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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여행은 부모에게 최고의 추억 선물”<아이와 거닐기> 저자 표현준 씨
  • 임효진 기자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17.12.15 06:59
  • 호수 152
  • 댓글 0

여행 사진가이자 네이버 포스트 스타에디터인 표현준 씨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 콘텐츠 크리에이터이다. 온라인 채널에서 3만7천명의 독자들에게 아이와 산책, 여행, 캠핑에 관한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며 관계를 쌓았다.

사진제공 표현준

최근에는 그동안 온라인에 업로드했던 콘텐츠를 모아 ‘아이와 거닐記’라는 책을 출간했다. 유난히 눈이 많이 왔던 12월의 어느 날, 덕수궁에서 그와 사진 속의 주인공 찬유 군을 만나 아이와 여행에 관한 팁을 물었다.

일러스트 이경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0살 아이의 아빠이자 사진디자인을 전공한 여행 사진가고요. 4년 전쯤 네이버 포스트와 카카오 브런치라는 서비스를 개인미디어로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네이버에서는 스타에디터로 선정됐고 브런치에서는 북프로젝트를 수상했습니다.

<아이와 거닐기>는 어떤 책인가요?
제가 아이와 거의 매주 서울을 산책한 기록을 네이버 포스트에 올렸고, 그 기록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었어요. 아이가 4살 때부터 9살까지 5년의 기록이에요. 실제로 아이와 다닌 건 5년이지만 따지고 보면 그 코스는 서울에서 태어나 사진을 찍으며 꽤 오랜 시간을 걸어온 저의 산책코스이자 데이트 코스이기도 하고요.

본격적인 산책은 아이가 4살이 되던 해부터 홍대 거리와 골목길을 걸으며 시작했어요. 당시 저도 직장 때문에 바빠서 평일에는 거의 아이 얼굴을 보기 힘들었어요. 늦게 들어가고 일찍 나오는 날이 많아 아이의 자는 모습을 볼 때가 많았죠. 그러다 문득 아이와 집 근처 산책하러 나갔는데, 얼마 전까지 유모차에 태워 다니던 길을 함께 걸으니 색다른 즐거움이 느껴졌어요. 아이의 시선으로 거리를 보는 게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그때부터 아이와 매주 시간을 함께 보내고 기록했습니다.

사진제공 표현준

산책 일기장이 들어있던데 어떤 용도인가요?
출판사에 부탁해서 초판 한정으로 제작한 건데요. 아이가 여행을 마치면 그림일기로 산책을 기록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아이를 위한 여행 기록장으로 보시면 됩니다. 왼쪽에는 아이가 글을 쓸 수 있고, 오른쪽에는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산책 일기장을 채워가는 재미로 아이와 산책하러 다니시고, 나중에 뒤적여보면서 추억을 되새겼으면 합니다.

아이와 함께 보낸 시간을 기록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사진을 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는 게 한 사람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인상적이어서 스크랩해 둔 기사가 있는데요. 2011년에 동일본 대지진으로 센다이 지방에 쓰나미가 덮쳤을 때 가족들이 모두 옥상으로 대피했는데, 할아버지가 급하게 아래층에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참변을 당한 일이 뉴스로 나왔어요. 나중에 할아버지를 발견했는데, 앨범을 품에 안고 계셨대요. 기록, 추억의 의미가 있는 사진이 한 사람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기사였어요.

사진제공 표현준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곳을 떠올리면 키즈 카페나 동물원, 테마파크, 박물관, 도서관 같은 곳을 주로 떠올립니다. 하지만 <아이와 거닐기>는 이런 곳이 아닌 누구나 즐겁게 가서 놀 수 있을 만한 곳이 루트로 돼 있더라고요.

아내와 역할 분담을 해요. 아내가 주로 도서관, 잡월드, 롯데월드, 키자니아 같은 곳에 가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곳에 아이를 데려가고요. 아이와 산책은 아이만을 위한 게 아니에요. 아이와 부모 모두를 위한 거죠. 책에 나온 루트는 데이트 장소로도 좋아요.

