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에 매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맞게 찾아온 거다. 일산동구 장항동 한적한 동네. 내비게이션으로 겨우 찾아갈 수 있는 곳에 익스페디션코리아가 자리하고 있다. 마치 어릴 적 나만 알고 숨겨놓은 비밀기지가 떠오른다. 입구엔 남자 냄새 물씬 풍기며 시선을 잡아끄는 자동차 두 대와 신준식 대표가 손수 자동차를 고치는 작업장이 있다.
입구서부터 남자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익스페디션코리아의 전경. |
열 평 남짓한 익스페디션 코리아는 신준식 대표의 10여 년의 기록이 깃들어있다. 제품 선반대부터 바닥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뤘다. 오토캠핑으로 시작해 미니멀 캠핑, 백패킹, 최근엔 장박을 위한 제품들까지 없는 게 없다.
일산 장항구 한적한 동네에 자리한 익스페디션코리아. |
신준식 대표는 이곳을 “있을 건 없고 없을 건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메이저 3사 캠핑 브랜드라 꼽는 콜맨, 코베아, 스노우피크 제품은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근처 킨텍스에서 ‘캠핑 페어’라도 열리는 날엔 이곳을 찾는 초보 캠퍼들이 어리둥절해 떠나기 일쑤란다.
페트로막스나 베이퍼룩스의 휘발유 랜턴도 자리했다. |
대신 미니멀을 지향하는 초급 딱지를 뗀 백패커라면 이곳은 별천지다. 텐트, 침낭, 자전거, 휘발유 랜턴, 의류부터 신발, 카메라, 칼, 각종 수리용품 등 필요한 것은 다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래식한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제품들이 매장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익스페디션코리아 매장 한켠의 각종 나이프들. |
번화가와 떨어진 탓에 대부분의 매출은 온라인으로 나지만 직접 제품을 보기 위해 이곳까지 발품 파는 손님이 적지 않다. 2007년 문을 열었을 때부터 단골들이 찾아 한 잔 커피와 함께 상품을 사가는 공간이다. 손님에게 예산을 상담 해주고 예산에 맞는 장비 플랜을 짜주기도 한다.단, 초보 딱지는 떼고 와야 한다. 단순히 캠핑을 한번 즐겨보겠다고 오면 너무 많은 장비와 브랜드에 감당이 안 될 정도.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인 백패커라면 충분히 즐길 만 한 곳이다.
매장의 모든 곳에는 신준식 대표의 땀이 묻어 있다. |
“제대로 된 제품을 제대로 파는 것이 중요해요. 상품의 질보다 유명세를 따지고 제품을 팔고 싶진 않아요. 익스페디션코리아는 큰 오토캠핑이나 거창하고 화려한 캠핑에 질린 사람들, 작은 것을 지향하는 미니멀리스트라면 언제나 환영입니다”
주소 경기도 일산동구 장항동 652-4번지
홈페이지 www.expeditionskorea.com
운영시간 AM8~PM8 (전화 후 방문 요망)
문의 031-902-9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