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추천 여행일정 7일
서호주 추천 여행일정 7일
  • 임효진 기자 | 호주정부관광청 제공
  • 승인 2017.09.03 06: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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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또 다른 별…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여정

서호주는 호주 대륙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크다. 반면 인구 수는 적어서 약 210만명 정도가 살 뿐이고 이 중 75%가 수도 퍼스(Perth)에 살고 있다. 서호주에서 꼭 들려야하는 곳, 일주일 여행 일정으로 정리했다.

1일 퍼스 집중 돌아보기
첫째 날에는 서호주의 주도 퍼스를 돌아본다. 지중해식 기후에 편안한 분위기를 가진 도시다. 강가 산책로가 있고 도심과 가까운 곳에 해변도 있다. 자전거를 잘 탄다면 아름다운 스완 리버(Swan River)를 따라 달리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 것이다.

예술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서호주 아트 갤러리(Art Gallery of Western Australia)에 들러 보자. 이곳의 애보리진 예술품들은 호주의 독특한 자연 환경 만큼이나 강렬한 인상을 줄 것이다. 서호주 아쿠아리움(Aquarium of Western Australia)에는 서호주 주변의 바다 속을 고스란히 살렸다. 거대한 상어와 가오리가 머리 위로 지나가는 수중 터널은 환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킹 파크 앤 보타닉 가든(Kings Park & Botanic Gardens)에서는 현지 꽃과 나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야생화가 활짝 피는 봄인 8월과 10월 사이가 방문하기에 최적이다. 퍼스 주변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많다. 특히 코슬로(Cottesloe) 해변은 아름다운 에드워디안의 티하우스 건물과 코발트빛 바다가 어우러져 퍼스에서 가장 패셔너블한 해변으로 손꼽힌다.

프리맨틀(Fremantle)의 헤리티지 항구 지역을 다 보려면 적어도 하루는 걸린다. 1850년대에 세워졌고 이제는 감옥으로 쓰이지 않은 프리맨틀 감옥(Fremantle Prison)을 방문해서 감방과 미로같은 지하 터널을 구경하자. 복제한 펀트 배를 타고 물에 잠긴 복도를 볼 수 있다.

난파선 갤러리(Shipwreck Galleries)도 놓쳐선 안 된다. 이곳에서는 1629년 퍼스의 북쪽으로 들어왔던 네덜란드 배 바타비아(Batavia)가 전시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난파된 배의 흔적도 볼 수 있다.

2일 어느 별에서 왔니? 피나클 사막 투어
퍼스의 남쪽, 새롭게 떠오른 와이너리 지역인 마가릿 리버(Margaret River)로 가거나 서쪽에 있는 특별한 아웃백 여행지인 캘구리 골드 필드(Kalgoorlie Gold Fields)를 방문할 수도 있다.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는 경로도 매력적이다. 8월과 11월 사이에는 이 이동경로를 따라 핀 야생화가 절경을 이룬다.

첫 도착지 피나클 사막(Pinnacles Desert). 퍼스에서 차로 3시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거대한 모래 언덕 위에 넓게 흩어져 있는 수 천 개의 괴이한 석회암 바위들을 밟으면서 걸어본다. 지구가 아닌 다른 별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독특한 지역이다.

점심은 해산물이 유명한 세르반테스(Cervantes) 타운에서 먹는다. 하얀 모래 사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보면 청녹색 바다 위로 뛰어오르는 돌고래를 구경할 수도 있다.

더 북쪽으로 이동하면 윈드서핑의 중심지인 제럴드턴(Geraldton)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저녁을 보내기 위한 여장을 풀 수 있다.

