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카페라떼는? 루카스나인, 카누라떼 비교
진짜 카페라떼는? 루카스나인, 카누라떼 비교
  • 임효진Ⅰ사진 정영찬 Ⅰ사진제공 동서식품,남양
  • 승인 2017.03.09 13: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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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맛·가성비 분석…3명 기자가 마셔본 느낌은?

인스턴트 원두 커피 시장에 우유가 출격했다. 남양 루카스나인라떼와 동서식품의 카누라떼. 바리스타는 아니지만 매일 하루에 한 잔씩 커피를 즐겨 마시는 기자들이 두 커피를 마셔봤다. 어디까지나 개취(개인 취향)다.

왼쪽이 카누라떼, 오른쪽이 루카스나인라떼

남양 루카스나인라떼
9기압으로 추출한 에스프레소와 신선한 무지방 우유를 사용. 50년 우유 제조 노하우를 집약해 만들어낸 우유거품이 특징이다. 소비자 자문단 85%는 커피숍 카페라떼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답함. 30개 기준 1만900원.

동서식품 카누라떼
최고 품질의 카누 마일드 로스트 커피에 신선한 우유 함량을 높인 라떼 크리머만을 사용해 깊고 부드러운 라떼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30개 기준 1만1500원.

커피 취향
임효진 30대, 여성 (아메리카노 50%, 카페라떼 40%, 아이스 카페라떼 10%, no sugar)
김경선 30대, 여성 (아메리카노 90%, 카페라떼 10%, no sugar)
정영찬 30대, 남성 (아메리카노 60% 카페라떼 20%, 믹스커피 20%)

마트에서 두 제품을 동시에 봤다면 어떤 걸 집을 것 같아? 이유는?
영찬
카누는 아메리카노 제품인 기존의 검정색 상자에 익숙했는데, 새로운 디자인의 카누라떼를 처음 보고 ‘이건 무슨 제품이지?’라는 호기심이 생겼어. 루카스나인은 라떼 사진이 들어가 있어서 라떼라는 걸 조금 더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느낌이야.

효진 카누는 포장지만 봐도 크리미한 우유가 들어가서 부드러울 것 같은 느낌이야. 가장 아래층은 베이지색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커피를 연상시키는 브라운 컬러잖아. 직선으로 떨어지지 않고 카누 패들을 연상할 수 있는 내부 포장지도 손에 쏙 잡히는 느낌이 들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야. 루카스나인도 괜찮아. 나는 검정색을 좋아하지 않지만 커피 풍미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라떼를 상징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봐. 그리고 라떼 사진이 있어서 알아보기도 더 쉽고.

경선 포장박스는 카누, 개별 포장은 루카스나인. 카누는 박스부터 부드러운 라떼의 향기가 느껴져. 반면 루카스나인은 중후하면서도 깔끔한 블랙 포장이 마음에 들어. 사실 포장 디자인만으로 우열을 가리긴 힘들 정도야. 카누는 라떼의 이미지가, 루카스나인은 커피의 이미지가 연상되니까.

개봉하고 난 후에 향이나 이미지는 어때?
효진
비주얼은 두 개 다 믹스커피랑 비슷한 느낌인데? 분말 타입의 우유와 믹스커피와 입자가 비슷한 커피 알갱이들. 설탕이 들어있지 않아서 반짝거리지는 않네. 양은 믹스커피 2개 정도 되는 거 같아.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더라고.

경선 나도 효진 기자랑 같은 생각이야. 비주얼은 루카스나인과 카누 모두 설탕 빠진 믹스커피랑 비슷하더군. 다만 고소한 크림 풍미가 강했어. 향도 더 고소했고. 분말의 양은 믹스커피보단 많은데, 사용하는 물의 양은 비슷해. 그래서인지 믹스커피보다 더 진한 맛이 느껴졌어.

영찬 믹스커피나 아메리카노 스틱에 비하면 포장도 크고 꽤 묵직했어. 개봉하지 않았을 때는 두툼한 느낌이 율무차를 생각나게 하더라.

