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 여행코스 가이드
신사동 가로수길 여행코스 가이드
  • 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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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살 톺아보기 | ③신사동 가로수길

A. 가로수길 코스
신사역 8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가 <빠리바게트>와 외환은행 사이의 길로 들어서면 신사동 가로수길이 시작된다. 2차선 도로를 중앙에 두고 양 옆으로 가로수가 늘어서 있다. 지금은 헐벗었지만, 푸르른 녹음이 꽤 잘 어울릴 것 같다. 아마, 이 거리의 이름이 가로수길이 된 이유일 것이다.

초입 왼쪽에는 <블루밍가든>이 오른쪽으로는 <스쿨푸드>와 <오리엔탈스푼>이 보인다. 계속 걸어가면 된다. 이 길의 거의 막바지에 <구스띠모>가 보일 때까지 직선으로 쭉 뻗은 길을. 채 1km가 되지 않는 길이지만 예쁜 옷가게며 명품 아울렛, 그리고 젊고 건강한 갤러리까지 구경하며 걷다보면 빠듯한 시간으로는 부족하다.

중간중간 맛집이며 멋스러운 카페도 확인해야 하고 말이다. 둘이 걸어도, 혼자 슬슬 걸어도 부담 없다. 또 가로수길에서 가지처럼 뻗어 나온 작은 골목골목에도 보석 같은 카페며 옷가게가 숨어있다.

그러니 올라갈 때 메인길을 선택했다면 돌아올 때는 <스타벅스>를 끼고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서 나오는 첫 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해서 내려오자. ‘행복길’ 이라고도 불리는 이 길 역시 가로수길 메인 못지않게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다만 조금 수줍음 많은 가게며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으니, 평일에도 점심시간만 지나가면 사람이 북적거리는 가로수길 메인이 부담스럽다면 이쪽으로 넘어와도 좋겠다.

마지막으로 <구스띠모>를 끼고 좌회전해서 <킹콩스테이크>가 보이는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해서 ‘학수정길’로 내려가는 방법이 있다. 가로수길의 샛길 중 가장 조용한 이 길을 선택했다면 신구초등학교 앞의 떡볶이 가게에도 꼭 들러보자. 이 길은 주거공간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조용하다. 코스 모두 각각 왕복 한 시간 안팎이면 슬슬 걸어볼 수 있다.

B. 신사공원&도산공원 코스
이 정도의 걷기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구스띠모>에서 현대고등학교를 지나 신사공원까지 걸어보면 어떨까. 날이 풀린 후라면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간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도 괜찮을 듯싶다. 신사공원을 둘러본 후 가로수길을 지나 출발지점까지 왔는데, 뭔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주저 말고 큰길을 건너자.

영동관광호텔을 지나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학동공원이 기다리고 있다. 크기로 비교하자면 도산공원과 비슷하다. 압구정역 2번 출구로 나와 신구중학교 방향으로 걸으면 도산공원에 닿는데 쇼핑 겸 걷고 싶다면 도산공원까지, 그리고 그 옆 압구정 로데오거리까지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도심 근처에는 예쁜 카페와 압구정 로데오거리가 있다. 가로수길을 모두 걷고 도산공원으로 향한다고 해도 채 3km가 넘지 않으니 물집 잡힐 염려는 접어두어도 좋다. 물론 운동화를 신어주는 센스가 있다면 말이다.
 

빼 놓으면 섭섭해요!
가로수길 shopping & gallery & so on 7
지금의 가로수길은 쭉쭉빵빵한 건물들이 즐비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초입에 자리한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가로수길의 초창기를 알려준다. 임대 사무실과 주택들이 모여 있던 가로수길에 들어온 가게들은 크지 않은 평수가 대부분이었고, 그게 더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었다. 이렇게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불과 몇 년 사이에 5배까지 뛰어 오른 권리금 덕분에 패기 있고 실력 있는 (가난하고) 젊은 아티스트들이 몰려들던 가로수길의 추억은 옛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여전히 가로수길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다.

① 쟈니헤이츠재즈
돈은 아직 없지만 실력있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들어서던 가로수길. 정욱준의 <론커스텀>은 사라졌지만 최지형의 <쟈니헤이츠재즈>가 가로수길을 지키고 있다. 신사역에서 가로수길로 들어서서 직진하다 남일 부동산이 보이면 우회전해 골목으로 들어간다. 그 사거리 우측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다.
☎ 02-6406-4868 / 11:00~19:00


② 일모 아울렛
신사동 가로수길 중앙에 위치한 패션 아울렛. 70평 규모의 아울렛에는 패션매장 뿐 아니라 카페공간도 갖추고 있다.

<알라이아> <꼼데가르송> <릭오웬> <니나리찌>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지난 시즌 컬렉션을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 02-515-0970 / 11:00~21:00


③ 케이트스페이드뉴욕
<케이트스페이드뉴욕>은 패션에 민감하고 독립적인 20~30대의 도시여성을 주 타깃으로 하는 미국의 패션 브랜드이다.

가로수길 매장이 국내 상륙한 첫 단독매장으로 실용적이면서 심플한 디자인이 제품으로 유명하다.
☎ 02-547-4484 / 11:00~21:00



④ 하우스 오브 질스튜어트
2009년 9월 오픈한 <질스튜어트>의 국내 첫 플래그쉽 매장으로 <질스튜어트>와 그의 세컨드 브랜드인 <질바이질스튜어트>의 제품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한눈에 들어오는 화사한 핑크와 깔끔한 화이트 톤의 매장이 여유로운 쇼핑을 보장한다.
☎ 02-514-0636 / 12:00~21:00



⑤ A&H 신사점

고가의 명품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최대 90% 할인된 획기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명품 아울렛이다. 보통 시즌 아웃 기간에는 50~85%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단다.

1층은 세일 상품을 포함해 신상의류와 핸드백이, 지하에는 신발과 세일 의류 등이 전시되어 있다.
☎ 02-544-0229 / 11:00~21:30


⑥ 갤러리 카페 스타트
별을 의미하는 STAR와 ART의 T가 더해진 START는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갤러리 카페. 복잡한 메인 거리에서 벗어난 골목에 위치해서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단순히 먹고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 02-518-2410 / 11:00~01:00 / 까페모카 8000원


⑦ 마이페이보릿
어린 시절 마음을 빼앗겼던 장난감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추억을 자극하는 인형부터 온갖 진귀한 장난감들이 모여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할 수 있다.
☎ 02-544-9319 / 11:00~20:00


※ 찾아가는 길
▶ 지하철 3호선 신사역 하차 8번 출구
▶ 버스 145번, 148번, 240A번, 441번, 440번, 147번, 142번, 4212번, 4431번, 4312번, 6800번 이용 신사사거리 또는 신사역사거리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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