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수지와 트라이탄,완벽한 플라스틱은 없다
생분해수지와 트라이탄,완벽한 플라스틱은 없다
  • 임효진 기자
  • 승인 2017.05.06 06:59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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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플라스틱은 대안일까?

논란이 많은 플라스틱이지만 이제는 플라스틱 없이 사는 건 전기 없이 사는 것처럼 현대 사회에서는 불가능해져 버린 일일지도 모른다. 이런 소비자들의 마음을 달래기라도 하듯이 한편에서는 재활용도 잘되고 인체에 나쁜 영향도 미치지 않는 플라스틱이 꾸준히 개발 중이다. 생분해성 수지 제품과 트라이탄이다.

생분해성 수지 제품은 가볍고 변형이 적다는 플라스틱의 장점은 살리고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안 좋은 영향은 뺀 제품이다. 물,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및 분해성 유기물에 의해 분해 작용을 거친 후 다시 흙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대표 친환경 소재로 꼽힌다.

하지만 생분해성 수지를 원료로 사용하는 플라스틱도 일반 플라스틱처럼 첨가제, 단량체, 분해산물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물질들의 종류 또는 양에 따라서 생분해성 수지를 원료로 쓰는 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생분해성 수지로 만든 제품이라고 해서 반드시 인체에 무해한 건 아니라는 말이다.

재활용 분류 표기에는 없지만 최근에는 트라이탄도 많이 쓰이고 있다. PCT로 표기하는 트라이탄은 투명한 유리와 깨지지 않는 플라스틱의 장점을 결합한 친환경 재질이다.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 A(BPA)가 검출되지 않는 걸로 알려졌다. 또한 충격에 강해서 흠집이 잘 나지 않고 식기세척기에도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열에도 쉽게 변형되지 않아 열탕 소독과 전자레인지 사용도 가능하다. 100% 재활용도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환경보건학(environmental Health) 잡지는 BPA를 대신해서 사용하는 아크릴, 폴리스티렌, 폴리에테르설폰, 트라이탄 등의 물질이 에스트로겐을 활성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티브 헨치스 미국화학협회 박사는 “소비자들은 일반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BPA-free제품을 쓰지만, 안전성 면에서 아직 검증이 안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 BPA 대체재로 사용되는 비스페놀 S(BPS)연구에 참여한 낸시 웨인 박사는 “BPA 대체재를 사용한 플라스틱 제품도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제브라피쉬를 사용하여 하천 오염도에 상당하는 저농도 BPA와 BPS의 영향을 실험했다. 그 결과 두 물질 모두 25시간 만에 제브라피쉬의 생리를 변화시킬 수 있음이 드러났다. 웨인 박사는 “실험 결과 알 부화 시기가 앞당겨졌다. 이는 인간으로 말하자면 조산과 같은 현상”이라며 밝혔다. 연구진은 저농도 BPA 노출이 배아 뇌세포와 유전자 중 번식을 담당하는 부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며, BPA 대신 BPS를 사용한 제품 또한 이와 동일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내분비학(Endocrinology)>저널에 실렸다.

새로운 물결, 플라스틱없이 사는 삶
플라스틱없이 사는 건 불가능할 거 같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이미 플라스틱없는 삶을 향한 항해는 시작됐다. 지난 2007년부터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한 샌프란시스코는 2014년부터는 공공기관 건물에서 페트병에 담긴 생수 판매를 금지했고, 지난해에는 스티로폼으로 만든 포장용, 일회용 용기도 금지했다. 로스앤젤레스와 포틀랜드는 이보다 앞서 스티로폼 사용을 중지했다.

유럽연합도 플라스틱 사용에 따른 규제조항을 갖고 있고, 호주 태즈메이니아의 콜스베이 마을도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녹색성장 전략을 이행하고 있는 에티오피아는 2011년부터 일회용 비닐봉지의 생산과 수입을 금지했고, 미국 다음으로 비닐봉지를 많이 사용했던 모로코는 비닐봉지의 생산은 물론이고 수입, 판매, 유통을 모두 금지했다.

