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떠나는 평창 여행
친구와 떠나는 평창 여행
  • 박신영 기자 | 양계탁 차장
  • 승인 2017.12.2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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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전나무숲길‧동해루‧알펜시아리조트‧용평리조트‧황태덕장마을‧계방산장

지난 12월 22일 KTX 경강선이 개통된 평창은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새로 닦은 깨끗한 아스팔트 도로, 리모델링을 마친 관광지, 거리마다 보이는 올림픽 깃발이 평창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한다. 한 달 뒤 전 세계에서 손님을 맞는 평창과 근교 강릉, 횡성 여행지를 테마별로 정리해봤다.<편집자주>

계방산장 로스팅 기구

“스키장 가자”라는 친구의 말에 맨몸으로 집을 나섰다. 스키 점프대가 있는 알펜시아 리조트, 국내 최대 규모의 용평 스키장을 필두로 체험 가득한 평창의 놀 거리를 찾아봤다. 스키뿐만 아니라 전나무 숲, 커피 볶는 계방산장, 동해루, 황태덕장까지 맛보고 즐길 거리 가득한 우정 여행 코스를 제안한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

전나무숲길에서 노르딕 워킹 중인 스님

백두대간 중심에 솟은 오대산은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산이다. 오대산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전나무 숲길은 일주문에서 월정사까지 약 1km에 이르며, 최초에 심은 아홉 그루의 전나무로부터 시작됐다. 이 길은 사계절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눈 쌓인 겨울에는 고즈넉한 분위기로 탈바꿈한다. 월정사에서 일주문 방향으로 500m 가면 약 600년 된 ‘할아버지 나무’가 나오는데, 이 나무는 2006년 벼락에 맞은 후 부러진 모양을 하고 있다. ‘속 빈 강정’처럼 속이 텅 빈 채 겉만 남아있는 모습이 자연 그대로 보존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입장료 성인 1500원, 자동차 4천원

동해루

평창 동해루 삼선 짬뽕

짬뽕 국물이 영하 15도를 웃도는 추위를 달래준다. 한 술 떠넘길 때 목구멍으로 전해지는 뜨듯한 기운에 몸이 풀린다. 평창 동해루는 진부 시내 골목에 위치해 아는 이들만 찾는 소문난 로컬 맛집이다. 삼선 짬뽕을 주문하면 오징어, 가리비, 목이버섯 등 다양한 해물과 채소를 넣은 뚝배기 한 그릇이 나온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신선한 해물과 닭발로 낸 진한 육수다. 겉으로 보기엔 매워 보이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먹고 나서 더부룩함도 없다. 중국풍 인테리어를 갖춘 내부도 음식 맛을 돋게 하는데 일조한다. 월정사, 알펜시아 리조트와도 가까워 겨울 여행을 온 여행객들의 추위를 녹이는데 제격이다.

주소 강원 평창군 진부면 진부중앙로 64-6
전화번호 033-335-3150
운영시간 11:00~21:00
가격 삼선 짬뽕 9천원, 짬뽕 6천원, 짜장면 5천원

알펜시아 리조트 눈썰매장

알펜시아 스키 점프대 사진제공 알펜시아 리조트

평창 올림픽 경기 종목 중 7개(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노르딕복합,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게임이 열리는 곳이다.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촬영지인 이곳은 스키 점핑 타워, 스카이라운지, 인터콘티넨탈호텔과 콘도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올림픽 개최를 위해 숙박시설을 제외한 몇 가지 부대시설이 중단되니 가기 전에 참고하길 바란다. 눈썰매장과 인바운드 전용 강습장은 1월 24일까지 운영한다.

주소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솔봉로 325전화번호 033-339-0000
운영시간 09:00~17:00
프로그램 눈썰매장(1월 24일까지 운영)

용평 리조트

용평 리조트 전경 사진제공 용평 리조트

2016년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 꼭 가봐야 할 곳 52곳’으로 선정된 용평 리조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키 시설과 호텔을 갖춘 곳이다. 용평 스키장에서는 알파인 회전경기, 대회전 경기, 단체 경기 등 총 5개의 금메달이 걸린 올림픽 대회가 열린다. 동계 올림픽 개최로 28개의 슬로프 중 레인보우, 실버 등 6개 슬로프는 일반인 이용이 불가하다.
주요 숙박 시설인 드래곤밸리호텔에서는 수영장과 외부 동선이 연결되도록 리노베이션 중이며, 야외 테라스를 조성해 한겨울에도 수영하며 눈 오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주소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715
전화번호 033-335-5757
프로그램 스키장(레인보우, 실버, 실버파라다이스존 제외)

황태덕장 마을

황태덕장 마을에 걸린 황태

강원도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겨울바람에 단단해진 황태가 덕장에 즐비해 있는 모양이 지나가는 발목을 잡는다. 명태는 보통 12월 중순에 널어 다음 해 4월 중순쯤에 걷는다. 덕장에 걸린 명태가 밤에는 얼고 낮에는 녹으면서 4개월간 서서히 건조된 후, 3~4개월간 숙성을 거쳐 황태가 되는데 이때가 가장 맛있는 철이다. 평창 대관령 산자락에 위치한 횡계리에는 황태덕장 마을이 형성돼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잘 마른 황태는 해장국·찜·구이로 요리되는데 그 맛이 담백하고 고소해 평창을 지나치는 이들이 꼭 한번 맛봐야 하는 음식이다.

주소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커피 볶는 계방산장

커피볶는 계방산장 내부 인테리어

계방산 자락을 지나치다 보면 코를 찌르는 고소한 커피 냄새에 고개가 저절로 돌아간다. 계방산장의 주인 박대원 대표는 전 세계의 원두를 직접 수입해 로스팅하는 커피메이커다.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로스팅으로 기계가 거르지 못하는 불량 원두를 걸러내고 풍미 가득한 커피를 만든다. 계방산장은 카페와 커피 로스팅 체험장으로 운영된다. 페루, 브라질, 케냐, 에티오피아 등 다양한 출신의 고급 스페셜 커피를 맛보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카페 한쪽에 마련된 로스팅 체험장에서 직접 원두를 로스팅할 수 있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운두령로 728-3
전화번호 02-863-0993
운영시간 09:00~18:00
가격 2만5천원(싱글 오리진 2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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