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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에야가 유혹하는 도시, 미국 마이매미
빠에야가 유혹하는 도시, 미국 마이매미
  • 글 사진 앤드류 김 기자
  • 승인 2017.03.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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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풍광과 낭만이 살아있는 여행의 천국

작열하는 태양 아래 마이애미의 옥색 바다와 은빛 백사장은 눈이 부실 정도로 이국적이다. 해안가 뒤 오션드라이브 길에 다닥다닥 붙은 건물마다 제각기 다른 파스텔컬러로 단장한 아르테코 지역은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이국적인 풍광이 펼쳐진다.

낭만적인 마이애미의 해변.

활짝 열린 레스토랑 창을 통해 흘러나오는 구수한 해물볶음밥 빠에야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전통음식 빠에야가 먼 길을 돌아와 쿠바 거쳐 미국 동남부 마이애미에 도착한 후 꼭 먹어야 할 향토음식 1순위가 됐다. 바닥이 얕고 둥근 투박한 무쇠팬에 빠에야를 요리하는 것도 스페인과 똑같아 신기하다. 스페인에서는 음식이 아닌 양쪽에 손잡이가 있는 주물팬을 빠에야라고 한다. 빠에야에 각종 고기나 해산물을 넣어 볶고 다시 양파와 마늘로 볶아낸 것을 소스로 첨가해 요리한 것이 빠에야다.

마이애미에서 맛 보는 스페인 전통음식 빠에야.

마이애미 앞바다에서 잡히는 싱싱한 해산물(새우, 스톤크랩, 킹크랩 등)을 푸짐하게 넣어 요리한 미국 마이에미 빠에야의 비쥬얼은 상상 이상이다. 게다가 푸짐한 양에 한 번 더 놀란다. 이곳에서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미풍을 맞으며 시원한 칵테일과 함께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이 많다. 이곳 사람들이 많이 마시는 칵테일은 럼주와 라임주스가 투명한 얼음에 스며들고 그 위에 초록의 페퍼민트 잎을 띄운 모히또Mojito다. 누군가는 빠에야로 배를 채우고 모히또 한 잔으로 낭만 즐겨야 마이애미에 왔다고 말할 정도다.

마이애미에는 이국적 건물과 정원으로 유명세를 치르는 곳이 있다. 20세기 초에 건축한 마이애미의 개인집이 얼마나 좋았으면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플로리다에서 국제회의를 할 때 이 집을 이용했을 정도다. 이 집의 이름이 바로 비즈카야Vizcaya. 가까운 예로, 1987년 교황 바오로 2세는 미국 첫 순방길로 마이애미를 방문했는데,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이곳을 교황의 숙소로 사용했으며 만찬을 열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취임한 그 이듬해 1994년 남미와 북미 그리고 카리브해 등 34개국 정상들을 이곳으로 초청하여 FTA(자유무역협정) 결성을 설득하기도 했다.

아르데코풍 거리.
마이애미의 다운타운.

건물 본채로 들어가려면 차 한 대 겨우 달릴만한 미로 같은 숲길을 한참이나 가야한다. 이곳은 정원만 남산공원의 1/4 규모. 정원 곳곳에 예술작품들이 산재해 있고, 본채 앞은 바다를 끼고 있으며, 돌로 된 다리로 교각을 세우고 항구까지 만들었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바다, 작열하는 태양 그리고 이국적인 남미 음식과 칵테일. 마지막으로 백 년 전에 만들어진 제임스 디어링의 바다를 품은 집까지. 마이야미는 물질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역동감이 느껴지는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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