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가는 계절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가는 계절
  • 김경선 차장
  • 승인 2017.02.24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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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겨울이 깊어졌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눈을 보기가 유난히도 힘드네요. 12월부터 폭설이 잦았던 지난겨울에 비해 올겨울 눈 소식은 드물기만 합니다. 출퇴근 교통지옥이 펼쳐질지언정 눈 소식은 늘 설레는 일인데 말이지요. 나이가 들수록, 머리가 커 갈수록 사라져가는 동심이 설경 앞에서는 여전히 쌩쌩합니다. 온 세상이 새하얗게 뒤덮인 풍광을 보고 있자면 개인적인 고민이나 걱정, 사회적 이해관계에서 오는 불편함 같은, 마음속을 채우고 있던 불쾌한 감정이 잠시나마 정화되는 기분입니다.

겨울이 좋은 이유는 또 있습니다. 스노스포츠를 원 없이 즐길 수 있는 계절이기 때문이죠. 오로지 겨울 한철에만 만끽할 수 있는 아웃도어. 스키와 스노보드, 눈꽃 트레킹…. 생각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맴돕니다.

올겨울에는 아직 설산을 한 번도 밟지 못했습니다. 이번 달 마감이 끝나고 나면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눈꽃 트레킹을 계획 중입니다. 어디를 갈까, 어떤 루트로 산행을 할까, 고민하는 순간도 행복합니다. 편집부 기자들이 대신 만끽한 사진과 글로 겨울여행의 기분을 대리만족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이미 산과 들에 가있지만 몸은 여전히 현실에 머물고 있으니 그 괴리감이 답답합니다. 빡빡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독자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겨울도 이제 막바지입니다. 떠나는 겨울이 아쉬워지는 2월입니다. <Outdoor>는 지난달에 이어 겨울스포츠를 테마로 꾸며봤습니다. 독자들이 <Outdoor>를 통해 겨울의 동심을 만끽하길 바랍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저희의 발자취를 뒤쫓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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