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꿈이 걸려있는 곳, 와투여행갤러리카페
여행자의 꿈이 걸려있는 곳, 와투여행갤러리카페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7.04.0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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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카페의 만남, 여행 테마 공간③

지하철 2호선 이대역 6번 출구에서 100m 남짓 거리에 와투여행갤러리카페는 전문적인 여행상담을 함께 받을 수 있는 이색 여행 카페다. 와투(WATU)는 ‘많은 사람들’을 뜻하는 케냐 원주민어에서 따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20평 공간 곳곳에 걸려 있는 생생한 여행사진과 진하고 깊은 커피향기가 눈과 코를 즐겁게 만든다. 창가 선반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다양한 종류의 가이드북과 와인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앙증맞은 나무테이블이 놓인 홀의 한 쪽 벽면에는 이벤트나 설명회를 진행하기 위한 스크린과 빔프로젝트가 설치돼 있고, 2곳의 룸은 여행 업무를 위한 사무실과 상담실로 사용된다.

이곳은 유레이드 코리아와 와투트래블, 바이에른주관광청 한국사무소를 책임지고 있는 이분란 소장의 오랜 꿈이 담겨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소장은 “2005년 유레이드 코리아를 시작하면서 B2B 세일즈를 참 많이 다녔다. 그런데 사무실에 들어설 때마다 여행에 대한 설렘 보단 업무로 인한 빡빡함을 더 많이 느낀 것 같아 변화를 주고 싶었다”며 “10년 후에는 여행지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카페에서 마치 여행을 다니듯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마침내 목표를 이룰 수 있어 행복하다”고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90학번으로 관광경영을 전공한 이 소장이 여행업에 뛰어든 것은 첫 여권을 만들고 다녀온 싱가포르 배낭여행의 영향이 컸다. 싱가포르와 함께 인도네시아 조호바루, 말레이시아 말라가를 두루 다니면서 여행의 매력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귀국 후 인바운드 가이드자격증을 취득하고 여행사에서 경험을 쌓고 인도에서 현지가이드로도 활동했다. 여행은 그렇게 그녀의 삶에 변화를 줬다. 여행에세이 ‘맥주 한잔으로 즐거운 캐런의 독일여행’의 저자이기도 하다.

카페는 여행작가와 사진작가와의 사인회, 소믈리에와 바리스타에게 배우는 와인 및 커피 강좌 등 여행문화센터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소통의 공간으로 운영된다. “앞으로 여행을 사랑하고, 새로운 여행지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카페가 설렘으로 가득 차길 바란다”는 이곳의 10년 후 모습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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