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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윤 캠퍼와 함께한 반려묘, 반려견캠핑
이하윤 캠퍼와 함께한 반려묘, 반려견캠핑
  • 이지혜 기자 | 양계탁 팀장
  • 승인 2017.08.22 06: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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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캠핑의 반려

반려견과 함께하는 캠핑은 많다. 반려동물 전용 캠핑장도 다양하다. 반면, 고양이와 캠핑하는 캠퍼는 드물다. 영역 동물인 고양이의 특성상, 밖으로 나가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이하윤 캠퍼는 어떻게 고양이, 그것도 고양이와는 친해지기 어렵다는 강아지까지 데리고 솔캠(혼자하는 캠핑)을 즐길 수 있었을까.

이하윤 캠퍼와 남양주에서 만났다.

광복절 연휴를 맞아 3박 4일 솔캠중인 이하윤 캠퍼를 남양주의 한 캠핑장에서 만났다. 입구까지 나와 꼬리를 흔들어 대는 강아지가 바로 주인공 아톰이다. 다섯 살 난 수컷 포메라니안 아톰은 (이하윤 캠퍼의 말을 빌리자면) 주인 빼고 다 좋아한다.

에디터의 품에서 금새 잠이들었다.

온갖 사이트를 누비며 강아지 친구들과 안면을 트고 지내는 사이다. 에디터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만나자마자 안아달라고 꼬리를 흔들어대는데, 그 눈을 보고 안아주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

집에선 투닥거리지만 나와선 다정한 두마리.

또 하나의 주인공, 얌전히 텐트를 지키고 앉은 고양이 아로미는 한 살난 암컷 코숏(코리안숏헤어)이다. 아톰을 키우고 있던 하윤 씨는 자주 가던 애견 카페에서 새끼 고양이를 분양받았고, 그 주인공이 아로미다. 어릴 적부터 소풍이나 외출을 자주 해 목줄에도 거부감이 없고 외부 환경에 스트레스받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사이트 입구에 자리한 아톰과 아로미의 집.

아로미가 외출을 하게 된 건 의도치 않은 시작 때문이었다. 아톰과 어릴 적부터 붙어 지내다 보니 하윤 씨와 아톰이 산책을 다녀오면 얼마가 지나든 내내 집에서 울고 있는 것이 가여웠단다. 어쩔 수 없이 아로미에게 목줄을 해 같이 산책하러 나갔더니, 생각보다 잘 적응해 놀랐다는 것.

마침 아로미의 1살 생일.

사실 하윤씨 가족이 캠핑을 즐긴 지는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우연히 멋진 자연 한가운데서 여유로이 차 한 잔을 즐기는 캠퍼의 사진에 매료되었고, 그 뒤로 캠핑에 빠졌다. 반려동물들과 가는 만큼 혼자 다니는 캠핑을 선호하는 편인데, 아톰과 아로미 덕분에 외롭진 않다. 요리를 좋아해 캠핑장에서도 혼밥을 예쁘게 꾸며놓고 먹는 것을 즐긴다.

비누방울을 불어주니 아로미의 눈이 커진다.

위험한 일도 없진 않았다. 얼마 전 캠핑 때는 워낙 움직이지 않는 아로미를 걱정 없이 의자 위에 올려놓고 타프를 쳤다. 타프를 쳐놓고 보니 아로미가 없어진 것. 두 시간을 찾아다닌 끝에 그라운드시트 아래서 엉금엉금 기어나오는 아로미를 발견했다. 구석과 좁은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습성을 잠시 망각한 것. 그 후로 잠깐이라도 아로미의 목줄을 빼놓지 않는다.

개발랄한 강아지 아톰.

대전에 사는 하윤 씨는 길게 가는 캠핑이 아니면 인근 한 시간 내로 도착할 수 있는 캠핑장을 찾는다. 두 마리 모두 차 안에서 얌전하지만, 안전을 위해 케이지 안에 두는 만큼 혹시 모를 스트레스에 대비해서다.

간식을 보곤 집중하는 모습.

텐트 안에는 아로미의 화장실이 준비돼있다. 바깥에서 볼일을 보는 아톰은 뒤처리가 가능하지만 아로미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참기 때문이 다. 큰 화장실을 들고 다니는 게 힘들어 대야에 펠렛을 붓고 언제나 청결하게 관리한다. 사료도 각자 놔두지만 어릴 적부터 서로의 사료를 공유한 사이(?)라 다정하게 나눠 먹는다고.

마침 아로미의 한 살 생일이었다. 케이크까지 준비해간 하윤 씨는 아로미를 위해 작은 파티도 열었다. 아톰은 넉살 좋게도 에디터의 품에서 어느새 잠까지 청한다. 어이없을 정도로 귀여운 개다.

두 마리가 어릴 적부터 습성을 공유해 그런지 아톰은 주체할 수 없이 발랄하기만한 개가 아니다. 그저 사람 좋아하는 얌전한 개다. 아로미 역시 고양이의 독립성은 있지만, 외부환경에 스트레스를 받는 스타일이 아니다. 오랫동 안 함께한 시간, 연습해온 외출의 결과다.

하윤씨의 바람은 가족이 오래 즐겁게 캠핑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외출냥을 꿈꾸는 집사들에겐 함부로 외출을 강요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고양이마다 특징이 다르므로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 함께하는 캠퍼가 가족이라는 건 좋은 일. 하지만 가족이라는 이유로, 반려동물이라는 이유로 싫다는 것을 억지로 시도하진 말라고 당부했다.

안전을 위해 항상 아로미의 목줄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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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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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주 2017-08-30 00:26:08
우리 아로미..
너무너무 이쁘게 넘치는 사랑으로 반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카페에 있는 아미와 수리는 제가 잘 돌볼게요 오래오래 소식 전하며 넓은 의미의 가족으로 우리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