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뜨끈뜨끈 글램핑, 애견캠핑 in 청평원
반려견과 뜨끈뜨끈 글램핑, 애견캠핑 in 청평원
  • 글 류정민 기자 Ι 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7.02.17 11: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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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벚꽃 만발, 북한강변 따라 산책하기 좋아요

졸리와 창식이의 두 번째 만남
졸리와 창식이가 또 만났다. 설날을 맞아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류졸리와 한 달 사이 부쩍 살이 오른 독고창식. 위장해도 모를 정도의 밀리터리 룩을 선보인 창식이가 늠름한 모습으로 걸어왔다. 동생 똘이와 함께!

7kg 정도 되는 중형견 졸리만 매일 안고, 보다 보니 2~3kg 무게의 소형견 말티즈나 요크셔테리어는 너무 작아서 어색하다. 똘이도 마찬가지. 마치 엄마들이 신생아를 처음 안는 것처럼 조그마한 똘이를 조심스레 안았다. 컵 안에 들어갈 정도로 작았다는데 언제 이리 컸을꼬.

졸리는 작은 똘이가 만만해보였는지 유진이 곁에만 찰싹 붙어있는 막냇동생을 괜히 못살게 군다. ‘컹컹컹~’ 우렁찬 목청으로 짖어대면서. 창식이와 똘이는 사이좋은 형제처럼 잘 지냈다. 밥을 먹을 때나, 물을 마실 때나 똘이가 먼저 먹으면 옆에서 가만히 기다리는 창식이가 대견해 보였다.

막냇동생 똘이장군
“똘이는 똘똘하라고 지어준 이름이야?”
“아니, 얘 이름은 똘이장군이야. 엄마는 똘이로 짓자고 하는데 나는 장군으로 지어주고 싶어서 두 개를 합쳤어.”
“푸하하. 장군아~ 장군이라는 이름도 괜찮네.”
“그치. 너무 작아서 강한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는데….”

사람이나 강아지나 처음 태어나서 이름을 갖게 되는 일이 그들의 인생에 가장 큰 중대사가 아닐까. 태어난 지 6개월밖에 안 된 똘이는 바깥 구경이 처음이다. 아직은 사람 손길도 무서운 나이라 뽀뽀하려고 얼굴을 들이밀면 ‘으르렁~’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똘이. ‘깨갱’ 거리며 짖는 똘이의 모습이 처음이라며 유진이가 도리어 신기해했다.
“너 짖을 줄도 아는구나 똘이야~? 꺄르르 귀여워라”

유기견 친구들, 워터와 셔리
청평원에도 복슬복슬한 털을 휘날리는 하얀 강아지 한 마리가 살고 있다. 요리조리 어찌나 빠르게 뛰어다니는지. 청평원 캠지기가 작년부터 키우고 있다는 강아지의 이름은 ‘워터’ , 청평원 앞에 있는 워터피아에서 돌아다니던 유기견을 데려다가 붙여준 이름이란다.

주말의 리아트 카페는 페키니즈 ‘셔리’가 지내는 곳이다. ‘럭셔리LUXURY’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우아한 친구였다. 커다란 카메라로 강아지들 사진을 찍어주던 리아트 카페지기가 셔리를 만나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

“셔리도 유기견이예요. 탄천에서 돌아다니는 예쁜 강아지를 봤는데 우연히 며칠 뒤에 또 만난 거예요. 주인을 꼭 찾아주고 싶어서 성남 유기견 센터에 데려다 줬어요. 거기서 셔리를 만났죠. 유기견은 센터에 들어온 지 한 달 동안 주인을 찾을 수 있게 올려두고 못 찾을 경우 입양이 가능해요. 만약 입양이 안 되면 안락사를…. 셔리는 입양 가능한 첫날 제일 먼저 달려가서 데리고 왔어요. 물론 처음에 탄천에서 돌아다니던 강아지도 금방 주인을 찾았고요.”

입양 후 이런저런 수술도 많이 했다는 셔리. 지금은 세상 가장 행복해 보인다. 두 마리의 유기견 모두 좋은 가족을 만나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난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면 분양 받기 전 유기견 센터 홈페이지에 한 번 들러보자. 청평원 캠지기와 카페지기처럼 훗날 졸리의 동생도 유기견 센터에서 데리고 오리라 다짐해 본다.

청평원과 리아트카페
청평원 안에는 글램핑과 카라반, 레스토랑, 카페가 한 공간에 모여 있다. 꽤나 넓은 공간 곳곳에 카라반과 글램핑이 설치돼 있어 찬찬히 걸어 다니며 산책하기도 좋다.

청평원 입구와 리아트카페 앞은 여러 가지 장식물과 화원이 조성돼 있어 반려견이나 아이들과 사진 찍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캠핑장 위쪽에 있는 카라반 다섯 동은 애견 전용으로 사용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북한강까지 탁 트인 풍광이 한눈에 보여 상쾌함을 안겨줬다.

“우와 글램핑이 아니라 펜션 같네” 대형 텐트에 들어가니 두 개의 침대와 TV, 소파, 히터 등 없는 게 없었다. 화장실 겸 개수대가 각 텐트마다 독립적으로 이어져있어 더 신기했다.

졸리와 창식이가 입고 있는 아이독 큐티 악마 스누드 옐로우, 레드 s,m 2만4,000원.

“히터 틀어두고 보일러 켜두면 금방 온기가 올라 올 거예요” 캠지기의 말대로 금세 바닥이 뜨끈뜨끈해졌다.

추위를 많이 타는 단모종 닥스훈트 두 마리도 끄떡없을 정도로 따뜻하게 하룻밤을 보내고 리아트카페에 모닝커피를 마시러 달려갔다. 애견 동반카페라 강아지를 데리고 들어갈 수 있었고, 좋은 원두로 직접 내려주는 커피라 맛도 좋았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카페를 돌아다니며 한참 사진을 찍었다. 봄에는 카페 앞에 벚꽃이 만발해서 더 예쁘단다. 꼭 하룻밤 캠핑이 아니더라도 북한강변 따라 산책할 겸, 강아지들 실컷 뛰어놀게끔 청평으로 나들이 한 번 와도 참 좋겠다.

청평원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북한강로 2060-13
www.blueland.co.kr
031-585-8892

리아트카페(애견 동반)
첫째 주, 셋째 주 월요일은 휴무.







펫투고
www.pettogo.co.kr

닭가슴살 품은 고구마말랭이 200g 1만원.
고구마 말랭이 300g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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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082-8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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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yas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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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017-02-23 23:37:00
기사와 다르게 반려견과 여행을 다녀온 컨셉인데 해당 숙소 사이트에 들어 갔더니 애견 입실 금지라고 쓰여있습니다. 이게 뭔가요? 컨셉용 홍보기사라도 제대로된 정보가 있어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