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다이아몬드, 진정성으로 빛나는 레전드
블랙다이아몬드, 진정성으로 빛나는 레전드
  • 글 이슬기 기자 Ι 사진 정영찬 기자
  • 승인 2017.02.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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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등반가를 위한 최고의 제품, 매번 새롭게 선보여

INTRO
한국 클라이머들의 성지인 북한산 인수봉에 취나드 코스가 있다. 거대한 크랙으로 이루어진 길은 최고 난도가 5.10b로 1년 이상 체계적인 훈련을 받아야 등반이 가능한 코스다. 이 코스를 개척한 사람은 미국의 유명한 산악인 이본 취나드Yvon Chouinard다.

‘이본 취나드’ 하면 많은 사람이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를 떠올리지만, 최고 성능의 암벽 장비를 만들어내는 <블랙다이아몬드> 역시 그가 만든 브랜드다. 취나드는 집 뒷마당에서 조촐하게 블랙다이아몬드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3개 대륙에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블랙다이아몬드는 끊임없이 혁신적인 장비를 개발하며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나가고 있다.

HISTORY
블랙다이아몬드의 뿌리는 1957년, 당시 18살이던 이본 취나드가 해머와 모루를 가지고 맨손으로 피톤을 두들겨 만들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등반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취나드는 손수 만든 장비를 요세미티로 가져가 낡은 자동차 트렁크에서 팔기 시작했다. 클라이머들의 요구가 고스란히 반영된 그의 장비들은 금세 유명세를 탔고, 블랙다이아몬드의 전신인 취나드 이큅먼트 탄생의 밑거름이 된다.

취나드사의 초기 제품 중 취나드 카라비너는 타사 제품에 비해 가벼우면서도 강했으며 간결한 디자인으로 클라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때부터 블랙다이아몬드는 단순함, 고기능, 내구성, 실용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이 정신은 60년대에 개발한 가장 혁신적인 두 가지 장비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1968년 취나드는 세계 최초로 리지드 크램폰을 출시해 전통적인 스텝 커팅 빙벽등반방식을 훨씬 빠르고 효과적인 프론트 포인팅 등반기술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1969년에는 최초로 구부러진 피크를 가진 아이스액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기존의 직선 피켈은 급경사 빙벽등반에서 큰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취나드가 개발한 새로운 아이스액스는 고난이도의 빙벽등반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후 70년대 말에는 최초의 튜브형 제품인 취나드 아이스 스크류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클라이머들이 빙벽등반 중 빠르고 안전하게 확보물을 설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비로 등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제품이다.

1980년대부터 취나드 이큅먼트는 혁신적인 스키 장비를 개발하기 시작한다. 80년대 초 텔레마크 스키가 유행하자 취나드는 기존의 투박한 바인딩과는 차별화된 가볍고 튼튼한 열처리 알루미늄제의 XCD 바인딩을 세상에 선보인다. 이후 84년에는 케이블 바인딩을 최초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스키와 부츠를 견고하게 고정시켜 빠른 텔레마크 회전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1989년 취나드사의 직원들은 장비 업계 최초로 직원이 주인인 블랙다이아몬드라는 회사를 설립했으며, 1991년에는 캘리포니아 해변을 떠나 산으로 둘러싸인 유타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에도 블랙다이아몬드는 항상 새로운 장비를 추구하는 클라이머들을 위해 최초의 와이어게이트 카라비너인 핫와이어를 선보였으며, 혁신적인 더블 스템 SLCD인 캐머롯, 초경량 카라비너 뉴트리노, 가볍고 편안한 구조의 하프돔 헬멧 등 타사가 생각하지 못한 장비를 세상에 내놓으며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최고의 장비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블랙다이아몬드는 “사용자가 주인”이라고 말한다. 사용자들은 블랙다이아몬드의 성능이 얼마나 진화하는지 항상 지켜보고 있으며 따끔한 충고와 비판을 멈추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신제품과 신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는 블랙다이아몬드는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인간과 환경을 존중하며 스포츠에 깃든 숭고한 정신과 그것의 가치 및 목적을 꾸준히 지지하고 지켜나가고 있다.


In KOREA
한국에서는 2013년부터 블랙다이아몬드코리아(대표 정호진)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길 원했던 미국 본사가 정호진 대표에게 직접 러브콜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진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상당수는 실제 클라이머 출신으로, 브랜드에 대한 블랙다이아몬드코리아의 깊은 이해와 애정을 짐작할 수 있다. 블랙다이아몬드코리아 일산 본사에는 정호진 대표가 학창시절 사용했던 옛 취나드 장비들이 걸려있어 이본 취나드의 철학과 DNA가 이곳까지 오롯이 이어지고 있음이 느껴진다.

정호진 대표는 “블랙다이아몬드는 비즈니스 이상의 의미가 있는 브랜드”라며 “아웃도어 업계가 한계를 겪고 있다고들 하지만, 블랙다이아몬드처럼 뚜렷한 아이덴티티와 진정성을 갖춘 브랜드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와니 텐트
우수한 통기성과 방수 성능을 지닌 2인용 싱글월 텐트다. 방수성과 통기성을 겸비한 토드-텍스 원단으로 외부에서 물이 유입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 주면서 수증기를 배출한다. 특히 내부의 독특한 라이닝 처리는 결로를 최소화해 겨울철 수분이 응결돼 얼어 붙는 현상을 줄여준다.

디스턴스 FLZ 폴
블랙다이아몬드 디스턴스 FL Z폴은 아웃도어 어드벤쳐를 위한 훌륭한 파트너다. 강력한 지지력을 지니고 있으며 손쉽게 길이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상황에 사용이 가능하다. 크로스 오버 트래킹 폴인 디스턴스 Z폴에 길이 조절을 위한 플릭-락을 추가한 제품으로 쉽고 바르게 사용이 가능하며 3단으로 접어 간편히 휴대가 가능하다.


솔루션 하네스
스포츠 클라이머를 위한 솔루션 하네스는 3개의 웨빙이 체중을 분산하는 퓨전 컴포트 공법을 적용해 특정 신체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하며, 인체 구조를 고려해 디자인된 입체적인 핏은 장시간 등반에도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한다.

뉴 스팟 헤드램프
강력하고 섬세한 200-루멘 트리플 파워 LED와, IPX 8의 방수 기능을 탑재한 2016 뉴 스팟 헤드램프는 뛰어난 내구성과 효율적인 성능을 지니며 어떤 환경에서도 최상의 성능을 자랑한다.



ICE CLIMING & BLACK DIAMOND
블랙다이아몬드는 알피니즘에 근원을 두고 있는 브랜드다. 깎아지른 벼랑과 설원을 오르기 위해 지난 50년간 클라이밍 장비를 만들어 온 블랙다이아몬드는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피켈에서 보다 테크니컬한 아이스 툴과 크램폰에 이르기까지 겨울철 클라이밍에 필요한 장비의 궁극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1996년부터 미국 보즈만 히알라이트 캐년Hyalite Canyon에서 열리는 보즈만 아이스 페스티벌을 후원하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 세계의 프로 클라이머 및 참가자들을 유치하는 등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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