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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스위스 알프스의 겨울 맛!
짜릿한 스위스 알프스의 겨울 맛!
  • 글 이슬기 Ι 자료·사진제공 스위스정부관광청
  • 승인 2017.01.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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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액티비티 10선

1800년대 중반, 눈 덮인 알프스는 사람의 발자국이 거의 닿지 않은 곳이었다. 우연히 깨끗하고 건조한 겨울 산 공기에 치료의 힘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폐 질환을 앓는 이들이 회복을 위해 산을 찾았고, 그곳에서 그들은 눈 속에서의 즐거움을 발견했다. 그 후 스위스는 겨울 관광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알프스’하면 하얀 설원에서 즐기는 스키와 스노보드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거기까지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겨울 관광 대국 스위스에는 다른 곳에서 결코 할 수 없는 특별하고 긴장감 넘치는 경험들이 기다리고 있다. 전 세계 남녀노소 여행자를 사로잡는 스위스의 스노 액티비티 10가지를 소개한다

1 체르마트 헬리스키
헬리스키Heliski는 헬리콥터를 타고 원하는 지점에 내려 오프 트레일 스키나 보드를 즐기는 액티비티다. 상공을 날며 웅장한 산맥의 비경을 더욱 가깝게, 또 더욱 멀게 관망하는 것도 환상적이지만, 알프스의 가장 비밀스러운 지점에서 시작해 아무도 밟지 않은 파우더 눈 위를 활강할 수 있어 스키어들의 로망으로 꼽힌다. 체르마트Zermatt에서는 마터호른Matterhorn을 비롯한 4,000m급 알프스 봉우리들을 감상하는 헬리스키 코스가 마련돼 있다. 몬테 로자Monte Rosa(4,200m) 산을 따라 푸리Furi(1,800m)까지 3~4시간이 소요되는 헬리스키 코스는 CHF 390부터 이용 가능하다.

2 쉴트호른 프리라이드
알프스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봉우리인 쉴트호른Schilthorn은 프리라이더들의 메카로 통한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정상인 피츠 글로리아Piz Gloria에 오르면 주변의 백컨트리 환경이 만들어내는 다양하고 스릴 넘치는 프리라이드 코스에 이내 감탄하게 되고 만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해골’이라는 의미를 지닌 ‘토텐콥프Totenkopf’. 알프스 어디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쉴트호른에서 프리라이딩을 즐기고자 한다면 눈사태 예보를 눈여겨보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3 티틀리스 클리프 워크
해발고도 3,041m에 설치된 흔들다리를 건너 겨울왕국으로 입장해 보자. 단,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처음부터 포기하는 게 여러모로 이롭다. 150개의 아찔한 스텝으로 이루어진 티틀리스 클리프 워크Titlis Cliff Walk는 티틀리스 산등성이에서도 500m나 떨어진 공중에 설치돼 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현수교인 이 다리를 건너다 보면, 티틀리스 산의 깎아지른 듯한 벼랑 밑으로 끝없이 펼쳐진 빙하를 감상할 수 있다. 흔들다리는 너비 1m에 길이가 무려 100m에 달해 숨길 수 없는 짜릿함까지 덤으로 선사한다.

4 그린델발트 헬리콥터 빙하 투어
그린델발트Grindelwald, 혹은 라우터브룬넨Lauterbrunnen, 뮈렌Mürren에서는 헬리콥터를 타고 떠나는 빙하 투어가 기다리고 있다. 샴페인 한 잔을 들고 날아올라 지역의 명봉인 아이거Eiger, 묀희Mőnch, 융프라우Jungfrau를 한눈에 감상해보자. 헬리콥터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알레취빙하Aletschgletscher로 향하는데, 빙하를 따라 펼쳐진 깊은 숲과 그 속을 강물처럼 흐르고 있는 신비한 빛깔의 빙하를 더욱 가깝게 조망할 수 있다.