2007년과 2011년에 플라스틱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으나 업계의 강한 저항으로 법을 철회한 적이 있던 케냐는 올해 3월 다시 플라스틱 비닐봉지의 생산과 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처음에는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게 어려울 수 있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플라스틱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아래 방법을 실천하면 삶에서 플라스틱을 밀어내는 일은 조금 더 수월해질 수 있다.

1. 페트병에 담긴 음료를 고르지 마라. 페트병은 연간 240만 톤이 버려지고 이 중 75%는 바로 매립된다. 페트병 대신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통이나 또는 유리병 또는 종이 팩에 담긴 음료를 구매하라.

2. 일회용 컵 사용을 중단하라. 플라스틱으로 코팅된 종이컵은 환경호르몬에서 자유롭지 않다. 또한 수명이 단지 30분밖에 되지 않는다. 커피숍이나 식당을 갈 때 개인용 보온병이나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습관을 들이자.

3. 냉동식품 코너를 건너뛰어라. 냉동식품의 경우 편리할진 몰라도 보통 지나치게 포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4. 비닐백을 사용 하지 마라. 장을 보러 갈 때 마다 장바구니를 챙겨가라. 장바구니는 비닐이나 폴리에스터 재질이 아닌 면, 마, 또는 캔버스 천 재질이 좋다.

5. 집에서 직접 재배해라. 샐러드 채소와 허브는 텃밭 또는 창가에서 쉽게 기를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제품을 포장하는 플라스틱 포장지의 사용을 줄일 수 있다.

6. 세탁소에 갈 때는 세탁물을 담을 가방을 미리 준비해서 가거나 또는 세탁물에 비닐덮개를 씌우지 말 것을 부탁해라.

7. 기존에 사용하던 합성 수세미를 천연으로 바꾸고 나무 소재로 만들어진 접시를 사용하여라.

8. 파티나 직장에서 일회용 컵과 플라스틱 식기를 사용 하지 마라. 남은 음식에는 랩 대신 뚜껑이나 접시를 덮어 놓아라.

9. 나일론, 아크릴 또는 폴리에스터와 같은 합성 섬유보다는 천연, 유기농 섬유를 사용해라. 옷을 자주 안 사는 건 더 좋다.

10. 미세한 알갱이가 들어 있는 화장품 사용을 피해라.

11. 오래된 전자기기는 처분할 때는 책임감 가지고 처분하라. 텔레비전, 팩스기, 키보드,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이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미국 환경보호국에 의하면 2009년 버려진 전자제품은 3700만 톤이다. 기존에 쓰던 스마트 폰이 정상적으로 작동된다면 최신형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 그리고 전자제품이 시원치 않으면 고쳐서 사용해라. 완전히 고장난 전자제품은 전자제품 전문 처리 시설로 가져가라.

12. 장난감의 소재에 항상 신경을 써라. 플라스틱 종류는 비스페놀A(BPA), 프탈레이트phthalate와 같은 유해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고 이러한 화학물질은 어린이와 애완동물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어린이를 위해서, 나무나 천으로 만든 장난감을 사용해라.

13. 플라스틱 통에 담긴 방향제 대신 파라핀이 아닌 소이왁스 또는 비즈왁스로 만들어진 양초 또는 향을 사용해라.

14. 마지막으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방법을 정확히 숙지해라. 대부분의 플라스틱 용기 아래에 있는 삼각형의 재활용 마크를 항상 확인해라. 7번 플라스틱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이 혼합되어 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7번 플라스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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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기사에 나온 것처럼 텀블러 자체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환경비용이 커서 수백잔이상 먹어야 똔똔이라더만. 에코백? 비닐봉지를 최대한 많이 재활용하는게 더 친환경 중이라고... 플라스틱 쓰레기가 위험하긴 한데... 흔히 말하는 친환경 제품 만든데 들어가는 자원도 장난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