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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온도를 유지하는 스마트 보온병<리버스> 보틀
  • 임효진 기자 | 양계탁 차장
  • 승인 2017.11.03 06:59
  • 호수 151
  • 댓글 0

일본 영화를 보다보면 항상 포트에 따뜻한 물을 데워놓고 차를 마시는 장면에 유난히 눈이 갔다. 에디터는 한 여름에도 얼음 동동 띄운 차가운 물보다는 김이 폴폴 나는 따뜻한 차를 즐긴다. 먹기 좋은 온도가 됐을 때 입술과 목을 기분 좋게 넘어가는 느낌이 좋다.

그런데 먹기 좋은 온도를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팔팔 끓인 물을 부으면 물이 화가 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 5분 정도만 두었다가 차를 우려먹으면 먹기 좋은 온도이겠건만 성질이 급해 물이 식는 걸 기다리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종종 혀를 데거나 미지근하게 식어버린 차를 먹는다. 항상 같은 온도로 물을 유지할 수 있는 보온 보트를 살까 여러 날 고민한 적도 있었다. 그도 나 같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아웃도어 전자제품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아지랑이 아웃도어 대표는 캠핑이나 아웃도어 활동 중에도 내가 원하는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물병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뚜껑에 디지털을 장착했다. 40~95℃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온도를 맞춤 설정할 수 있는 보온병, 리버스 보틀이다.

디자인
디자인이 깔끔하다. 작은 손으로 잡아도 한 손에 쏙 들어오고, 밖으로 나온 군더더기 버튼이 없어 전자 제품 같은 느낌이 없다. 위 아래로 실리콘 패드가 덧대져 어느 쪽으로 세워놔도 미끄러지는 걸 방지한다. 세련된 블랙 컬러에 아기자기한 느낌이 더해져 있다.

기능
겨울 날, 산행으로 손발까지 꽁꽁 얼어버렸을 때 라면만큼 훌륭한 식사가 있을까. 후후 불어서 먹을 뜨끈한 라면을 기대하고, 새벽부터 일어나 팔팔 끓는 물을 보온병에 담아 왔건만 산 정상에 갔을 땐 물이 미지근하게 식어버려 라면을 불려 먹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리버스 보틀은 라면이 익기 딱 좋은 온도인 95℃를 5시간 동안 유지한다. 조금 더 보온을 유지하고 싶으면 보조배터리를 연결하자. 8시간까지 유지된다. 90℃로 설정하면 6시간까지 보온이 유지된다.

보온병은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아기가 울 때 신속하게 분유를 타서 입에 물려줘야 하루가 편하다. 리버스 보온병은 맞춤 온도 설정이 가능해 아기가 가장 먹기 편한 온도인 40℃로 맞춤 설정해 놓으면 물을 식히느라 진땀을 빼거나, 손등 위에 분유를 떨어뜨려 온도를 따로 재지 않아도 된다. 커피를 위해 물을 보온한다면 80℃, 녹차를 즐겨 마신다면 70℃, 홍차는 75℃로 맞춰 놓으면 편리하다.

작동법
작동법은 보온병을 움직여서 깨우는 방법이다. 마개에 모션 센스가 장착돼 움직임을 감지하고 명령을 실행한다. 전원은 물을 담고 보온병을 세운 상태에서 왼쪽과 오른쪽으로 한 번씩 움직이면 LED 등에 불이 들어오고 HELLO, BATT가 표시된다. 뒤이어 배터리 잔류량이 표시되고, 좌측 아래 LED가 깜빡이며 대기 모드로 들어간다. 여기서 보온병을 거꾸로 세우면 온도 유지 모드가 된다.

사용 후기
보온병에 온도 유지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물이 새버린다면 말짱 꽝. 리버스 보온병은 한번에 간단하게 돌려서 잠그는 형태인데, 거꾸로 세워놓거나 눕혀놓고 흔들어도 물이 새지 않았다. 합격.

다음은 무엇보다 중요한 온도 유지. 이중 삼중으로 단열된 제품이라 해도 처음 온도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렵다. 특히나 뜨거운 물을 이고지고 다니는 겨울에는 외부 온도가 낮기 때문에 더욱 물이 빨리 식어버리기 마련. 리버스 보온병은 5시간 동안 처음 온도 거의 그대로 인 95℃로 유지된다고 했다. 설마설마 하는 마음으로 5시간 뒤에 열어보니 뭉게뭉게 김이 피어올랐다. 그 물을 사발면에 붓고 3분을 기다렸다. 주전자에서 막 내려서 물을 부었을 때처럼 잘 익었다.

뚜껑은 어느 정도 생활 방수가 되지만 USB 포트가 노출돼 있기 때문에 물에 직접적으로 오래 담그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 하지만 식기구를 물에 닿지 않고 설거지 하기란 쉽지 않다. 전열 식기구의 한계다.

뚜껑의 무게가 좀 나가는 편이지만 총 무게가 그리 무거운 편은 아니다. 내부는 굴곡이 거의 없이 바닥까지 훤히 볼 수 있어 솔로 닦기 편하고 위생적이다. 하지만 충전시간이 비교적 긴 편이다. 6시간 동안 완충을 해야 5시간 온도 유지 기능이 유지된다.

버튼이 없어서 모션으로 전원을 켜고, 온도 유지 모드, 온도 설정 등을 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꽤 복잡한 느낌이다. 여러 번 반복해야 설명서 들여다보는 일없이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중에 나와 있는 성능 좋고 역사가 깊은 제품도 5시간 동안 거의 온전히 온도를 유지하는 보온병은 없다. 에디터가 사용하고 있던 타 브랜드 보온병과 온도를 비교했는데, 그 제품도 꽤 성능 좋은 제품이지만, 전열 기구를 이기지는 못했다. 비교적 비싼 가격은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소.

무게 350g
용량 400ml
크기 23.6×6cm(높이, 직경)
충전 시간 6시간
소비자가격 9만8천원
아지랑이 아웃도어
www.ajirangi.co.kr

임효진 기자  hyo@outdo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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