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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버티고의 취향이 반영된 공간문학전문서점 ‘미스터 버티고’
  • 김경선 편집장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17.07.13 06:57
  • 호수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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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일산 골목길 한쪽에 작은 책방 하나가 버티고 있다. 문학 전문 서점, <미스터버티고>다. 2014년 2월에 문을 연 미스터버티고는 20여 평의 작은 책방이지만 7천 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70% 정도가 국내외 소설로 구성된 문학 전문 서점이다.

주인장의 간결한 서평이 담긴 띠지가 이색적이다.
차분한 분위기의 서점은 책읽기 적합한 공간이다.

‘랄프 로렌이라니 무슨 개 풀 뜯는 소리야 하다가 끝까지 읽게 되는 어쩐지 쓸쓸하지만 따뜻한 소설.’ 미스터버티고에 비치된 소설가 손보미의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에는 색다른 문구가 쓰여 진 띠지가 하나 더 있다. 미스터버티고의 신현훈 대표가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직설적이고 단순한 추천 문구를 적어 놓은 것. 책을 좋아해 자신이 읽은 책에 솔직한 소감을 적어 놓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서점의 개성으로 자리 잡았다.

“대형서점 소설 코너보다 더 나은 책방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간이 작아서 쉽지 않네요. 좋은 소설을 많이 비치하고 작가의 강연회, 낭독회를 개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서점을 찾는 독자들을 위해 미스터버티고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마다 은희경 작가의 작품 낭독회를 정기적으로 여는 등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님들이 편안하게 책도 읽고 차도 마실 수 있는 공간.

미스터버티고는 단순한 서점이기 보다 마을의 쉼터 같은 느낌이다. 서점 한쪽에는 음료와 맥주를 파는 바도 마련돼 있다. 오며가며 시원한 맥주 한잔과 책 한 권의 여유를 만끽하고픈 사람들에게 사랑방 같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주인장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공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주인장이 선택한 책을 보고 공간을 소비한다. 더운 여름, 흥미로운 문학의 세계가 그리운 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미스터버티고는 7천여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일산의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미스터버티고.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강송로73번길 8-2
운영시간 11:00~22:00
전화 031-902-7837

<미스터버티고> 주인장‘s choice

<루살카 저주의 기록>
에리카 스와일러 지음/1만4500원/박하
미스터버티고 신현훈 대표가 현재 재밌게 읽고 있다며 추천한 책. 가족의 오랜 비밀이 담긴 매혹적이고 기괴한 유랑극단의 이야기다. 올 여름 피서지 어느 곳에서든, 익사하는 루살카 인어들에 대한 기록은 페이지들이 바다 위를 넘실거리는 듯한 황홀함과 최고의 재미를 선사한다.

<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1만3천원/문학동네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 김애란이 선보이는 일곱 편의 이야기다. <비행운>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신작 소설집에는 제37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침묵의 미래>,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를 포함한 일곱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오직 두 사람>
김영하 지음/1만3천원/문학동네
7년 만에 펴낸 김영하의 소설집에는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들, 그리고 상실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일곱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한 인간 내면의 복합적인 감정부터 다종다양한 관계의 모순, 더 나아가 소위 신의 뜻이라 비유되는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인간의 고뇌까지 담아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김경선 편집장  skysuny@outdo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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