사진제공 표현준

아이와 거닐기라는 미션은 사실 부모에게 쉽지 않은 미션입니다. 아이를 데리고 원하는 곳을 산책할 수 있는 팁을 주세요.
우선 제가 걷고 여행하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사진으로 도시를 기록하기도 했으니 저에게 서울을 걷는 일은 질리지 않고 오래 할 수 있는 오락과 같은 것이었어요. 그중에서 아이와 걷는 것은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그 어떤 산책보다 즐거운 일이었고요. 다만 아이와 걷기 위해서는 많은 배려와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선 걷기로 한 곳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해야 합니다. 아이가 아빠와 산책할 때 지루해하거나 흥미를 잃어버리면 다시는 따라나서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사전에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물론 모든 코스가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예컨대 이태원은 잘 알고 있는 곳이지만 아이와 걷기 전 두 번 정도 다니면서 코스를 체크한 기억이 있습니다. 언덕길이 많고 골목을 잘못 선택할 경우 지루한 동네 풍경이 이어지기도 하고 아이의 시선과 어른의 시선이 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모든 코스와 스폿을 아이 위주로 하지는 않았어요. 함께 산책하는 아빠도 즐거워야 하니까요. 그래서 적절히 안배했습니다. 한 가지 팁은 아이가 좋아하는 곳을 먼저 가야 합니다.

사진제공 표현준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어요.
저는 산책 전에 아이들에게 전체 코스를 설명해줍니다. 어딘지도 모르고 따라가는 여행이 재미있을 리 없죠. 그저 따분한 과정으로 느껴질 뿐입니다. 하지만 미리 전체 코스를 설명하면 다릅니다. 물론 이때도 일종의 테크닉이 필요합니다. 코스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넣어야 함은 물론이고 보물찾기하듯 이곳을 즐겁게 찾아갈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해줘야 합니다.

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주는 게 필요합니다. ‘난 아빠로 너와 함께 하는 거야’라는 느낌보다 친구 혹은 형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아이가 어릴수록 여행지의 중요한 볼거리는 아무 의미가 없어요. 여기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고택이라든가 하는 거 말이죠. 아이에게는 조금 지나온 골목과 유명한 골목이 전혀 차이가 없어요. 그것보다 전 골목, 계단, 건물의 그림자 같은 일상적인 것을 이용해 아이와 약속을 정하고 일종의 미션을 즐겼어요.

이를테면 계단이 나오면 가위바위보로 오르는데, 이런 간단한 게임도 아이들은 무척 좋아합니다. 햇살이 강한 여름에는 아이들이 그늘 쪽으로 걷도록 그림자밟기 놀이를 해요. 어쩔 수 없이 양지로 나가면 5초 안에 다시 그림자로 들어가야 한다고 규칙을 정하고요. 둘만의 약속이죠. 그러면 아이들은 지치지 않고 걷는 것을 즐깁니다. 골목 그림자도 놀이의 대상이 되는 거죠. 물론 아직 어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제재는 필요해요. 특히 도시는 사각지대가 있고 차도 다녀서 주의해야 하죠.

반대로 아이는 나가는 걸 좋아하는데 부모가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죠.
나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 집에서라도 재밌게 놀아주세요. 저는 나가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맞벌이 부부가 주말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나가서 놀아 준다는 건 말이 안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나가지 못하면 집에서라도 재밌게 놀아주면 됩니다. 태도의 문제인 것 같아요. 저는 집에서는 잘 놀아주지 못하기 때문에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아이와 시간을 즐긴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질문을 드려볼게요. 부모가 아이와 여행해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오래전 학교 교수님이 아이가 중학생이 되기 전에 함께 해외여행을 하거나 돈을 들여 봐야 아이는 기억하지 못한다며 현명한 방법은 아이가 조금 크면 함께 여행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저는 조금 생각이 달라요.

아이가 어린 시절(2살이라도) 함께 여행하는 것은 아이에게 무엇을 보여주기 위함도 잠재의식 속에 영향을 주기 위함도 아닙니다. 오직, 부모를 위해서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자아를 찾아 한 사람의 개인이 되기 전 부모를 의지하는 시간은 하나님이 부모에게 준 선물이라 생각해요. 그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겁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제가 그랬듯 아이는 자신만의 여행을 시작하겠죠. 아이와 거닐기 이 한 권의 책도 저와 아이에게 다른 의미일 거라 생각해요.

제 생각에 아이가 6살 때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사이에 아빠와 많은 시간을 보내놓지 않으면 앞으로 더 소통하기 어려워진다고 생각해요. 부모와 자식은 가는 길이 달라요. 점점 더 아이는 아이의 길을 갈 테고 부모도 자신의 길을 가겠죠. 그러면 서로 더 가까워지기 힘들어요. 그래서 아이가 어릴 때 아빠와 꼭 둘만의 여행을 가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시간을 보내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여행을 추천하는 이유는요?
아이가 보통 아빠보다는 엄마와 시간을 더 많이 보내죠. 그렇다 보니 아빠는 아이에 대해 모르는 것도 많고 엄마보다는 거리가 있는 편이죠. 특히 아빠와 아들 사이는 서먹해지기 더 쉬운 거 같아요. 딸바보는 있어도 아들바보는 많지 않잖아요. 부모가 함께 있어도 아이들은 엄마를 먼저 찾고 아들과 아빠는 같은 남자라서 그런지 딸보다 좀 더 친해지기 어렵고 사소한 것에 상처를 받고 멀어지기도 하고요.

