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 포켓몬GO, 사고 없이 즐기려면 이렇게
‘꿀잼’ 포켓몬GO, 사고 없이 즐기려면 이렇게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7.02.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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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만큼 내 몸도 소중하게…주위 살피며 걷고 위험한 곳 피해요

그야말로 ‘포켓몬고 열풍’이다. 스마트폰 위치기반 증강현실(AR) 게임 ‘Pokemon GO’(이하 포켓몬고)가 지난 24일 한국에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설 연휴 기간 거리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게임 유저들로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 애플리케이션 전문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출시 이후 6일 동안 약 757만명이 포켓몬고 앱을 내려받았고, 그 중 698만명이 게임을 즐겼다고 30일 밝혔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 10명 중 1명은 설날에 포켓몬고 게임을 즐긴 셈이다.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게임 진행 중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포켓몬고가 기존 모바일 어드벤처 게임과 가장 다른 점은 현실의 지형지물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보여준다는 데 있다. 따라서 특정 지역에 숨겨진 몬스터를 포획하고, 게임 진행에 필요한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포켓 스톱’에 가기 위해서는 일단 밖으로 나와야 플레이가 가능하다. 특히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2㎞ 이상의 거리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재미와 운동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포켓몬고의 가장 큰 문제점 역시 이곳에서 출발한다. 외부 활동이 필수적인 데다 게임 특성상 스마트폰 화면을 주시하며 걷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에 노출되기 쉽다. 해외에서는 포켓몬고가 일으키는 인명사고가 사회문제로까지 번진 바 있다. 일본에서는 게임을 즐기던 운전자 때문에 길을 건너던 여성이 사망하기도 했으며, 미국과 호주에서는 추락 사고가 여러 차례 일어났다.

포켓몬고 게임 화면 ⓒVirginia State Parks

보안시설·사유지를 침범하거나 범죄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무장강도 4명이 외진 곳에 있는 ‘포켓 스톱’을 찾아온 10대 청소년들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사건이 벌어졌다. 포켓몬고를 즐기던 프랑스인이 인도네시아 군기지에 들어갔다가 체포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처럼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게임을 개발한 미국 나이언틱 랩스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아 사용자 스스로가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마트폰에 집중한 사람의 보행 속도는 초당 1.31m로 일반인의 정상 보행 속도인 초당 1.38m보다 더디며, 그만큼 반응 속도도 늦다. 따라서 보행 중에는 반드시 주변을 살피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가급적 게임을 멈춰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 게임을 한다면 소매치기 등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지나치게 늦은 시간에 혼자 게임을 즐기거나 낯선 사람을 만나는 일은 피하도록 한다. 사유지에 출입하거나 산, 동굴, 바다 등 위험 지역에 안전장비 없이 들어가는 것 역시 지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편, 서울 광화문·잠실역 일대, 서울 올림픽 공원, 경기 안양시 로엔실용음악학원, 대전 오월드, 부산시민공원, 제천 의림지, 광주 상무시민공원 등은 ‘포켓 스톱’이 밀집된 국내 포켓몬 성지로 꼽히며 포켓몬고 사용자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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