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나세티 특별전
포르나세티 특별전
  • 글 류정민 Ι 사진제공 아트몬
  • 승인 2017.02.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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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AL MADNESS

피에로 포르나세티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밀라노에서 열린 전시는 파리로 이어졌고,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까지 오게 됐다.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아들 바르나바 포르나세티가 전시의 기획과 구성을 맡아서 진행했고, 포르나세티 작업의 방대한 주제들을 섹션으로 구성했다.

Wall plate Tema e Variazioni n°373 blackwhite PTV373X-01.

20세기 가장 위대한 장식미술가 포르나세티는 오페라 가수인 리나 카발리에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19세기 프랑스 잡지를 넘기다 리나의 얼굴을 우연히 발견한 피에로 포르나세티는 주제와 변형(Teme &Variation)의 뮤즈로 리나의 얼굴을 접시, 컵, 가구에 변형시켜 작품화했고, 그녀의 얼굴은 350가지가 넘는 작품들로 만들어진다. 전시장에는 리나 카발리에리의 얼굴이 새겨진 접시들이 모빌처럼 실에 엮여 폭포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ROOM6_portaombrelli afgano ombrello/Chair Lux Gstaad bright blue ponpongreen M28Y518-01 copy/Bozzetto per foulard Italia che vola/ROOM1_trumeau Architettura vintage

피에로 포르나세티의 다양한 변주를 가장 잘 나타내는 작품은 트레이다. 트레이 장식의 틀은 총 16가지로 직사각형 8개, 원형 4개, 타원형 4개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 변형을 제외하더라도 460개가 넘는 트레이가 작업되었고, 이 중 전시장에는 100개가 넘는 트레이가 전시되어 있다. 포르나세티가 열정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것 중 하나는 수집이었다. ‘비정형의 수집가’라고 스스로를 묘사할 정도로 수집품 또한 특정 테마를 다양하게 변주한다.

전시장에 처음 들어가게 되면, 포르나세티의 오브제와 병풍들이 전시되어 있다. 2차원과 3차원을 넘나드는 느낌의 장식장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 건축 거장 지오폰티와 포르나세티가 협업하여 만든 것으로 단순화된 가구의 표면을 고전적인 건축과 광장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전시는 대부분 밀라노의 포르나세티 아카이브에서 선정한 1,300여 점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포르나세티가 화가로서 시작한 날부터 그의 아티스트 북을 생산하던 인쇄소, 1940년대, 1950년대, 그리고 1960년대에 있었던 지오 폰티와 긴밀했던 콜라보레이션, 또 1970년대부터 피에로가 사망했던 1980년대까지 힘들었던 시간들부터 바르나바가 창조하는 현대적인 최근 작업까지 아우르고 있다.

포르나세티 특별전
~2017.03.1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281
문의 1522-3763
이용료 성인(만24세 이상) 1만5,000원 (만24세 미만) 1만 원
관람시간 오전 10시~저녁 9시 (입장마감 20시) 매주 월요일, 설날 당일(1/28)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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