3일 이색적인 서호주 북부 해안 여행
제럴드턴(Geraldton)에서 바로 바다를 건너면 바타비아 반란(Batavia mutiny)으로 유명해진 호트만 앱로호스 아일랜드(Houtman Abrolhos Islands)가 있다. 가장 아름다운 해양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다이빙하거나 스노클링하면서 바다 밑 산호초를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122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다 새가 알을 낳기에 가장 좋은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서호주 뮤지엄 제럴드턴(WA Museum Geraldton)에서는 네덜란드 동인도 무역선이였던 <바타비아(Batavia)>에서 벌어진 반란과 살인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애보리진 역사와 현지 동식물에 대해서도 전시하고 있다.

북쪽으로 해안선을 따라 가다가 칼바리(Kalbarri)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머치슨 강(Murchison River)의 하류에 위치한 칼바리 국립공원(Kalbarri National Park)에서 산책을 하면서 협곡과 모래 평원, 바다 절벽이 어우러진 절경도 만나보게 될 것이다.

샤크 베이 월드 헤리티지(Shark Bay World Heritage)안에 위치한 던햄(Denham) 마을도 들러볼 수 있다. 던햄 마을에서는 부서진 조개 껍질이 백사장을 이루고 있는 쉘 비치에서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4일 서호주에서 가장 독특한 명소를 향해
아름다운 해변, 따뜻한 바닷가, 낚시 명소, 낙타타기, 이색적인 야생 동식물 등이 있는 종합 여행지라면 적어도 이틀 밤은 보내야 한다. 이곳의 자연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경이로운 장소는 해멀린 풀(Hamelin Pool)이다. 살아있는 해양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적어도 35억년 전부터 존재한 유기체가 천천히 자라나고 있다고 한다.

그 다음에는 야생 돌고래가 여행객들 다리 사이로 헤엄친다는 멍키 미아(Monkey Mia)로 향한다. 아마 호주에서 인기있는 여행지로 가장 자주 오르내리는 곳일 것이다.

사크 베이(Shark Bay)의 가장 중심부에는 프란코이스 페론 국립공원(Francois Peron National Park)이 있다. 전기울타리로 둘러싸여 있는 이곳에서는 고양이와 여우와 같은 육식 야생동물을 없애고 원래 캥거루 종을 다시 들여오는 에덴 프로젝트(Project Eden)가 진행되고 있다.

5-6일 세상에서 가장 짜릿한 경험
카나본(Carnarvon)에서 점심으로 해산물 요리를 먹고 해안을 따라 더 올라 가면 닝갈루 리프(Ningaloo Reef)라는 곳이 나온다. 260km에 펼쳐져 있는 리프는 작은 물고기가 헤엄치는 얕은 라군을 둘러싸고 있다. 해변에서 산호초까지 바로 연결되어 있어 걷기만 해도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카약이나 크루즈 보트를 타고 가오리, 거북이, 돌고래, 고래를 구경해보자. 특히 4월부터 6월까지는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하면서 18m나 되는 고래상어와 천천히 수영해보는 세상에서 가장 짜릿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7일 브룸에서의 하루
브룸(Broome)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케이블 비치(Cable Beach)에서 일정을 시작한다. 그 다음에는 킴벌리(Kimberley)의 아웃백으로 간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운전해서 퍼스로 가서 렌터카를 반납하고 엑스머스(Exmouth)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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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시민 2018-02-26 17:08:59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만, 퍼스에 11년동안 살고 있는 사람으로써 약간의 수정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기사에 올라와 있는 계획을 7일동안 하려면 어디 들러서 둘러보고 할 시간도 없이 무조건 이동만 해야 합니다. 이 기간동안 퍼스 메트로 폴리스와 북쪽지방 투어까지 해결하는건 그냥 '찍고 돌아온다' 라는 개념으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됩니다만, 그렇게 여행을 계획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갑자기 닝갈루에서 7일차에 브룸으로 점프가 되는데, 이 두 타운은 거리만 1300km가 넘습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운전만 해야 하는 거리죠. 제 생각엔 브룸과 엑스마우스를 헷갈리신것 같습니다.
직접 다녀보고 올리신 기사라면 더 빛을 발했을텐데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