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친 겨울 텐트, 열 집 안 부럽다
잘 친 겨울 텐트, 열 집 안 부럽다
  • 이지혜 기자 | 아웃도어 편집부
  • 승인 2018.01.0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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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캠핑 텐트 치는 법

좋은 캠핑장을 선택했다면 튼튼하고 안전한 동계용 텐트를 칠 차례다. 바닥이 없는 거실형 텐트나 바닥이 있는 일반 텐트를 막론하고 눈은 가급적 모두 치우는 게 좋다. 시간이 지나면 난방이나 조명, 체온에 의해 눈이 녹기 때문. 발수포로 전체를 덮는 것도 방법이다. 녹은 눈은 방수포 밑에 있어 덜 질척거리기 때문. 하지만 결국 눈 밟은 신발을 신고 들락거리게 되므로 방수포 위에도 눈 녹은 물과 흙으로 엉망이 되기 마련이니 이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

겨울바람이 부는 북서쪽은 피해서 텐트 위치를 잡자. 되도록 북서쪽을 등지는 게 좋은데, 입구 부분을 북서쪽으로 하면 문을 열 때마다 찬바람이 들어올 수 있다. 리빙쉘이나 큰 텐트의 옆면 역시 북서쪽으로 위치하면 겨울바람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양지와 음지를 구별해 텐트 치는 것은 기호에 맡긴다. 양지의 경우 텐트 주변의 눈이나 얼었던 땅이 함께 녹아 진흙밭이 되기 쉽다. 하지만 얼어붙은 텐트를 따뜻한 햇볕으로 녹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방수포를 비롯한 바닥장치 여분이 있다면 양지에 치는 것도 방법이다.

땅이 얼어도 팩과 스트링 체결은 무조건 해야 한다. 힘들다고 포기해선 안 된다. 자칫 텐트가 강풍에 무너지거나 붕괴하면 겨울철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10cm 내외의 핑거팩을 박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동계 텐트는 잦은 난로 사용으로 인한 환기가 중요하다. 밀폐된 텐트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하면 산소량이 줄고 일산화탄소가 증가해 위험해지는 일이 종종 있다. 텐트 내에는 반드시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준비하고 자주 환기해야 한다. 간혹 스커트가 달린 텐트에 흙이나 돌로 막아 보온효과를 내는데, 이는 매우 무모한 일. 반드시 공기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 텐트 하단에 물통을 끼워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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