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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중등산화 4종 필드테스트 & 총평
명품 중등산화 4종 필드테스트 & 총평
  • 임효진 기자 | 양계탁 차장
  • 승인 2018.01.16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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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큐’ 엘리아스 · ‘잠발란’ 몬타나 · ‘한바그’ 알래스카 · ‘마무트’ 노바

직접 신어보니...

중등산화는 일반 경등산화에 비해 무게가 더 나가는 편이다. 물, 돌, 진흙, 눈 등 다양한 지형을 만날 수 있는 장거리 트레킹에서는 조금 무거워도 어떤 지형이든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중등산화가 제격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무거우면 걷기도 전에 지칠 수 있어 선택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이번에 신었던 등산화는 대체로 처음에 들었을 땐 묵직하지만 실제로 신었을 때는 그 정도로 무거운 느낌은 없었다. 이런 게 바로 명품 기술력인가 싶어 내심 놀라웠다.

신발은 산악부 출신부터 산행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이 길들이는 과정 없이 신어봤다. 산길은 전날 내린 눈으로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었다. 바위에는 살얼음이 얼어 있어서 다소 미끄러웠지만 길은 아이젠 없이 걸을 수 있는 정도였다. 일부 신발의 경우 발목에 약간 통증이 있었지만, 처음 신어보는 것치고는 편안했다. 길들이는 과정을 거치고 신발에 더 익숙해지면 편안해질 것 같다.

눈이 쌓인 길을 오래 걷다보니 발안에서는 열과 땀이 나고, 신발 바깥은 약간 젖었다. 날씨가 꽤 추웠지만 아직 얼지 않은 계곡 물에 발을 담가봤다. 오랜 시간 담근 건 아니었지만, 방수에서 완벽한 성능을 자랑했다. 등산화 끈 묶는 부분이 가죽으로 돼 있지 않은 마무트 제품은 계곡 물에 담그지 않았다.

살얼음이 얼어있는 바위를 디딜 땐 어쩔 수 없이 약간 미끄러졌다. 하지만 대체로 지면에 마찰을 가해 잘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등산로 초입의 45도 이상의 경사를 오르내릴 때 눈이 약간 쌓여 있고 군데군데 얼음도 보여서 걱정했지만 누구 하나 미끄러지지 않았다.

성능은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으니 평소 즐기는 등산 타입과 좋아하는 디자인 성향, 가격대를 고려해 구입하면 되겠다.

총평
<마무트> 노바 Ⅲ
중등산화는 무겁고 딱딱하다는 편견을 일순간에 날려버린 제품이다. 중등산화에 관심은 갖지만 무겁다는 생각에 구매를 망설였다면 마무트 노바로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오래 신고 있어도 발을 조이지 않아 편안해 쉴 때도 벗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신발이 전체적으로 푹신한 느낌이라서 장거리 트레킹보다는 당일 산행이나 1박 가량의 산행이 적합하겠다.

<바스큐> 엘리아스
중등산화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제품이다.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면서 딱딱하고 무거운 단점은 해소했다. 235mm 기준 한 족의 무게가 517g으로 중등산화로서는 매우 가벼운 편. 길들이지 않고 바로 사용해도 발에 크게 무리가 없어 길들일 시간이 없을 때 사용하면 좋다. 특히 중등산화를 신어본 경험이 없는데 장거리 트레킹을 바로 떠나야 한다면 바스큐 엘리아스로 중등산화에 입문하는 것도 좋겠다.

<잠발란> 몬타나 GTX RR
다양한 지형을 만날 수 있는 장거리 트레킹을 준비하고 있다면 잠발란 몬타나로 시작해 보자. 발목을 꽉 잡아주고 발의 움직임이 있는 부분에는 부드러운 가죽을 적용해 튼튼하면서도 부드러운 제품의 정수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고급스러워 장거리 트레킹 계획이 없더라도 하나쯤 소장하고 싶은 제품이다.

<한바그> 알래스카
마치 스키부츠를 연상시키는 투툼하고 투박한 겉모양에 어두운 가죽 색으로 강인한 느낌을 주는 알래스카 제품. 하지만 직접 신어보면 신발이 생각보다 무겁지 않고 매우 탄력이 있으며 부드럽다는 걸 알 수 있다. 중등산화 좀 신어봤다는 사람들이라면 오히려 이 제품에 마음이 갈 수도 있다. 인솔은 네 가지 제품 중에 가장 딱딱한 편이었다. 오랫동안 걸으려면 오히려 발바닥과 닿는 부분이 약간 딱딱한 게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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