5 실스 마리아 말썰매
스위스 동부 실스 마리아Sils Maria 마을 광장에서는 말이 끄는 썰매가 줄지어 서 있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온순한 눈빛의 말들은 사람들을 태우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텔인 발트하우스Hotel Waldhaus를 지나 해발 1,951m의 크라스타Crasta와 해발 1,973m의 쿠르틴스Curtins로 향한다. 마차는 부지런히 언덕을 올라 사람이 거주하는 계곡 중에서 가장 높은 곳인 발 펙스Val Fex 계곡의 그림 같은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빙하가 에워싸고 있는 이 마을 식당들에서는 푸근한 향토식을 맛볼 수 있다. 목적지에 따라 편도 CHF 60부터 CHF 90 사이로 이용 가능하다.

6 엥겔베르그와 체르마트의 이글루 빌리지
루체른 근교 티틀리스 산의 트륍제Trübsee 호숫가와 체르마트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산 중턱 로텐보덴Rotenboden에는 아담한 이글루 마을이 자리한다. 얼어붙은 산정 호수와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경이 펼쳐지는 산속 마을에는 해 질 무렵 오색의 노을빛이 창가를 따뜻하게 감싼다. 저녁이면 고요와 정적이 찾아들고, 곧이어 로맨틱한 겨울밤이 시작된다. 특히 엥겔베르그Engelberg에서는 이글루 욕조가 마련되어 있어, 별빛 가득한 하늘 아래 따뜻한 스파를 즐길 수 있다.

7 리기 산 스노우슈 미식 투어
눈꽃 핀 리기Rigi 산의 크리스마스 카드 같은 겨울 풍경 속에서 미식 투어에 나서 보자. 스노우슈Snowshoe 투어는 전식, 메인, 디저트로 구성된 3코스의 식사를 각기 다른 세 곳의 산장 식당에서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리기 쿨름Rigi Kulm 정상에서 시작해 리기 칼트바드Rigi Kaldbad에서 마무리되는 이 여정은 설피를 신고 새하얀 눈밭을 거닐며 여유롭게 이어진다. 12월부터 3월까지만 운영되는 투어로, 전문 가이드와 장비 대여, 3코스 식사, 리기행 기차 탑승권이 포함된 가격은 CHF 142다.

8 필라투스 산 썰매
스키나 보드보다 간편하면서도 알프스의 파우더 눈을 재미있고 신나게 즐기는 방법이 또 하나 있다. 가족 단위 여행자는 물론, 연인들에게도 인기인 산 썰매다. 전나무숲이 빼곡한 필라투스Pilatus 산은 겨울이면 새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 동화 속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낸다. 산 중턱인 프래크뮌테그Fräkmőntegg에서 크리엔저에그Krienseregg까지 이어지는 알프스 정통 썰매 코스에서는 종류별로 다양하게 준비된 썰매를 골라 탈 수 있다. 썰매 장비는 CHF 24에 대여 가능하며, 곤돌라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반일 패스는 CHF 25다.

9 슈토오스 산의 겨울 하이킹
루체른Luzern 호수 지역의 슈토오스Stoos 산에는 프론알프슈톡Fronalpstock 봉우리가 있다. 프론알프슈톡에서 이어지는 1㎞의 트레일은 겨울에도 하이킹할 수 있도록 조성돼 많은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리멘슈탈덴Riemenstalden 계곡의 새하얀 겨울 빛과 우리Uri 호의 파노라마 위로 열 개가 넘는 호수가 넘실대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슈토오스에서 중앙 스위스의 풍광과 함께 여유로운 하이킹을 즐겨보자.

10 체르마트 겨울 패러글라이딩
마터호른이 우뚝 솟아 있는 알프스 위를 새처럼 난다는 것, 상상만으로도 짜릿한 일이다. 체르마트에서는 겨울에도 패러글라이딩이 가능하다. 철저하게 훈련받은 전문 가이드와 동승하기 때문에 안전은 걱정할 것 없다. 하늘을 날아 스위스 겨울의 한복판으로 입장해 보자.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눈밭 사이로 지나다니는 야생동물과 만나는 행운이 있을지도 모른다. 바람의 상황에 따라 로트호른Rothorn이나 마터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Matterhorn Glacier Paradise에서 출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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