또 우리나라는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아요. 아이는 아이대로 놀고 부모는 부모대로 놀죠. 그런데 여행을 하면 둘만의 시간을 보내다 보니 모르던 것도 알게 되고 둘만 공유하는 추억이 늘어나면서 친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찬유와 첫 여행으로 경주와 부산을 갔어요. 패키지 투어를 예약했는데, 전날 인원 미달로 갑자기 취소됐어요. 운전면허증을 안 갖고 가서 렌트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요. 하지만 이런 돌발 상황이 나중에는 추억이 되더라고요. 아이에게 미안해 잘해주고 서로 상황을 이해하면서 더 친해지기도 하고요.

같이 여행하면서 놀랐던 것도 있어요. 저는 아이가 자아가 없을 거로 생각하고 제가 짠 루트를 잘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이를 위해 천문대를 함께 갔고, 계단만 오르면 되는데 안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왜 아빠는 아빠가 원하는 데만 가’라고 묻는데 제가 머리를 맞은 느낌이었어요. 그 뒤로 일정이 빼곡히 잡혀있었는데 모두 취소하고 다음 날 백사장에 나가서 오전 내 놀았어요. 두꺼비집 만들기를 하고 논 게 다였는데 아이가 정말 행복해했어요. 그때 이후로 아이가 좋아하는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찬유 군과 단둘이 여행할 때와 엄마까지 셋이서 여행할 때 분위기가 많이 다른가요?
많이 다르죠. 우선 엄마와 다니면 아무 과자나 먹을 수 없고, 만화 카페도 잘 안 가게 돼요. 오락도 시간을 정해놓고 하고요. 선크림도 꼼꼼하게 바르고 시간이 지나면 또 발라주기도 하고요. 화장실이 보이면 미리 소변을 누게 합니다. 하지만 저랑 둘이 있을 땐 과자도 먹고 오락도 원할 때까지 합니다. 만화 카페 가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요. 화장실은 소변이 마려우면 그때 가요. 물론 그러다가 곤경에 처한 적도 여러 번 있습니다.

사실 아빠 혼자서 아이를 데리고 나가 여행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아빠들은 아이를 돌보는 방법을 모르거든요. 아이와 여행은 많은 준비가 필요해요. 일종의 캠핑 같은 거예요. 캠핑도 하룻밤 이상을 야외에서 보내고자 한다면 장비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노하우가 필요한 것처럼요.

요즘은 아빠들의 육아 참여 비율이 높아지고, 가족끼리 여행하는 경우도 늘어나지 않았나요?
제 생각에는 아빠들의 자발적인 참여율은 여전히 적다고 봐요. 제 포스팅에 댓글을 다는 분도 대부분 엄마들로 ‘내 남편도 아이와 여행하고 산책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고요. 사실 아빠들도 아이와 나가서 놀고 싶어 해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어디를 가야 할지 잘 모르는 거죠. 제 책을 아이를 가진 아빠들에게 선물했더니 그동안 몰라서 못 갔다며 이 책을 보고 가면 되겠다고 좋아하더라고요.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아빠와 아이가 둘만 여행하는 게 익숙한 풍경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아이와 국내에서 패키지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아이가 무심결에 엄마가 보고 싶다고 했어요. 그때부터 사람들이 한부모 가정이라고 생각하고 저희한테 잘해주더라고요. 아빠와 아이가 단둘이 여행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편견도 줄어들 거로 생각해요.

아이와 여행하면서 관계에 변화가 있었을 거 같아요.
변화가 있었던 정도가 아니라 같이 안 다녔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함께 여행과 산책을 하지 않았다면 찬유와 제 사이가 지금보다 훨씬 서먹했을 거고, 앞으로는 더 친해지기 힘들었을 거 같아요.

요즘도 찬유 군과 산책을 자주 하시나요?
예전에는 아이가 제 일정에 맞췄는데, 아이가 3학년이 된 올해는 제가 아이의 일정에 맞춰야 했어요. 전에는 친구의 아이들도 함께 산책하러 다니곤 했는데, 그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면서 못 나오는 일이 많더라고요. 벌써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아이가 혼자 밥을 먹을 수 있을 때, 제 기준으로는 6살인데요. 이때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많은 추억을 쌓으라고 말하고 싶어요.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여행 팁을 주세요.
아이와 여행할 때나 산책하러 나갈 땐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운전하면 짐을 운반하기 편하고 목적지까지는 빨리 가지만 운전하는 동안 아이와 놀거나 이야기를 계속 나누는 건 어려울 수 있어요.

