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원수 상징하는 40만개 LED 전구 장착…누리꾼들 한숨
산림조합 중앙회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나무 모양의 초대형 인공 조형물을 세워 누리꾼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은 홍보 동영상을 보고 “3일 동안 스키경기를 하기 위해 천억여원을 들여 가리왕산 12만 그루 나무는 베어내고 그 자리에 나무 모형을 세웠느냐”며 조롱했다.
단상 뒤로 보이는 '생명의 나무' 조형물. 사진출처. 산림조합 중앙회 |
가리왕산은 500년 된 원시림으로 생태·경관적으로 높은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산림청에서 산림유전자원보호림과 자연휴양림으로 지정했던 산이다. 하지만 2018 평창올림픽 스키 경기를 앞두고 기존에 평창에 위치한 스키장은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가리왕산 벌목을 강행했던 것. 하지만 무리한 진행으로 시민단체와 산악단체의 거센 저항을 불러왔다.
여전히 가리왕산 벌목을 납득하지 못하는 여론이 많은 가운데 산림조합 중앙회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생명의 나무’라는 인공 조형물을 세웠다. 영동 고속도로 여주 IC 부근에 세워진 이 조형물은 높이 33m, 수관 폭 21m, 직경 11m로 사업기간은 8개월이 소요됐으며 총 사업비는 5억원이 쓰였다. 여기에는 산림녹화를 성공시킨 산림조합 조합원 수에 해당하는 40만개의 LED 전구를 사용했다.
유투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아이디 Random.L은 ‘정말 흉물스러운 조형물’이라고 했으며, 올림픽 끝나면 조형물에 불을 지르자는 과격한 의견도 있었다. 올림픽에 보이콧을 선언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며, 아이디 liar teacher는 ‘거대한 쓰레기’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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