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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일상의 사이, 여행을 꿈꾸다여행 전문서점 ‘사이에’
  • 김경선 편집장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17.07.12 06:58
  • 호수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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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단어만큼 사람을 설레게 하는 말이 또 있을까. 딱히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서점에 가면 꼭 들르는 곳이 여행 코너다. 타인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은 특별한 이유 없이도 여행책을 뒤적이게 만든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그리고 그 틈새를 파고드는 여행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공간이 있다. 조용하고 한적한 연남동 주택가 한 쪽에 자리 잡은 여행 전문서점 <사이에>다.

여행 전문서점 <사이에>는 여행 가이드북뿐 아니라 여행지에 읽기 좋은 에세이나 소설 등 여행을 테마로한 다양한 서적이 비치돼 있다.
연남동 조용한 주택가 2층에 자리한 <사이에>

이런 곳에 서점이? <사이에>는 상업시설이라곤 없을 것 같은 주택가 2층에 터를 잡았다. 서점에 발을 들이는 순간 ‘아, 여행책방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공간이다. 알록달록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들이 서가에 가득하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큐레이팅도 센스가 넘친다. “여행 전문서점이지만 여행책만 있는 건 아니에요. 여행지에서 읽으면 좋을 만한 책, 매력적인 도시를 그려낸 소설…. 여행이라는 포괄적인 테마 안에 다양한 형태의 책들을 소개하려고 노력중이죠.”

<사이에>를 운영하는 조미숙 대표는 어린이 책을 만드는 편집디자인회사 하라컴퍼니의 대표이기도 하다. 작업실 겸 독자들과 소통하는 오프라인 공간을 고민하던 중 ‘좋아하는 여행책을 공유하면 어떨까’ 싶은 마음에 <사이에>를 오픈했다.

조미숙 대표의 센스는 서점 곳곳에서 진가를 드러낸다. 주요 책을 눈에 띄게 배치하는 방식, 여행을 테마로한 다양한 소품 등을 활용했다.

“책을 고르는 기쁨이 있어요. 수많은 여행 관련 서적 중 ‘어떤 책을 들여야하나’ 고민하는 순간이 좋아요. 다양한 도시를 여행하는 느낌이죠. 그 책을 어떻게 배열하고 노출시키는가에 대한 고민도 끊임없이 하고 있어요. 저희 책방을 찾는 손님들이 올 때마다 똑같은 책을 만난다면 지루한 일이니까요.”

매달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사진이나 그림 등을 전시하는 공간. 이미 올해 말까지 전시 일정이 꽉 찼다.

디자인을 주업으로 삼아서일까. <사이에>의 공간은 센스가 넘친다. 서점 내 일부 공간을 활용해 매달 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하고, 하나의 도시를 테마로 조미숙 대표가 고심 끝에 선별한 책을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한편 독자와 작가간 소통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북토크도 진행한다.

서가 곳곳을 채운 책들은 조미숙 대표가 하나하나 여행하는 기분으로 직접 골랐다.

“<사이에>를 찾았을 때 ‘여행 가고 싶다’, ‘여행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책으로 여행하는 공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매달 하나의 도시를 정해 그와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소개한다. 7월의 도시는 바로셀로나다.

<사이에>는 일상과 일상을 연결하는 공간이자 여행자를 위한 아지트다. 여행을 꿈꾸는 자에게 <사이에>의 문은 늘 열려있다.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31길 2층
운영시간 (월~금)10:00~21:00, (토)13:00~21:00
휴무 일요일
전화 070-8630-5630

<사이에> 주인장‘s choice

<항구 마을 식당>
오쿠다 히데오 지음/1만3천원/알에이치코리아
<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쓴 첫 여행 에세이다. ‘반드시 배를 이용할 것!’이라는 조건이 걸린 여행잡지의 연재 의뢰를 받고 여행을 떠난 오쿠다 히데오는비행기로 한 시간이면 갈 거리를 열여섯 시간이나 걸려 가야 했지만 선상 여정부터 각지의 아름다운 풍경, 항구 마을의 향취가 물씬 느껴지는 향토 요리의 맛까지 생생하게 담아냈다.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 방황>
정유정 지음/1만4천원/은행나무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궁무진했던 소설가 정유정은 지난해 <28>을 탈고한 뒤 내부에너지가 고갈되고 무기력해진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다시 세상에 맞설 용기를 얻기 위해 그녀가 선택한 일은 바로 여행. 든든한 파트너 김혜나 작가와 함께 떠난 안나푸르나 환상종주 17일간의 기록을 담았다.

<당신의 삶, 이미 완전한>
헤르만 헤세 지음/1만2천원/현자의숲
내가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낯설고 알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은 오직 하나의 원인에서 오는 것이다. 자신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자신으로부터 도피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나는 마음의 본질을 알아보기 위해 고행을 통해 껍질을 벗기려고 했지만 그 때문에 자신을 잃고 만 것이다. 나는 나를 다시는 놓치지 않을 것이다.

김경선 편집장  skysuny@outdo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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