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시리고 발 시린 그대를 위한 12월 축제 정보
손 시리고 발 시린 그대를 위한 12월 축제 정보
  • 글·이소원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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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월이라니, 세월 한번 빠르다는 생각이 들 무렵인 지금. 게다가 가을도 얼마 없이 바로 세찬 겨울로 넘어가버리니 섭섭함이 더 하다. 그렇다고 겨울바람에 꽁꽁 얼어버린 손이며 마음이며 녹이려고 집안에서 ‘방콕’만 하다가는 이 겨울마저 그냥 지나가고 말 것이다. 고민 마시라. 이 겨울, 찬바람에 통통하게 살 오른 해산물이 기다리고 있다. 한해를 보내고 또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은 보너스다.

하나, 해넘이 해맞이 축제

매일 뜨고 지는 태양이라지만 한해의 마지막 태양을 보내는 순간은 어쩐지 아련하다. 누군가에게는 즐겁고 신나는 해의 마지막 태양이겠고 또 누군가에게는 사건사고에 치여 정신없던 해의 마지막 태양이기 때문일까. 마지막 해의 태양은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천천히 넘어간다. 어디서든 해넘이와 해맞이를 할 수 있지만 이를 또 축제를 통해서도 즐길 수 있다. 제주 성산포와 전남 땅끝마을, 부산 해운대와 다대포 등지에서 진행된다. 아쉽게도 신종플루로 동해안 일대의 공식적인 해맞이 축제는 취소되었다.
 
둘, 주문진 복요리축제
너무나 슬프게도 올해에는 동해안 겨울손님, 양미리축제가 진행되지 않는다. 대신 날이 차가워지는 12월 즈음이면 동해안 어디서든 양미리를 맛볼 수 있으니 너무 섭섭해 하지는 마시라. 대신, 주문진에서 복요리축제도 진행되고 하니 말이다. 12월 둘째 주의 사흘간 진행될 예정인 축제는 다양한 복요리를 맛보는 동시에 수산물 구워먹기 등의 부대행사가 열려 참가자들의 속을 따끈하게 다독여줄 예정이다. 흔히 접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의 복어를 즐길 수 있어 아는 사람들은 꼭 찾는 복요리 축제는 마지막 날 펼쳐지는 복요리 경연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문의: 033-661-7302
 
셋, 보령 천북굴축제
다행히도, 올해에도 보령 천북굴축제가 장은면 굴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12월 첫째 주 중 시작해 오는 2월까지 겨우내 진행되는 축제는 몸에 좋은 ‘굴’을 무기로 건강에 관심을 갖는 전국의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굴요리 시식과 굴까기 대회, 축하공연, 불꽃놀이, 관광객 노래자랑 등 각종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그중 백미는 바로 생굴, 굴구이, 굴회, 굴밥, 굴국수, 굴삼겹, 굴탕수육, 굴보쌈, 굴전 등 굴을 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의 전시와 시식코너다. 다양한 요리를 맛보고 신선한 양질의 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으니 이게 바로 일석이조.
문의: 041-641-8716
 
넷, 이충무공 노량해전승첩제
경상도 남해의 12월에는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이충무공 노량해전승첩제가 있다. 12월5일 노량해전 군선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이틀간 남해대교 일원 노량광장에서 진행되는 승첩제는 첫날 노량해전 출전식을 비롯해 노량해전 재현, 승전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또 이튿날에는 보물섬예술단의 가야금 병창, 삼고무 등의 공연과 해군의장대의 시범과 군악대 연주가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의 관심을 끌만한 거북선조립체험이 있어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찾아도 좋을 듯하다.
문의: 055-862-4415
 
다섯, 겨울밤 녹이는 따듯한 빛 축제
11일부터 약 한 달간 서울 도심의 겨울이 따뜻한 빛에 감싸인다.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의 겨울축제인 2009 서울 빛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새 단장한 광화문 광장과 시청 앞 광장을 메인 무대로 한해의 마감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빛 축제가 시민들의 겨울을 지핀다. 또 경기도 가평에 자리한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오는 2월까지 진행되는 오색별빛정원전도 있다. 화려한 조명에 감싸인 정원은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이색적인 장면 덕분에 연인들이 즐겨찾는 데이트코스로도 이름을 날리는 장소다.
문의: 02-120, 아침고요수목원 1544-6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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