혜’, 중간은 ‘사랑’, 그리고 오른쪽은 ‘장수’에 좋다는 전설이 있다.

물줄기에 인접한 좁은 통로엔 사람들이 물을 마시기 위해 길게 줄 서 있었다. 자신의 차례가 오면 기다란 막대기 끝에 달린 작은 컵으로 떨어지는 물을 받아서 마셨다. 사람들의 얼굴에 담긴 여유로운 미소가 사뭇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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