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아웃도어 장비, 이렇게 보관해라
겨울철 아웃도어 장비, 이렇게 보관해라
  • 김경선 차장
  • 승인 2017.02.28 0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젠·등산화·다운재킷, 기능성 유지하려면 세탁 및 보관이 중요

매섭던 날씨가 한결 포근해졌다. 이제 겨울 장비 대신 간절기 아이템을 꺼내야할 시기다. 겨우내 입었던 다운재킷, 칼바람을 막아준 하드쉘 재킷, 겨울산행 필수품 아이젠, 혹한의 산행으로부터 내 발을 지켜준 중등산화까지. 겨울철 장비를 입고 신었던 그대로 장롱 속에 넣어두었다간 다음 시즌 상해버린 장비를 들고 눈물을 머금어야할지도 모른다. 고가의 아웃도어 장비, 어떻게 세탁하고 보관해야할까.

산행을 마친 후에는 깨끗한 물에 흙이나 오염물질 등을 씻어낸 후에 잘 말려야 한다.

겨울산행 필수품 아이젠은 사용 후 손질 없이 보관할 경우 쉽게 녹이 슬 수 있다. 산행 후에는 마른 칫솔로 오염 물질을 깨끗이 제거하고 물기 없이 완전히 말려 그늘진 곳에서 보관해야 한다. 이때 습기가 많은 곳은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눈길에서 혹사당한 등산화도 마찬가지. 흙탕물을 고스란히 뒤집어 쓴 등산화는 곰팡이가 피거나 삭아버릴 수 있다. 산행 후에는 신발끈을 분리하고 깔창을 빼 이물질을 털어낸다. 바닥창에 돌이나 흙이 많이 껴있을 경우에는 마른 칫솔로 털거나 물로 깨끗이 헹궈낸다. 이때 갑피가 젖었다면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한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한다. 세탁 후에는 발수 스프레이를 뿌려 기능성을 되살리는 것이 좋다. 가죽 등산화라면 오염 물질을 깨끗이 제거한 후 왁스를 꼼꼼히 발라준다. 또 신문지를 신발에 넣으면 습기가 차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드쉘 재킷은 세탁 후 발수제를 뿌려 기능성을 되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고어텍스 재킷이나 스키복 등 고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의류는 물에 오래 노출될수록 방수 및 발수 기능이 떨어져 물세탁을 자주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더러워진 부분만 수건으로 닦아내거나 세탁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아웃도어 전용세제나 중성세제를 사용해 가능한 빨리 세탁한다. 물세탁 후에는 수건 등으로 물기를 제거해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준다.

고어텍스, 이벤트 등 고기능성 의류는 세탁 후가 더욱 중요하다. 잦은 세탁으로 인해 겉감의 발수코팅이 벗겨져 기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 발수기능이 떨어지면 겉감이 젖어 옷이 무거워지는 등 착용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때는 발수제를 사용해 기능성을 복원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스프레이 방식이나 물에 희석해 사용하는 제품 등 다양한 발수제가 출시돼 있다.

다운재킷 등 기능성 의류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손으로 조물조물 빨아주는 것이 좋다.

아웃도어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다운재킷은 세탁과 보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달라진다. 재킷뿐 아니라 침낭도 마찬가지. 거위털이나 오리털을 사용한 제품은 드라이크리닝은 금물이다. 드라이크리닝용 세제에 함유된 솔벤트 성분이 깃털의 기름을 분해해 탄력과 복원력을 훼손시킨다. 다운 제품을 세탁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손으로 조물조물 빨아주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에는 세탁망에 넣어 탈수하거나 수건으로 감싸 눌러 가며 물기를 제거한다. 물기를 뺀 후에는 그늘에 널어 말리며, 마른 후에는 손으로 다운을 ‘탁탁’ 쳐가며 뭉쳐있던 깃털을 풍성하게 복원시킨다.

다운재킷이나 침낭을 보관할 때는 원형 그대로 널어두는 것이 가장 좋다. 패킹 주머니에 넣어 보관하면 볼륨감이 줄어들기 때문. 다운은 습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가능한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옷 사이에 제습제나 신문지를 넣어두는 것이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