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은 영국 출신의 산악인 랩 캐링턴Rab Carrington이 파타고니아 원정 등반의 실패를 자양분 삼아 1980년 세계 최초 경량다운 의류와 침낭을 제작하며 시작된 브랜드다. 랩 캐링턴은 경량화를 위해 타자기 먹지 생산업체를 찾아가 원단 개발을 제안했고, 공동 연구를 통해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원단을 개발했는데, 이것이 바로 퍼텍스Pertex 다. 랩은 실타프로 유명한 인테그랄 디자인을 인수하며 지금까지도 실타프의 명맥을 잇고 있다.

실타프 2

랩의 실타프는 원사 가닥마다 실리콘 코팅을 입힌 독자적인 코팅 기법을 적용한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다 짜인 원단 위에 풀을 바르듯 입히는 타 브랜드의 코팅 방법과는 차이가 있다. 이는 기존의 문제점인 세탁, 열, 습기, 눌음 등 사용에 따른 내구성 문제를 해결해 줄 방안으로 손꼽힌다.

실타프의 원단은 코듀라로 이미 많은 아웃도어 제품에 사용되는 원단이다. 높은 내마모성과 인장강도, 열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성능과 높은 경량성, 높은 흡습속건 기능을 갖추고 있다. 미국 듀퐁사가 개발한 하이파론 역시 실타프에 적용됐다. 하이파론은 영하 30도부터 영상 15도에서 이르는 광범위한 온도 변화에도 손상 없이 내구성을 지키는 뛰어난 인공 합성고무다. 햇볕이나 염분, 기름 등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한 면당 3개의 가이아웃 포인트가 있어 폴대, 스틱, 팩다운 등 자유로운 모양의 설치가 가능하며 더블 웨빙으로 마무리한 일반 타프와 달리 듀퐁사의 하이팔론 합성 고무로 마무리해 우수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이지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