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과 흥행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그럼에도 프로야구의 열기는 여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역시 마찬가지.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한 미국 야구의 흥행은 메이저리그로 고스란히 옮겨졌다. 이들을 빼고 야구 열기를 빼놓을 순 없다. 어느덧 국내 프로야구와 코리안 메이저리거를 대표하고 있는 1982년생 대표 4인방, ‘황금세대’를 만나보자.
추신수
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
이 떡잎부터 달랐던 추신수가 오늘(4월 17일) 드디어 첫 홈런포를 터트렸지. 평소 페이스보단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드디어 추추트레인이 작동하기 시작했어. 큰 부상 없이 올 시즌도 잘해주길.
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상징은 박찬호지만, 그는 투수였어. 당시 거구의 메이저리거들과 타자로서는 경쟁하기 힘들다는 것이 통념이었고. 그걸 깨부순 게 추신수야. 지난 시즌에는 4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아. 다시 돌아와서 기뻐. ‘클래스’ 기대할 게.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
오 실력으로는 진짜 깔 게 없었던 끝판 대장이야. ‘국내 무대니까’가, ‘일본에서도 통하네’가 됐어. 그다음은 ‘설마 메이저리그에서도?’였는데 말이야.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1점대 자책점이 다 뭐야. 올 시즌에는 40세이브 정도 가나요? 아, WBC 후유증인지 출발은 조금 불안하긴 해.
이 미국에서도 돌부처 영향력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지. 역시 잘하는 선수에게 ‘혹사 논란’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 같은 건 가봐. 류현진으로 주춤했던 국내 메이저리거 투수 계에 신선한 바람인 건 확실해.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
이 추신수와 함께 수영초 시절부터 유망주였던 이대호가 6년 만에 롯데로 돌아왔어. 올해는 야구를 끊으려 했던 내 다짐도 장외홈런처럼 날아갔지. 롯데로 돌아와 줘서 진짜 고마워. 우승하자, 제발!
오 프로야구 오프시즌 중 가장 큰 이슈, 단연 ‘돌아온 이대호’였지. 지금(4월 17일)도 마찬가지야. 타율 1위 등 슬슬 ‘2010 타격 7관왕’ 어게인을 외치고 있는 듯해. 역시 조선의 4번 타자인 건가. 한화 팬으로서 국대 4번은 김태균이라 말하고 싶은데 말이야.
김태균
한화 이글스 김태균 |
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실력이나 기록 면에서 대단한 선수라는 건 인정해. 팬들을 위해 한화가 좀 잘했으면 하는데 지금까진 쉽지 않아 보여. 리그 시작 전부터 삐걱거리는 코칭스탭이 불안했어. 구단이 좀 더 길게 보고 야구하면 좋겠어.
오 올해는 새로운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어. 국내 프로통산 2000안타와 300홈런, (11일 기준) 안타 167개, 홈런 23개면 OK야. 아쉬움이 있다면 최근 시즌에 홈런이 너무 없어. 조금 더 넘겨줘야 하는데 말이야. 올 시즌에는 한화 팬 자존심이 있으니 이대호보다 많이 넘겨주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