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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곽관호 “말보다는 경기력으로 보여드리겠다”
UFC 곽관호 “말보다는 경기력으로 보여드리겠다”
  • 오대진 기자 | 정영찬 기자
  • 승인 2017.05.31 06: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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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1, ‘벼랑끝 매치’ 앞둔 코리안탑팀 곽관호

오는 6월 17일. 지난 2015년 11월 서울 대회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아시아에서 UFC가 개최된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111. 한국인 선수로는 지난해 11월 UFC 데뷔전에서 프로 첫 패배를 경험한 코리안탑팀의 곽관호와 ‘매미권’ 김동현이 출전한다. 절치부심한 곽관호는 “말보다는 경기력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코리안탑팀의 UFC 밴텀급 파이터 곽관호입니다. UFC에서는 아직 한 경기 밖에 뛰지 않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며 팬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식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종합격투기에는 어떻게 입문했나요?
어렸을 때부터 워낙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태권도와 합기도, 유도 등을 계속 해왔고, 다른 친구들처럼 축구와 농구 등 구기종목에도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자라면 누구나 강해지고 싶은 욕구가 있잖아요. 그래서 투기종목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됐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실제로 마음을 먹은 것은 군대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TV를 틀기만 하면 UFC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팬으로서 멋있어 보이기만 했는데, 나중에는 ‘나도 저런 무대에 서고 싶다’, ‘운동 한 번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군 제대 1년 후인 2013년 12월, 프로에 데뷔했습니다.

지난 서울 대회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아시아에서 UFC가 개최됩니다. 싱가포르 대회를 앞둔 소감은 어떤가요.
우선 오랜만에 열리는 아시아 대회 카드에 들어가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UFC에서 저를 잊지 않고 불러줬다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리고요.

UFC 데뷔전에서 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무조건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압박감이 조금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UFC가 세계 1위 단체다 보니 경쟁률이 워낙 치열합니다. 같은 체급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이 되면 가차 없이 퇴출입니다. 일명 ‘벼랑끝 매치’로 불리죠. 이번 상대인 러셀 돈 선수가 4연패 상황이고, 지금 저도 어떻게 보면 그런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압박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인 것 같습니다.

중점적으로 보완 중인 부분이 있나요?
지난 경기에서 레슬링이 단점으로 많이 지적됐습니다. 상대 선수의 레슬링에 고전한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레슬링에 집중하면서 복싱 스킬 등 전체적으로 다 손을 보고 있습니다. 또 하나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체력입니다. 체력이 많이 올라와야 다양한 기술도 많이 쓸 수 있기 때문에 중점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링네임 ‘핸섬’을 쓰지 않기로 했다고 들었습니다.
‘핸섬’이라는 링네임은 사실 예전부터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가 뭐 그렇게 잘 생긴 것도 아니고, 잘생긴 외국선수들과 한국선수들이 너무 많기도 하고요. 데뷔전에 영어 링네임을 써야 한다고 해서 급히 만들게 됐습니다. 후에 ‘경기 때 멀쩡한 모습으로, 흠집 없는 얼굴을 끝까지 유지하고 나오겠다’라는 의미를 부여했는데, 이 의미가 경기 보다는 경기 외적인 요소로만 부각돼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을 가졌고, 경기력에 의한 링네임으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다만 ‘핸섬’을 사용한 후 지난 경기 전까지 패하지 않아 굳이 바꾸지 않았었죠. 그런데 지난 경기에 패함으로써 모든 징크스가 다 깨졌습니다. 다른 링네임으로 바꿀까 고민도 했지만, 바꾸기보다는 이번 경기에 사용하지 않고 임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제 스타일대로 경기를 하다보면 팬들에게 자연스럽게 이미지가 각인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식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별명도 생길 것 같고요.

시합을 하기까지의 준비과정이 궁금합니다. 시합이 정해지고부터 대회 당일까지, 보통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빠르면 대회 두 달 전, 일반적으로는 한 달 반에서 한 달 전에 오퍼가 옵니다. 오퍼를 수락하면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대략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있는데요. 우선 최대한 체력을 많이 끌어올립니다. 물론 대회까지의 준비과정은 선수들마다 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기술적인 부분인데, 상대 전략에 맞춰서 상대가 잘하는 것과 조심해야 할 것을 분석하고, 제가 부족한 부분과 단점 등을 집중적으로 보완합니다.

다만 예정된 선수의 부상으로 갑자기 오는 오퍼 등도 있는데요. 이럴 경우 별도의 준비기간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선수가 항상, 평상시에도 준비를 하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류 선수가 되려면 말이죠.

격투기 선수들은 체중 감량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은퇴 선언을 한 앤서니 존슨의 경우 과거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죠.
저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평체(평균체중)가 70kg이 되지 않았습니다. 69~70kg 정도였는데요. 지난 시합 끝나고 나서 힘이 부족하다고 판단이 되어 웨이트로 근육량을 늘렸습니다. 지금은 72~73kg정도입니다. 계체까지 61kg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체중을 많이 빼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 미리미리 식단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체중 감량은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운동은 항상 똑같은 양으로 하니까 먹는 것을 저염식으로 지방 없이, 고탄수화물 줄이고, 고단백 늘리고, 이런 것들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보통 시합 3~4주 전부터 염분 조절을 시작하고, 3~4일 전에는 수분다이어트를 합니다. 수분다이어트를 할 때는 염분은 멀리 하고 물을 하루에 보통 4리터 정도 마십니다. 지난 대회 전 까지는 7kg 정도, 체중의 약 10% 정도를 감량했습니다. 체급별로도 보통 체중의 10%를 감량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계체 후에는 몸무게가 하루 만에 다시 돌아옵니다. 뺀 만큼 올라오는 거죠. 다만 감량을 많이 하는 선수들은 다 올라오진 않습니다. 시합 당일 돌아온 몸무게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롤 모델이 있나요.
원래는 여러 명의 선수가 있었습니다. 계속 바뀌었는데요. 최근에는 예전 저희 코리안탑팀 선수였던 정찬성 선수가 롤 모델입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닮고 싶은 점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찬성이 형은 ‘자기 목표로 가는 길’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다른 것에 휘둘리지 않고, 운동선수로서의 멘탈이 뛰어납니다. 자주 오셔서 가르쳐 주고, 봐주기도 하는데 운동 방법도 그렇지만, 사람 자체가 좋습니다. 본받을 점이 참 많은 선배입니다.

가장 친한 선수는 누구인가요.
저희 코리안탑팀의 주장 김두환 선수입니다. 제가 예전에 처음 들어왔을 때 적응을 잘 못했는데 많이 도와주고 이끌어 줬습니다. 힘들 때 많이 끌어줬고, 서로 몸 부대끼며 남자들만의 우정도 싹튼 것 같습니다. 지금은 친형처럼 장난도 치고 그럽니다.(웃음)

향후 격투기 선수로서의 목표, 그리고 개인적 바람이 있다면요.
UFC 벨트를 한 번 가져오고 싶습니다. ‘아시아 최초’, 뭐 이런 것을 바라는 게 아니고 그냥 한 번 가져오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다음 경기부터 착실하게 치러야 합니다. 멋진 승리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은 다치지 않고 오래오래 선수생활을 하고 싶고, 제가 경기에 나오면 팬들이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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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챔프 2017-05-31 17:13:19
그정도면 기술보완은 천천히 해도 되지만.. 격투란 말 그대로 싸움이다.
수준높은 개싸움이 섞여야 되지. 양반처럼 싸워 이기는 놈은 없다.
엉켰을때 맹수의 본능. 그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