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요미즈테라~헤이안진구~히가시혼간지~후시미이나리타이샤~기온~오사카성
자연의 아름다움을 색으로만 말한다면 가을은 단연코 첫 번째 손가락에 꼽을만한 형형색색의 이야기다. 하늘이 사람에게 주는 곱디고운 선물이다. 그렇게 가을색이 짙어질 때 일본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간사이(關西, Kansai) 지방을 <라푸마> 고객 40명과 함께 고어코리아의 후원으로 다녀왔다.
▲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한반도의 모습은 언제보아도 아름답다. |
이른 새벽 설레는 마음으로 일본 간사이(關西)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함께 동행한 <라푸마> 고객들도 모두 마음이 설레는 듯 들뜬 모습들이었다. 일본에 도착한 후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 전통 역사 기행의 첫 번째 여행지, 천년고도가 숨 쉬는 교토(京都)의 명소 키요미즈테라(淸水寺)로 향했다.
교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키요미즈테라
▲ 물을 받아 마시면 지혜, 사랑, 장수에 좋다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노타키(尾の田木) 폭포. |
키요미즈테라는 교토 히가시야마(東山)의 중앙에 위치한 오토와산(音羽山)의 빼어난 절경 아래 있는 사찰로서 139개의 기둥으로 15m의 높이를 떠받치고 있는 목조 베란다(키요미즈노부타이, 淸水の舞台)로 유명하다.
실제로 튼튼하게 지어진 베란다에 오르니 흐린 날이지만 교토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현재 연간 참배객 수가 3백만 명이 넘는다는 이 절은 나라에 뿌리를 둔 한 종파의 교육을 위해 798년에 처음 세워졌으나 여러 번의 화재로 소실돼 1633년에 다시 지어졌다.
키요미즈(淸水)는 ‘깨끗한 물, 성스러운 물’을 뜻하며, 연중 수많은 사람들이 이 물을 마시기 위해 찾아온다. 오노타키(尾の田木)폭포라 불리는 세 개의 물줄기에서 물을 받아먹을 수 있는데, 왼쪽의 폭포는 ‘지혜’, 중간은 ‘사랑’, 그리고 오른쪽은 ‘장수’에 좋다는 전설이 있다.
물줄기에 인접한 좁은 통로엔 사람들이 물을 마시기 위해 길게 줄 서 있었다. 자신의 차례가 오면 기다란 막대기 끝에 달린 작은 컵으로 떨어지는 물을 받아서 마셨다. 사람들의 얼굴에 담긴 여유로운 미소가 사뭇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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