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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F/W시즌 의류의 키워드는 ‘멀티’와 ‘스포츠’로 압축할 수 있다. 아웃도어와 스노스포츠·캐주얼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의류는 확실히 젊고 감각적으로 변모했다. 지난해 캐주얼한 경향을 많이 보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스노스포츠 의류의 경쾌하고 발랄한 디자인과 컬러를 많이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노로나>다.
원색의 화사한 컬러를 주로 사용하는 <노로나>는 이번 시즌에도 채도가 낮은 원색과 파스텔톤 컬러로 눈길을 끌었다. 옐로우·블루·레드·핑크·바이올렛·그린 등 선명한 컬러를 사용한 의류는 트레킹과 스키·스노보드에 적합하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재킷과 팬츠에 길쭉한 지퍼를 적절하게 사용해 땀 배출을 쉽게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스웨덴의 대표 브랜드 <헤글로프>도 이번 시즌에는 원색의 컬러를 주로 사용했다. 그동안 내추럴한 컬러를 주로 사용한 것과 달리 2010년에는 오렌지와 그린 컬러로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여기에 고어텍스·쉘러 등 고기능성 소재로 극한의 기후에서도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라인이 돋보였다.
반면 <마운틴하드웨어> <파타고니아> <피엘라벤> <잭울프스킨> 등 기존의 자연친화적인 콘셉트를 고수한 브랜드도 있다. 이들 브랜드는 채도가 높은 경쾌한 컬러 대신 브라운·카키 계열의 컬러나 차분한 원색의 컬러를 사용해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했다.
전문성을 강조한 브랜드들은 <마무트> <사레와> <마모트>가 대표적이다. 고산 등반이나 산악스키 등 극한의 기후에 적합한 고기능성 의류 라인은 고어텍스·심파텍스·쉘러 등의 고급 소재를 사용해 기능성을 극대화시켰다. 다양한 절개선과 패턴으로 활동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슈즈,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의류와 달리 2010년 F/W시즌 신발의 키워드는 ‘하이테크’다. 새로운 아웃도어 신발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킨>과 <테바>는 다양한 합성소재와 컬러풀한 가죽으로 트렌디한 신발을 제안했다. <킨>의 경우 독특한 앞코 디자인과 다양한 발목 높이로 기존의 등산화와는 다른 스타일이 특징. <테바>는 가벼운 합성 소재를 기본으로 원색의 신끈 등으로 포인트를 주며 디자인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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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독일의 등산화 명가 <한바그>의 전통적인 등산화 라인과 <버켄스탁>의 캐주얼한 슬리퍼, <에델리드>의 암벽화 등 다양한 종류의 신발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낭은 전년도에 비해 큰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수납과 기능성을 강조한 <그레고리> <오스프리> <도이터> 등은 배낭의 명가답게 새로운 신제품으로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아이들도 이젠 아웃도어 입는다!
이번 전시회의 큰 특징은 키즈 라인의 강세다. 패밀리 아웃도어가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면서 아이들을 위한 의류와 소품 들이 속속 선보인 것. 특히 패션쇼를 통해 큰 관심을 받았던 <ISBJ RN>은 성인 의류와 동일한 기능성을 갖춘 키즈라인으로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레드·블루·그린·핑크·옐로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화사한 컬러로 의류를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파타고니아>도 깜찍한 키즈 제품을 선보였다. 플리스 소재를 기본으로 앞판 하단에 체크 프린트를 덧댄 재킷이나 보온성이 뛰어난 패딩 팬츠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노스66°>는 부모와 아이의 커플룩을 제안했다. 화이트 컬러의 소프트쉘 재킷과 차분한 그레이 컬러의 팬츠는 활동적인 아웃도어에 적합한 제품. 디자인은 차별화하면서도 동일한 패턴과 컬러로 세련된 커플룩이 돋보인다. <피엘라벤>은 성인 의류의 콘센트를 키즈 제품에 그대로 적용했다. 면소재를 사용한 브라운·블랙 컬러의 재킷과 카고 팬츠 등 자연스러운 컬러와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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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의 명가 <레키>도 업그레이드된 소재와 시스템이 돋보였다. 티타늄·알루미늄·카본 등 다양한 첨단 소재로 내구성과 탄성을 갖춘 제품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블랙다이아몬드>의 하네스와 아이스바일, <순토>의 시계와 고도계 등 다양한 종류의 아웃도어 용품들이 전시돼 다음 시즌의 트렌드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