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커 워너비 텐트, 힐레베르그 알락
백패커 워너비 텐트, 힐레베르그 알락
  • 글 김경선 기자 Ι 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7.02.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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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스테디셀러 아이템 2

“중요한 건 안전성과 편의성이다.” 보다 가볍고 보다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물결 속에서 스웨덴의 명품 텐트 브랜드 힐레베르그는 기본을 외친다. 극한의 환경에서도 사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설계와 시스템. 백패킹 마니아들이 다양한 텐트를 거쳐 궁극적으로 힐레베르그에 정착하게 만든 힘이다.

힐레베르그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건 불과 10여 년 전. 초창기부터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텐트는 ‘알락Allak’이다. 2008년 출시 이후 독일의 대표적인 아웃도어 매거진 <Outdoor>에서 ‘에디터스 초이스’ 상을, 오스트리아 아웃도어 매거진 <Land Der Berge>에서 ‘Top Tipp’ 상을, 2009년 독일 <Outdoor> 매거진에서 ‘테스트 위너’ 상을 수상하며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힐레베르그의 모든 텐트는 블랙라벨·레드라벨·옐로우라벨·블루라벨 4가지 제품군에 속한다. 내구성이 가장 강하고 사계절 사용이 가능한 블랙라벨, 사계절용이지만 블랙라벨보다 경량화를 실현한 레드라벨, 4가지 제품군 중 가장 가벼운 옐로우라벨, 특수한 목적에 맞게 다양한 텐트를 선보이는 블루라벨이다. ‘알락’은 사계절 사용 가능하면서도 경량화를 실현한 레드라벨에 속한다. 때문에 가벼우면서도 강한 소재가 핵심.

힐레베르그는 나일론에 실리콘 코팅을 한 실나일론 소재 ‘컬론’을 사용한다. ‘알락’은 블랙라벨보다 얇은 1,200g 원단을 적용했다. 무게가 가볍다고 내구성이 떨어지느냐? 답은 NO. 실리콘 코팅을 소재 앞뒤 양면에 3중으로 코팅해 강하고 견고하다. 실제로 기자가 일반 텐트에 사용하는 나일론 립스탑 원단과 힐레베르그의 컬론 원단의 인열강도를 테스트한 결과, 일반 나일론 원단은 쉽게 찢어지는데 반해 컬론 원단은 늘어질지언정 찢어지지는 않았다. 또 접합 부분을 심테이프 대신 쌈솔(시접을 접어 2개의 시접이 맞물리는 방식)로 재봉해 누수를 방지하고 강도를 높였다.

디테일을 살펴보자. ‘알락’은 이너텐트·아우터텐트·비키니 플라이로 구성된 자립형 돔텐트다. 힐레베르그의 모든 텐트는 벙어리장갑을 끼고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제작하는데, ‘알락’ 역시 3개의 폴로 빠르고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하다. 이너텐트은 120~130×225cm로 2인이 생활하기 충분하다. 무엇보다 텐트 양 사이드에 90×200cm 베스티블 면적을 확보해 배낭 등 짐을 보관하기가 편리하다. 출입문은 2개이며, 처마에는 빗물이 바로 떨어져 내리지 않도록 물길을 제작한 세심함도 돋보인다.

혹독한 기후의 스웨덴에서 만든 텐트답게 사방에 스노우스커트는 기본, 출입문과 메쉬창을 분리하지 않고 결합해 지퍼를 한번만 열어도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잠금 지퍼 끝부분에 바람이 불어도 지퍼가 쉽게 열리지 않도록 토글(나무못)을 고리에 걸 수 있도록 제작한 점도 돋보인다.

‘알락’은 출시 초창기에 힐레베르그 전 제품 중 가장 압도적인 판매율을 자랑했고, 이후 2011~2012년에 정점을 찍었다. 현재는 힐레베르그의 다양한 텐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알락’은 힐레베르그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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