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트렉 라이드 페스트’ 완주
목표는 ‘트렉 라이드 페스트’ 완주
  • 글 오대진 I 사진 정영찬 I 취재협조 트렉바이
  • 승인 2017.03.0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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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몬다 ACR 6로 로드 입문, 대회 아닌 축제 참여

타깃이 정해졌다. 이리저리 수소문 하던 중 자전거 이벤트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어라운드 삼척 2017 트렉 라이드 페스트AROUND SAMCHEOK 2017 TREK RIDE FEST’. 자전거인들의 축제를 지향하는 비경쟁대회. 마냥 축제는 아니다. 무려 110km 코스. 즐길 수 있을 만큼의 준비도 선행돼야 한다. 목표인 완주 메달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강원도 삼척시 새천년해안도로

자전거인들의 축제 ‘어라운드 삼척 2017 트렉 라이드 페스트’
‘올해는 꼭 자전거 대회에 나가야지’라는 일념 하에 봄부터 열리는 각종 대회와 그란폰도를 저울질했다. 허나 경쟁 대회 접수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입문자에게는 ‘경쟁대회’라는 타이틀이 보이지 않는 장벽 같이 느껴졌다.

4대강 국토종주 중 이화령에서 한 컷

그러던 2월 초, 칼바람이 무서워 실내사이클에만 열 올리던 중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자전거인들의 축제를 지향하는 비경쟁대회’.

비경쟁대회라는 말에 귀가 솔깃. 자연스레 올해 첫 자전거 이벤트로 강원도 삼척시와 트렉바이시클코리아가 공동 개최하는 ‘어라운드 삼척 2017 트렉 라이드 페스트’를 낙점했다.

축제는 4월 22일부터 23일까지 1박 2일 일정. 기존 국내대회나 그란폰도와는 차별화된 부분이 꽤나 많다. ‘대회’가 아닌 ‘축제’라 일컬어지는 이유다. 대회 개최 후 등수만 시상하는 여타 대회와는 달리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이벤트에, 자전거를 탈 수 만 있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 구성까지. 여태껏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테마다.

전야제가 열리는 22일에는 장미여관을 비롯한 팀들의 공연을 볼 수 있고, 스페셜 게스트로 초청된 트렉 팩토리 레이싱팀의 ‘전설’ 옌스 보이트Jens Voigt와 함께 하는 퍼레이드 라이딩(맹방해수욕장을 출발해 공양왕릉을 돌아오는 30km 코스)도 준비되어 있다.

23일에는 본 자전거 이벤트가 열린다. 정규코스는 맹방해수욕장을 출발해 문의재, 공양왕릉을 거쳐 다시 맹방해수욕장으로 돌아오는 110km 코스. 문의재 구간을 비롯한 업힐 구간에 이어 시원하게 뻗은 동해안 해안도로를 달리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삼척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숨은 명소를 발견하는 재미는 덤. 목표는 완주 메달이다.

어라운드 삼척 2017 트렉 라이드 페스트
기간 2017년 4월 22일(토)~23일(일)
장소 강원도 삼척시 삼척종합운동장
경기종목
- 정규코스 110km(획득고도 1920m)
- 퍼레이드 코스 30km(획득고도 177m)
접수기간 1월20일(금)~2월28일(화)
접수방법
홈페이지 www.aroundsamcheok.kr
참가비 6만5천원~7만원(펜션 또는 리조트 1박, 기념품, 보험 포함)
제공사항 기념티셔츠, 기념봉크백, 배번호·자전거번호, 완주메달(시간내 완주시)
참가자격
- 누구나 참여가능(19세미만 참가자 부모동의서 제출 원칙)
- 전·현직 사이클선수 및 엘리트선수 제한 없이 참가가능
- 전기자전거 등 보조동력이 장치된 자전거와 리컴번트 자전거는 참가 불가능
- 텐덤바이크, TT 자전거는 퍼레이드참가코스 30km만 참가 가능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

라이딩 리포트
자전거의 기본부터 다시 다지고, 대회에도 도전할 겸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트렉컨셉스토어 핑키벨로PINKYVELO의 도움을 받았다. 한상기 대표에게 자전거 기초와 라이더 성향 파악 등의 설명을 들으며 기자에게 어울리는 자전거와 몸에 맞는 피팅, 액세서리를 선택했다.

기자의 라이딩 타입. 20년 가까이 자전거를 즐겼다. 유럽 자전거여행을 떠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4대강 국토종주길과 동해안자전거길도 완주했다. 181cm에 세 자리 수 체중, 그리고 선천적으로 발달한 하체. 경쟁 대회 성적 보다는 비경쟁 대회 완주, 자전거 출퇴근과 함께 편하게 운동할 목적 등이 기자의 라이딩 리포트다.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트렉컨셉스토어 ‘핑키벨로’

로드 입문은 트렉 에몬다 ALR 6
성향 파악 후에는 자전거 선택. 트렉의 로드바이크 라인업을 살펴보자. 크게 3가지, 마돈MADONE, 도마니DOMANE, 에몬다EMONDA가 있다. 마돈은 자동차로 치면 스포츠카다. 공기 저항을 덜 받으며 빠르게 타는, 속도 위주의 자전거.

도마니는 세단이다. 승차감이 좋고 중장거리를 편하게 탈 때 장점이 극대화된다. 자세도 편안하다. 헤드튜브가 올라와 상체를 조금 더 들 수 있다. 로드바이크를 타다 보면 상체를 숙이는 것 때문에 불편할 수가 있는데 도마니는 그런 부분에서 편안함을 제공한다.

에몬다는 마돈과 도마니의 중간이다. 올라운드 전천후 바이크. 포지션도 과하게 숙이지 않으면서 편안한 포지션이다. 가장 대중성 있는 라인으로 그만큼 다양한 가격대의 자전거가 출시되고 있다. 입문자에게 가장 어울리는 라인.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트렉 마돈 9.2, 트렉 에몬다 ACR 6, 현재 출시된 알루미늄프레임 자전거 중 가장 가벼운 8.09kg(56사이즈 기준), 구동계 구성은 변속기에 시마노 울테그라 11단을 비롯한 울테그라

이렇게 해서 추천받은 모델은 에몬다 ALR 6. 꾸준히 탄 모델이 없어서인지 아직까지는 자전거를 선택할 때 가장 큰 기준이 디자인이다. 이녀석, 만족스럽다. 적당히 예쁘다. 컬러도 블랙성애자의 취향을 저격한 매트 블랙. 합격.

ALR 6는 이런 자전거다. 장점은 가벼운 무게와 반응성. 일반적인 입문용 자전거들이 페달을 밟으면 크랭크가 움직이고, 이어 체인이 움직이고, 스프라켓을 통해 뒷바퀴가 움직여 앞으로 나가는 느낌이라면, 에몬다 ALR 6는 밟을 때마다 자전거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느낌이다. 훨씬 더 경쾌하다. 300시리즈 알파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최상급 알루미늄 자전거로 무게는 56사이즈 기준 8.09kg에 불과하다. 현재 출시된 알루미늄프레임 자전거 중 가장 가볍다. 또한 카본 포크가 적용됐으며, 구동계 구성은 변속기에 시마노 울테그라 11단을 비롯한 울테그라가 적용됐다.

*다음 회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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