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로고에는 철학이 산다 2탄
아웃도어 로고에는 철학이 산다 2탄
  • 이지혜 기자
  • 승인 2017.01.31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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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 로고에 담긴 숨은 의미, 피엘라벤·컬럼비아·블랙다이아몬드·헬리녹스·알트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한눈에 표현하는 로고. 아웃도어 산업이 변하며 로고의 트렌드 역시 짧고 강렬하게 변화하고 있다. 로고를 알면 브랜드의 역사를 더 재미있게 알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별 로고에 담긴 숨은 의미를 더 자세히 들여다봤다.

로고를 알면 브랜드의 역사를 더 재미있게 알 수 있다.


‣블랙다이아몬드

블랙다이아몬드는 전신인 이본 취나드의 C를 현대적 트랜드에 맞게 재해석한 로고를 사용 중이다.

블랙다이아몬드 로고는 브랜드 블랙다이아몬드와 파타고니아의 전신인 이본 취나드가 1960년대 설립한 취나드 이큅먼트에서 유래했다. 1970년대 클라이밍의 부흥을 이끌기도 했으나, 잇따른 배상 소송으로 파산선고절차를 밟게 된다. 취나드사의 비극은 결함이 있는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등반장비에 내재해 있는 위험요소와 사용 시 주의사항을 알리는 노력이 미흡해 일어났다. 그러나 취나드사의 정신은 소멸하지 않았다. 1989년, 취나드사의 직원들은 장비업계 최초로 직원들이 주인인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며 블랙다이아몬드가 탄생했다. 당시 취나드 이퀴먼트사의 C 로고는 현재까지도 블랙다이아몬드의 제품에 기념비적인 로고로 사용되고 있다.

‣피엘라벤

멸종 위기에 처한 북극여우를 로고로 사용 중인 피엘라벤.

1950년 스웨덴에서 아케 노르딘(Ake Nordin)에 의해 창시된 피엘라벤은 스웨덴어로 ‘북극여우’를 뜻한다. 북극여우는 스칸디나비아에서 서식하는 동물 중 하나다. 현재 불행하게도 북극여우가 모피 코트 등의 인간 이기주의로 인한 포획이 점차 증가하면서 멸종 위기에 처하고 있는 상태. 피엘라벤은 더 많은 북극여우들을 스칸디나비아 자연속에서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로고에 담았다. 최근 피엘라벤은 북극여우의 멸종 원인인 식량 부족 현상과 기후 변화를 줄이기 위하여 연구개발 자금 지원 등 지속적으로 ‘Save the Arctic Fox: 북극여우보호’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컬럼비아

의류 브랜드 컬럼비아는 '씨실'과 '날실'이 교차하는 섬유 조직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컬럼비아의 브랜드명은 컬럼비아 본사가 위치한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가로지르는 ‘컬럼비아 강(Columbia River)’에서 따왔다. 이 지역은 ‘마운틴후드(Mt. Hood)’ 산을 비롯해 거대한 산, 숲과 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아웃도어 및 스포츠 활동을 하기에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 컬럼비아는 그 지역의 자연환경 속에서 사람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시작한 브랜드다. 컬럼비아 로고는 버그(Bug) 엠블럼으로 명칭한다. 섬유 조직의 ‘씨실’과 ‘날실’이 교차하는 모습을 형상화해 기능성 의류회사로서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헬리녹스

태양의 신 '헬리오스'와 밤의 여신 '녹스'를 합성한 브랜드 명과 로고를 사용중인 헬리녹스.

캠핑 체어의 세계적인 국산 브랜드 헬리녹스. 헬리녹스는 그리스 신화의 태양의 신 ‘헬리오스’와 밤의 여신 ‘녹스’의 합성어로 일상생활에 사용할 만한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아웃도어 제품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헬리녹스의 로고 역시 이와 맥을 함께한다. 해와 달, 밤하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야외 아웃도어 생활에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알트라

두줄로 길게 뻗은 길의 모습을 형상화한 러닝화 브랜드 알트라의 로고.

국내 트레일러닝 붐을 주도하고 있는 러닝화 브랜드 알트라. 걷고 뛰기를 즐기는 아웃도어 마니아라면 알트라는 이미 익숙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알트라의 로고는 ‘여행(The Journey)’를 뜻한다. 두줄로 길게 뻗은 길의 모습이다. 러너들이 달리는 길, 여행을 형상화했다. 알트라는 로고에 발이 편안하고 자유로워져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여행을 바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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