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Outdoor
겨울신이 숨긴 선물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 이지혜 기자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17.11.13 06:57
  • 호수 151
  • 댓글 1

박력과 감동! 절경에 감동!

가을철 이곳의 전경 <사진제공>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한국어로 된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팸플릿의 제목이었다. 박력에다 느낌표라니. 이 정도로 자신 있단 말이지. 날씨 탓에 꾹꾹 눌러온 기대가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사실 출발 전부터 그랬다. 아웃도어에 몸담으며 만났던 인터뷰이들은 저마다 최고의 산으로 북알프스를 꼽았고, 젊은 백패커들은 신혼여행을 북알프스로 떠나는 것을 자긍심으로 여겼다. “좋겠다”는 말만 열댓 번은 듣고 떠나온 곳이었다.

겨울철 이곳의 전경 <사진제공>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이곳이 태풍의 눈인지 치마폭쯤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진행 중이란 건 분명했다. 이른 시간 도착한 다테야마 역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를 탔다. 약 7분을 가파르게 오르고 나면 해발 977m 비조다이라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다테야마 고원버스를 50분 가량 타고 오른다. 대관령쯤은 저리 가라 할 정도의 급경사가 50분 내내 이어지고, 2500m 고지까지 오르면 머리가 띵해진다. 버스의 시작점인 비조다이라에서 1930m의 미다가하라까지는 트레킹도 가능하다.

가파르게 오르내리는 케이블카

절경일 게 분명했다. 버스 안 TV에서 방송하는 영상이 그랬으니까. 10월 말엔 약 1500m 고지의 단풍이 아름답단다. 그즈음을 지나니, 확실히 울긋불긋한 흔적이 보이긴 했다. 역시 태풍 때문이었다. 위쪽은 이미 단풍이 졌고, 아래는 아직이다. 3000m의 봉우리 다테야마. 두세 달의 계절을 동시에 품은 거대한 산은 확실했다.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케이블카 안

고원버스의 종점 무로도에 도착하면 숙박시설과 레스토랑, 온천, 조금 더 걸어가면 멋진 야영지까지 마련됐다. 궂은 날씨에도 백패킹을 위해 이곳을 찾은 젊은이들이 보였다. 연간 100만 명이 오는 알펜루트는 약 25만 명이 외국인 관광객이다. 그중 10%가 한국인으로 채워진다. 4월경에 이곳을 방문하면 겨우내 내린 압도적인 눈 벽 사이를 걸을 수 있다. 다테야마 알펜루트에는 평균 7m, 최대 20m에 달하는 눈이 온다. 훅 날아오는 유황 냄새에 저절로 걸음이 나가지만, 날씨가 야속하기만 하다.

루트마다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무로도에서 다이칸보까지는 100% 전기로 운행하는 트롤리버스를 이용한다. 산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기술력을 느낄 수 있다. 10분간 트롤리버스를 타고 다이칸보에선 로프웨이를 타고 구로베다이라까지 내려간다. 이곳에서 다시 가파른 각도의 케이블카를 타고 구로베 호수까지 내려간다. 해발 1455m에 자리한 구로베 호수는 도쿄돔의 약 160배 크기다. 이 곳의 물은 10km 거리의 수력발전소로 이동, 간사이 지방으로 가는 전력을 모두 담당한다.

100% 전기로만 운행되는 트롤리버스.

도보로 구로베댐을 걸었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186m의 이 댐은 7년의 공사 기간과 171명의 순직 노동자가 나올 만큼 험난한 개발의 산물이다. 무엇보다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대부분 공사를 지하로 이뤄냈다. 영화 <구로베의 태양>까지 개봉할 정도로 일본인들의 긍지를 느낄 수 있는 기술력이다.

매우 험준한 산을 뚫고 가는 알펜루트 케이블카
구로베댐의 웅장함
댐은 7년의 공사 기간과 171명의 순직 노동자가 나올 만큼 험난한 개발의 산물이다.
케이블카, 고원버스, 트롤리버스, 로프웨이, 다시 케이블카와 트롤리버스 등 다양한 탈것을 바꿔가며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다테야마 알펜루트. 편도 8500엔으로 즐길 수 있으며 매년 4월 16일부터 11월 13일까지 운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홈페이지 참조. www.alpen-route.com/kr

이지혜 기자  hye@outdoornews.co.kr

<저작권자 © 아웃도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지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