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이동, 추석이 돌아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9월 1일부터 5일까지 9천 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추석 연휴 이동인구는 약 3717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0일간의 황금연휴로 인해 예년보다 교통체증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교통 혼잡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꽉 막힌 도로 위에서의 스트레스, 전국에 자리한 189개(민자고속도로 제외) 휴게소에서 해소할 수 있다.
애견체험학습장 등 다양한 애견놀이 공간이 있는 영동선 덕평 자연휴게소. 사진 한국도로공사 |
과거에는 휴게소가 잠시 머물러 쉬는 공간에 불과했다면 요즘은 그 자체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제공하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대표적인 곳이 마장휴게소다. 중부고속도로 마장 프리미엄 휴게소는 상행선과 하행선이 만나는 복합공간이다. 건물의 연면적은 2만7491㎡로 덕평자연휴게소의 3배 수준에 이르며, 대형 쇼핑몰 같은 외관에 쇼핑 공간 , 식당, 대형마트, 화장실, 편의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전국 고속도로 중 장사가 가장 잘 되는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는 색다른 테마로 무장한 공간이다. 자연친화적인 건물의 디자인은 물론 자작나무, 단풍나무를 비롯한 숲속 테마공간과 예술품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또 애견체험학습장, 천연잔디 운동장 등 애견시설을 갖추고 있어 애견을 동반한 여행자라면 들러볼 만하다.
9홀 미니골프장이 있는 서해안선 고창고인돌(서울)휴게소. 사진 한국도로공사 |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에 자리한 입장휴게소는 거봉포도로 유명한 천안 입장면에 위치해 포도를 테마로 한 자연학습장을 운영한다. 9~10월에는 휴게소에서 포도 수확 체험과 무료 시식 이벤트도 진행한다.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대비하려면 약국이 위치한 휴게소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전국 고속도로 중 총 10개 휴게소에서 약국을 운영중이다. 경부선 망향(부산 방향)·천안(서울 방향)·청주(서울 방향)·기흥(부산 방향)·안성(서울 방향), 서해안선 행담도, 영동선 덕평·여주(강릉 방향)·문막(강릉 방향), 중부선 마장휴게소에서 약국을 운영한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창고인돌(서울 방향)휴게소에서는 9홀 미니골프장을 운영한다. 나무채로 나무공을 치는 방식의 파크골프장으로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이용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장비는 휴게소에서 무료로 대여한다.
이 외에도 오토캠핑장을 운영하는 동해선 구정(동해 방향)휴게소,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추첨에 따라 푸짐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죽전(서울 방향)휴게소 등 다양한 이색 휴게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