그리고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면 아이가 어릴 땐 싱가포르를 추천해요. 도시 환경이 유모차로 이동하기 편리해요. 저희는 아이가 2살 때부터 해외여행을 같이 다녔어요. 4년 전부터는 매년 아이와 단둘이 몽골로 해외여행을 갔고요. 몽골은 저희 둘 다 정말 좋아하는 여행지예요. 유목민의 나라인 몽골에 가면 여행자도 유목민이 됩니다. 미국, 호주 등은 제한된 장소에서만 캠핑해야 하지만 몽골은 유목민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해요. 저희끼리는 지평놀이터라고도 해요. 도시는 주의해야 할 게 투성이지만 몽골은 어딜 가나 지평선이기 때문에 아이가 200m 떨어진 곳에서 놀아도 다 보이고, 특별히 주의할 게 없어서 저나 아이 모두 정말 좋아해요.

물론 아이와 해외 여행하는 게 쉽지 않아요. 하지만 다녀오면 잊지 못할 추억이 생기는 거죠. 부모가 나중에 늙어서 기억할 수 있는 아이와의 추억이 많다면 노년의 외로움도 줄어들 거로 생각해요.

찬유 군 미니 인터뷰 BY 아빠 표현준 씨

아빠 : 아빠와 몇 살 때부터 여행하기 시작했나요?
찬유 : 여행? 여행은 2살 때부터?
아빠 : 그걸 어떻게 알지?
찬유 : 사진 (방에 걸려있는 2살 때 일본 여행 사진을 가리키며)
아빠 : 그런데 이 질문은 서울 산책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찬유 : 그건 기억 안 나는데…

아빠 : 아빠는 어떤 아빠인가요?(여행 전후 비교해서)
찬유 : 아빠는 어떤 아빠? 여행 가기 전에는 목욕하고 여행 다녀와서는 잡니다.
아빠 : 그 이야기가 아닌 것 같은데?

아빠 : 아빠와 산책이 좋았나요?
찬유 : 네.
아빠 : 뭐가 좋았어요?
찬유 : 군것질도 마음대로 하고 마음껏 놀 수 있고 만화책도 볼 수 있고 게임도 할 수 있고

아빠 : 가본 곳 중 어디가 가장 좋았나요?
찬유 : (한참 생각) 홍대가 좋았는데 노는 곳도 많고 서점도 있고 레고 장난감 가게도 있고…
아빠 : 아빠와 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찬유 : (한참 생각) 캠핑도 하고 싶고 몽골도 가고 싶어. 그런데 집에서 노는 것도 좋아.
아빠 : ...

<아이와 거닐기> 속 팁 엿보기

마포구 상암지구를 갈 땐
도심 속 즐길 거리를 찾는다면 DMC, 자연 체험이나 산책을 원한다면 하늘 공원이나 노을 공원을 추천. 최근에 생긴 문화비축기지도 좋다. 매봉산과 연결돼 있어 아이와 산책하기 매력적인 곳이다. 월드컵 공원으로 향할 경우 아이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킥보드를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서대문 안산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으로 오르는 길은 안산자락길보다 가파르고 힘들 수 있다. 자락길은 평탄하니 걷기에 어려움은 없지만 매점이 없으니 미리 물과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홍대 와우산
접근성이 좋고 산책하듯 걸어 오를 수 있다. 조용하고 계절에 따라 다양한 숲을 경험할 수 있다. 계단이 많지만 미로처럼 이어진 산책로가 재미를 주며, 천천히 오르면 힘들지 않다. 짧은 코스지만 아이와 함께한다면 반드시 생수와 간식을 준비하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샛강생태공원은 겨울철보다는 따듯한 계절에 찾아가는 것이 좋다. 지하철에서 접근하려면 한참 걸어야 하고 공원 내에 딱히 앉아 쉴 수 있는 곳도 없으니 아이의 컨디션을 고려해 산책해야 한다. 여의도공원과 샛강생태공원은 가까이 있으나 두 곳을 하루 코스로 잡았다면 절대 걸어갈 생각은 하지 말자. 아이에겐 무리다.

성북동
성북동은 비탈지고 자동차의 통행이 잦아 차를 가져가면 주차에 신경 쓰느라 아이와 산책을 즐기기가 어렵다. 아이와 함께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임효진 기자  hyo@outdo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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