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넬슨스포츠 전국 드라이툴링 대회
제1회 넬슨스포츠 전국 드라이툴링 대회
  • 사진·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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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넬슨스포츠(대표 정호진)가 서울 노원구 당고개 근린공원 내 인공암벽에서 ‘제1회 넬슨스포츠 드라이툴링 대회’를 개최했다. 암벽 구간을 빙벽 등반 장비를 이용해 오르는 기술을 뜻하는 드라이툴링(dry-tooling)은 미국의 제프 로우 등 세계적인 클라이머들이 만들어 낸 고난이도 등반기술로 ‘드라이툴링 대회’라 함은 인공암벽에 인공 홀드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고 마치 빙벽등반을 하는 것처럼 진행되는 경기를 말한다.

넬슨스포츠의 후원과 대한산악연맹 스포츠클라이밍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린 아이젠, 아이스바일 등의 빙벽장비를 사용해 인공벽을 오르는 이번 대회에는 얼음이 얼기만 기다리던 전국의 클라이머들이 몰려들었다. 남자선수 62명, 여자 선수 15명으로 총 77명이 출전한 대회는 남자 일반부, 여자 일반부의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온사이트 리딩 방식의 난이도 경기로 진행되었다.

또 경기 규정은 국제산악연맹(UIAA) 아이스 클라이밍대회 규정에 준한 대한산악연맹 아이스 클라이밍대회 일반 규정 및 난이도 규정을 따랐다. 이미 오래 전부터 겨울철 빙벽 및 암릉을 등반할 때 아이젠과 아이스바일 등을 사용해 왔지만, 드라이툴링 기술은 끊어진 빙벽 위로 드러난 암벽구간을 아이젠과 아이스바일 등 빙벽장비를 사용해 등반해야 하는 고도화된 전문 기술이다.

▲ 남자 62명, 여자 15명 선수가 참여한 대회의 시상식.
 
1995년 개최된 ‘미국 유레이 아이스 페스티벌’이 드라이툴링 기술을 이용한 암·빙벽 혼합 등반대회의 장을 열었다. 오전 남녀 예선을 거쳐 늦은 오후까지 진행된 결승에서는 남자 일반부 숭실대·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 소속의 박희용 선수가 우승했고 케이투 클라이밍팀의 이창현 선수와 크럭스존의 한정희 선수가 뒤를 이었다.

여자 일반부에서는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의 신윤선 선수가 우승했고 외설악적십자구조대의 정운화 선수가 2위, 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의 이명희 선수가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넬슨스포츠의 정호진 대표는 “날은 추워지나 아직 빙벽이 얼지 않은 이 즈음 산꾼들은 몸이 근질근질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번 드라이툴링 대회는 얼음이 얼기 전 빙벽등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니 첫 회임에도 많이들 참가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매년 드라이툴링 대회를 개최해 전문 산악인들에게 인정받는 대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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