라떼는 거품이지. 루카스나인라떼부터 얘기해볼까?
경선
루카스나인라떼는 뜨거운 물에 커피를 넣었을 때 믹스커피보다 더 잘 녹는 점이 좋았어. 커피를 저은 후 시간이 지날수록 얇은 거품도 생겼고.

효진 맞아. 난 사실 거품은 기대 안 했거든. 근데 생각보다 거품이 생겨서 놀랐고 좋았어. 정통 라떼는 거품이 없는 거라지만 여자들은 거품에 환장하잖아.(웃음) 루카스나인라떼 비주얼로 기대감이 한껏 생겨서 그런지 거품이 전혀 생기지 않는 카누라떼는 좀 실망이었어. 하지만 비주얼은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탄 모습과 거의 흡사했지.

영찬 바리스타인 친구가 얘기해줬는데, 라떼가 참 만들기 어려운 커피래. 그 이유가 우유 거품이 아예 없어도 안 되고, 너무 많아도 안 되기 때문이지. 그런 점에서 카누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야. 거품이 거의 없었으니까. 반면에 루카스나인은 물을 부었을 때 라떼 크리머가 위쪽으로 올라와서 거품이 좀 생겼어. 정통 카페라떼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지.

그리고 추가로 얼마나 잘 녹는지 비교해 보면 카누가 훨씬 잘 녹았어. 루카스나인은 크리머가 위로 올라와서 그것들이 뭉쳐지는 현상이 생기더라. 이것은 100도의 펄펄 끓는 물이라면 해결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하지만 정수기나 보온병 물을 이용하면 잘 녹도록 어느 정도 저어주어야겠지.

마셔봤더니 맛은 어때?
경선
루카스나인라떼는 마시는 순간 고소한 풍미가 강하게 느껴지더라고. 커피 맛이 강한 편이었어. 다만 마실수록 느끼해지는 점은 아쉬웠어. 카누 라떼는 담백해. 루카스나인 보다 훨씬 연하고 부드러운 맛이야. 처음엔 다소 강한 맛의 루카스나인에 비해 밍밍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그런데 마실수록 은은한 건 카누라떼였어. 많이 마셔도 질리지 않더라고. 진짜 라떼와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

효진 나도 비슷해. 첫 맛은 커피향이 진한 루카스나인라떼가 더 맛있다고 느껴졌어. 루카스나인이 더 진한 커피 맛이 더 많이 난다면, 카누는 부드러운 우유 맛이 더 강하다고 할까? 난 개인적으로 우유가 많이 들어간 카페라떼보다는 요즘 유행하는 플랫화이트라고 하지? 유럽식인데 우유를 약간만 넣어서 에스프레소의 쓴 맛만 중화시켜주는 그런 느낌이 좋아. 그래서 진한 커피향을 느낄 수 있는 루카스나인라떼가 더 좋았어.

카누라떼는 무엇보다 물 조절이 관건이야. 물을 너무 많이 넣어버리면 정말 별로거든. 황금비율만 찾아낸다면 카누 라떼도 괜찮겠지.

영찬 난 아무래도 양이 너무 적은 게 좀 불만이야. 그래서 2포씩 뜯어서 물도 두 배 가량 넣어봤어. 물은 사실 200ml가 안 되게 조금 더 적게 넣었어. 카누는 물을 더 적게 넣었는데도 밍밍한 맛이랄까? 우유에 물 탄 느낌 있잖아. 그래도 먹고 났을 때 텁텁한 느낌은 적은 편이었어. 반면에 루카스나인라떼는 물을 200ml를 탔는데도 첫맛이 꽤 고소하고 커피와 우유 맛이 진한 느낌이었어. 조금 부드러운 느낌을 원하면 카누, 묵직하고 다크한 느낌을 원하는 사람은 루카스나인을 선택하는 게 좋을 듯해.

