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현황
중국 진출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현황
  • 이지혜 기자
  • 승인 2017.01.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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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세계 시장, 대륙의 아웃도어…현주소와 사드 경제 보복 영향은?

오는 2020년 중국 스포츠 시장 규모가 명품 시장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2020년까지 1000여 곳의 자동차 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실크로드와 창장 경제벨트 소수민족 거주지역 등을 따라 자동차 캠핑장을 만들어 관광명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중국에 아웃도어 열풍이 불며, 국내 토종기업 역시 몇 해 전부터 중국시장을 공략 중이다.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중국에 아웃도어 시장에 국내 토종기업이 진출 중이다.

콜핑은 중국 현지 생산과 직판에 들어가며 현지 시장 공략의 선두주자에 서 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며 현재 70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콜핑은 올 한해 매장을 100개로 늘린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매출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베아는 지난 2015년 6월 중국 베이징 시내 유동인구 밀집 지역인 왕징에 직영점을 열고 중국 진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중국 상하이에 판매법인은 있었지만, 코베아가 해외 현지에 매장을 연 것은 처음이었다. 코베아 역시 2015년 대비 2016년 매출이 상향했다.

블랙야크, 마운티아를 전개하는 동진레저 역시 2000년대 초반부터 여행에 포커스를 맞춘 편안한 트래블 라인을 필두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 브랜드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리픽을 공식 후원하며 중국 고객에게 눈도장을 찍은 상태. 중국 산악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중국 공략을 위해 아시아 스포츠·아웃도어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박람회인 ISPO 베이징에 참가하기도 했다.

코오롱스포츠가 중국 아웃도어 시장에 발을 디딘 것은 지난 2006년. 현재 212개의 매장을 중국에 전개 중이다. 지난 2015년 대비 2016년 매출이 30% 상향하며 순풍을 맞고 있다. B급 이상의 백화점과 쇼핑몰에 주로 입점하며 차근차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등산화 전문으로 시작한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 역시 2005년 중국 법인을 설립하며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일찌감치 중국 톈진에 자체 공장을 설립하며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의류 전 라인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이 아웃도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된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던 국내 브랜드가 긴장하고 있다.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 화장품이나 엔터테인먼트 같은 중국 내수 공략 업종에는 이미 부정적 효과가 작지 않아 아웃도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확인 결과, 현재까지 중국의 사드 보복을 직접 받은 브랜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류스타의 문화 행사가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되며 한국 연예인을 앞세운 아웃도어 브랜드가 무사히 위기를 넘어갈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목소리다.

콜핑의 한 관계자는 “사드 문제로 우려가 있지만, 현재까지 실질적인 타격이 없는 만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중국 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며 “중국 모델을 따로 채용하지 않고 한국 모델을 고수하며 브랜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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