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구하는 심폐소생술 키트
생명을 구하는 심폐소생술 키트
  • 이슬기 기자 | 정영찬 사진기자
  • 승인 2017.06.0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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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랩> 씨피알큐브, 크라우드 펀딩 아이템

누군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시행하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을 해 숨을 불어 넣고, 가슴 압박을 반복한다. 다행스럽게도 환자는 쿨럭이며 눈을 뜬다 - 심폐소생술은 드라마, 영화 등 여러 영상 매체에서 등장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익숙한 응급처치법이다. 하지만 실제로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제대로 손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씨피알큐브cprCUBE는 그러한 물음에서 탄생한 심폐소생술 교육 키트다.

내 가족은 내가 지킨다
우리나라의 급성 심정지 환자는 연간 3만 명이 넘는다. 매년 교통사고 사망자의 5배가 넘는 인구가 심정지로 사망하지만, 심폐소생술 실시율은 단 8.7%에 불과하다. 미국(33.3%)이나 일본(34.8%)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문제는 사고의 절반 이상이 집 안에서 발생한다는 데 있다. 심정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4분 이내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한 심폐소생술 숙지는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닌 셈이다.

어디든지 응급처치 교육 현장으로
정육면체 모양의 씨피알큐브는 심폐소생술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반인 전용 교구다. 미니멀한 외형만큼이나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하단의 전원을 켜고, 힘껏 누르고 떼기를 반복한다. 압박의 깊이(5~6㎝)와 이완, 속도(초당 약 1~2회) 등이 모두 적절했다면 피드백 효과음과 함께 하단의 LED가 하나씩 점등된다. 그런데 이거, 예상만큼 쉽지만은 않다. 심폐소생술을 처음으로 경험해 본 에디터는 얼마나 강한 힘으로 가슴을 압박해야 하는지 깨닫고 조금 충격을 받았다. CPR 중에 갈비뼈 부러지는 경우가 많다더니. 생각보다 몰입도 있는 학습을 할 수 있었다.

국영수보다 중요합니다
씨피알큐브의 상부는 우레탄폼 소재로, 실제 사람의 가슴과 비슷한 압박 조건을 갖췄다. 고성능 적외선센서는 사용자의 행위가 가이드라인에 맞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고 즉각 반응해 교육의 효과를 높인다. 작고 가벼워서 어디서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직 심폐소생술에 대한 개념이 낯선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를 하는 듯 자연스러운 교육을 진행하기에도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충전 형태가 아닌 건전지를 사용하는 점은 살짝 아쉽다.

인공호흡 < 가슴 압박
물론 제대로 실행할 수 있다면 인공호흡을 수반하는 것이 좋겠지만, 어설픈 인공호흡은 않느니만 못하다. 실제로 미국심장학회는 일반인 구조자의 경우 인공호흡 없이 가슴 압박 소생술만을 실시할 것을 권장한다. 그만큼 정확한 가슴 압박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효과적인 심폐소생술 교육 키트 씨피알큐브는 와디즈 펀딩 오픈 한 달 만에 목표 금액의 300%를 초과 달성했다. 소비자 책정가는 78900원. 펀딩에 참여하면 37% 할인된 가격에 리워드 받을 수 있다.

가슴 압박 소생술(Hands-only CPR)
1.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힌 후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한다.
2. 양쪽 가슴 중앙지점을 압박한다. 이 때 두 손은 깍지를 끼고 체중을 싣는다.
3. 환자의 몸과 본인의 팔은 수직을 유지하고, 약 5~6㎝ 깊이로 강하게 압박한다. 속도는 분당 100~120회 정도.

FEATURE
크기(㎜) 100×95×95
무게 120g (배터리 제외)
소비전력 3V (AA 건전지 4개 사용)
(주)아이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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