노란색 믹스커피와 비교하면?
경선
첫 느낌은 놀람? ‘그래 봤자 믹스커피’ 란 편견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라떼 풍미가 강하더라고. 평소에 시럽 뺀 라떼를 즐겨 먹는데, 두 제품 모두 설탕이 들어있지 않아서 대만족이야. 그런데 루카스나인은 카누에 비해 약간 단 맛이 느껴져. 두 제품의 맛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더군.

효진 나도 믹스커피를 즐겨 마시지는 않는데 믹스커피보다 고급진 맛이 괜찮았어. 처음에는 완전 라떼라고 해도 두 제품 모두 속아 넘어갈 것 같다니까. 근데 좀 식고 나서 마시니까 믹스커피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인스턴트 커피의 한계인가봐.

카누라떼

커피숍에서 파는 카페라떼와 비교하면?
효진 커피숍에서 파는 카페라떼와 비교하기 위해 세 포를 넣고 물 300ml를 넣어보았어. 처음에는 카페라떼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먹다보니 느끼해서 한 컵을 다 못 먹겠더라고. 한 포에 100ml 분량으로 나온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라떼가 주는 느낌을 원하는 사람들은 부족한 양에 좀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아.

영찬 커피를 내리는 게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그 안에는 엄청난 변수들이 있대. 그것들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는 우리는 커피 맛이 없다고 느끼는 거지. 때때로 카페에서 ‘내가 왜 이 돈을 내고 이런 커피를 마시나’라는 실망이 생길 때 있잖아. 아주 맛있는 커피숍의 카페라떼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형편없는 라떼보다는 훨씬 괜찮다고 생각해.

인스턴트 커피는 변수가 적어서 맛도 일관적이고 가격이나 편의성을 생각하면 커피숍의 카페라떼와 경쟁할 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봐.

루카스나인라떼

가성비는?
영찬 가성비는 글쎄? 편리성은 최고! 한 포가 100ml인데 보통 커피숍에서 작은 사이즈도 350ml정도 주잖아. 커피숍에서 파는 것처럼 먹고 싶으면 3~4포는 타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거의 한 잔에 2천원 꼴인 거지.
그리고 나는 집에서 네스프레소 캡슐 머신을 쓰고 있는데 그것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나 맛은 큰 차이가 없고 더 편리하더라고. 캡슐 머신에 우유를 넣고 데우는 게 엄청 귀찮거든.

경선 가성비가 월등해. 3천원~5천원 정도하는 카페표 라떼에 비해 400원대 가격은 획기적일 정도야. 사무실이나 집에 구비해 놓고 한 포씩 타 먹기 좋은 것 같아.

루카스나인라떼 모델 배우 강동원

등산이나 캠핑, 아웃도어 활동 중에 먹기에는 어때?
효진
이 정도면 훌륭하지. 나는 앞으로 산행이나 캠핑 갈 때 꼭 챙겨갈 예정이야. 원래 여행 다닐 때도 인스턴트 스틱 커피를 들고 다녔는데,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거든.

경선 나는 하루도 커피 없인 힘들어서 캠핑 갈 때면 꼭 원두와 그라인더를 챙겨. 드립 커피다 보니 아메리카노 말곤 다른 선택지가 없는 점이 아쉬웠는데 루카스나인과 카누 라떼 덕분에 선택의 폭이 넓어졌어. 캠핑장에서 마시는 라떼 한 잔.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네. 가격, 맛, 편의성 모두 좋은 점수를 주고 싶어. 믹스커피보다 고급스러운 풍미의 커피를 원한다면 카누와 루카스나인이 정답이야.

카누라떼 모델 배우 공유

공유랑 강동원 중 더 커피를 같이 마시고 싶은 사람은? 이건 의미 없는 질문이지만 상상해봐(웃음)
경선
살짝 고민되지만 나는 공유.
효진 나는 그동안 아메리카노는 공유랑 많이 마셨으니까, 라떼는 강동원 님이랑 마시고 싶어.
영찬 나는 빠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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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매니아 2017-05-12 22:17:59
루카스나인 라떼 먹고 깜짝 놀랐습니다. 웬만한 커피숍 라떼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커피값 한달에 10만원정도 쓰는데 돈굳을꺼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