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 체어 리뷰, ‘베른’ 액티브 체어
경량 체어 리뷰, ‘베른’ 액티브 체어
  • 임효진 기자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17.08.1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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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g에 앉아요

작다. 사이즈만 봐서는 이건 유아 의자다. 하지만 엄연히 내하중 100kg을 견디는 백패킹용 성인 경량 체어. 필요 없는 요소 모두 쑥떡쑥떡 잘라내고 꼭 필요한 부분만 살렸다. 질펀한 내 궁둥이는 안 들어 갈 것 같다고? 앉아보시라.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패킹 크기는 1000ml 생수병보다 조금 작고, 무게는 500ml 생수병 딱 그만큼이다. 듀랄루민이라는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해 강도는 높이고 무게는 낮춰 560g이라는 놀라운 무게가 탄생했다. 에코백에 넣어갖고 다녀도 전혀 무겁게 느껴지지 않아서 캠핑, 백패킹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도 활용도가 높다.

구성 요소는 프레임과 시트. 바닥으로 향하는 프레임 네 개, 시트를 지지하는 프레임 네 개 총 8개. 그 중 등허리를 받치는 부분은 다른 프레임보다 길게 뻗어져 있고, 척추를 따라서 등허리 중간까지 받쳐준다. 상체 시트 모양이 직사각형이 아닌, 세모여서 처음에는 척추를 누르는 느낌이 어색할 수 있는데 불편하지는 않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긴 하다. 경량 체어는 직접 앉아보고 사는 게 답.

대부분의 경량 체어가 양쪽 어깨와 두 허벅지를 네 개의 꼭지점을 쓰고 있다면, 베른은 직사각형을 약간 옆으로 돌려서 마름모꼴로 사용한다. 상체는 하나가 하체는 꼭지점 세 개가 받친다. 앉아서 앞뒤로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는다. 무게는 가볍지만 앉았을 때는 꽤 견고한 느낌이다.

시트 뒷면을 보자. 가장 신경 쓴 부분이 프레임과 연결하는 부위라는 걸 알 수 있다. 초경량화를 지향하면서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은 내구성과 내하중을 견디는 구조. 시트 뒤쪽 프레임 연결 부위가 플라스틱으로 돼 있어 보다 튼튼하고 안정적인 느낌이다.

의자를 체결하고 앉았을 때 지면부터 시트까지는 40cm, 키가 작은 에디터는 타 브랜드 경량 체어에 앉았을 때 다리가 안 닿는 경우가 있었는데, 베른은 앉았을 때 자세가 편안하다. 다리가 긴 180m 이상인 남자 기자도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부터 부모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앉았을 때 상체 각도가 학교 의자처럼 90도가 아닌 120도 정도 기운다. 뒤로 등을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정도. 하지만 등받이 끝이 딱 척추 중간, 등허리 중간까지만 오기 때문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잠시 등을 기대로 눈을 부치는 건 어렵다. BPL, 경량 백패킹을 지향하며 식사하고 커피마실 때 쓸 용도면 적절할 것 같다.

FEATURE
내하중 100kg
무게 560g
패킹 사이즈 10×30cm
프레임 소재 듀랄루민, 나일론 글라스, ABS
시트 소재 Ny 420D/PU, 우레탄
마이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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