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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 위 짜릿한 질주, 스노보딩
설원 위 짜릿한 질주, 스노보딩
  • 글 류정민 Ι 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7.01.13 16: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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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더가 되는 길?…잘 넘어져야 부상 위험 적어
보드 부츠는 발목이 움직이지 않도록 꽉 조여 신을 것.

눈 펑펑 내리는 겨울에 맘껏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중 하나, 바로 스노보드다. 모노스키와 서핑을 스키에 접목하려는 노력으로 생겨난 스노보드는 1959년 미국 산악지방에서 널빤지를 이용한 놀이로 시작했다. 199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 고급 스포츠로 대접받던 스키와 달리 안정상의 이유로 입장조차 금지되기도 했던 스노보드가 지금은 명실상부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 불린다. 스노보드만의 매력은 뭘까?

꽃보더가 되는 길
화보에 등장하는 ‘미녀꽃보더’처럼 스노보딩으로 멋지게 점프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우리나라에서 슬로프가 제일 긴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로 향했다. 하이원 리조트에서는 보드와 보드 부츠, 헬멧 등의 장비만 렌트가 가능해서 우선 리조트 주변에 자리 잡은 ‘스타스키샵’에 들러 의류와 나머지 장비를 렌트했다.
스노보드나 스키를 타다보면 이리저리 넘어지고 구르기 십상. 안전을 위해 헬멧은 꼭 착용해야 한다. 새하얀 눈에 빛이 반사되어 결막염에 걸릴 위험이 있으니 고글이나 선글라스도 필수. 얼굴과 목을 보호하기 위한 넥 워머나 바라클라바, 스키장갑도 챙길 것. 발 사이즈에 맞는 부츠와 데크를 챙기면 출격 준비 완료!
6~9만 원 정도의 리프트 비용은 리조트에서 할인 적용되는 카드로 결제 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변 렌트숍에서 할인된 리프트 권을 구입하는 것도 스키장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제일 먼저 균형 잡는 법부터 배우는 중. 양팔을 자연스레 뻗고 양 발에 균등하게 몸의 무게를 싣고, 발목과 무릎, 엉덩이를 살짝 굽힌다. 이 때 허리는 곧게 필 것.
보드 위에 올려놓는 발의 위치를 결정하는 스탠스에 대해 설명 중인 전신우 강사.

스노보더가 되기 위해선 꼭 강습을 받아야 할까? 동호회나 지인을 통해 ‘수박 겉핥기’ 식으로 ‘낙엽’과 ‘S자’등의 기본 기술을 배우는 경우가 많은데, 혼자 터득하는 것보단 낫지만 정확한 동작을 익히기가 힘들다. 한 번 잡힌 자세는 교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체계적인 강습을 받는 것이 좋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1~2시간이면 기본적으로 라이딩은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제우스, 빅토리아, 헤라, 아폴로, 아테나 등 난이도에 따라 총 20개의 슬로프가 있는 하이원리조트.
운 좋게도 취재 날 모든 슬로프가 열려 곤돌라를 타고 가장 높은 슬로프로 이동 중.

스노보딩 잘하는 법? 잘 넘어지기!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초보 보더인 기자를 가르쳐줄 스타스키샵 전신우 보드강사와 함께 경사가 낮은 초급 슬로프로 이동했다. 발목이 움직이지 않도록 꽉 조여서 보드 부츠를 신고, 균형 잡는 법부터 배웠다. 보드를 착용한 후, 양 발에 균등하게 몸의 무게를 싣고, 발목과 무릎, 엉덩이를 살짝 굽힌다. 발뒤꿈치 쪽으로 보드를 기울인다는 느낌으로 다리를 살짝 구부린다.

‘낙엽’이라 불리는 펜듈럼은 무게중심을 이동해 오른쪽으로 내려가다가 멈춘 뒤 반대방향으로 이동해 멈추는 동작을 반복하는 기술이다.
낙엽에 이어 토우와 힐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S자 라이딩을 연습해보는 초보 보더.


몸은 데크와 평행하게 맞추고 허리와 등은 곧게 편다. 고개를 들고 시선은 진행 방향을 향한다. 균형을 잡기 위해 처음에는 양팔을 자연스레 뻗는다. 초보일수록 겁이 나서 시선이 땅으로 내려가거나 자세가 구부정해지니 주의해야 한다. 시선과 자세가 망가지면서 넘어지게 되기 때문.
"오 전혀 초보 같지 않은데요? 잘 타시네요.”
“사실 2~3년 전까진 시즌 마다 한 두 번씩 와서 탔는데, 넘어질 때 손목이 꺾여서 한참 물리치료를 받았어요. 타다 보니 몸이 기억하나 봐요.”

스노보드를 타다 넘어지는 일은 부지기수. 반사적으로 손목을 땅에 짚으면 부상을 당하기 쉬우므로 몸으로 넘어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스노보드는 잘 넘어지는 게 가장 중요해요. 손이나 손목으로 넘어지면 위험해요. 엉덩이로 주저앉거나 무릎으로 넘어지는 게 부상의 위험을 조금이나마 줄여줍니다.”
물론 사전에 무릎과 엉덩이 보호대는 무조건 해야 한다. 초보인 기자뿐만 아니라 전신우 강사도 모든 보호대를 착용했다. 겁내지 말고, 손으로 짚지 말고, 무조건 몸으로 ‘꽈당’ 넘어지자!

반나절을 눈밭에 구르니 S자 라이딩을 비슷하게 따라 할 정도는 됐다.

낙엽? S자? 트릭?
간단하게 준비운동을 하고 스탠스부터 정했다. 스탠스는 보드 위에 올려놓는 발의 위치를 결정하는 것인데 서핑과도 일맥상통한다. 왼발을 앞으로 하면 레귤러, 오른발은 구피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오른손잡이는 레귤러, 왼손잡이는 구피로 선택해 몸의 중심이 되는 축을 잡는다.
제대로 설 수 있게 되면 보드의 양 날인 에지edge를 이용해 속도를 조절하는 사이드 슬리핑 기술을 배우게 된다. “발가락 드세요. 이번엔 까치발 해보세요.” 강사의 손을 잡은 채 보드 양 날인 에지를 반복해 세우다보니 발의 움직임에 따라 보드가 밀려나가다 서는 느낌이 전해진다.
일명 ‘낙엽’이라 불리는 펜듈럼Pendulem은 무게중심을 이동해 오른쪽으로 내려가다가 멈춘 뒤 반대방향으로 이동해 멈추는 동작을 반복하는 기술이다. 초보 보더라면 누구나 꿈꾸는 멋진 라이딩 기술, ‘S자 라이딩’도 배웠다.
초보 보더들은 속도와 경사면에 대한 공포로 토우와 힐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기가 어려워 S자 라이딩까진 힘들다. 강사의 말을 뒤로하고 욕심을 냈지만 엉거주춤한 자세로 ‘우당탕탕’ 넘어지기 일쑤다. 결국 초심으로 돌아가 ‘낙엽’ 연습만 질리도록 하고 왔다는 후문. 몸에 보드가 착 달라붙어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연습한 후, S자 라이딩을 연습하기로.
얼마나 굴러댔는지 목과 무릎, 엉덩이 여기저기 근육통으로 한바탕 고된 하루를 보냈지만, “스노보드는 많이 타야 실력이 는다”는 전신우 강사의 조언대로 틈만 나면 눈밭에 몸을 던져보기로 다짐해본다.

경사가 높은 중급 이상의 슬로프에서 강사를 따라 천천히 내려가는 중.
스타스키샵 전신우 강사가 멋지게 라이딩 시범을 보이고 있다.
하이원리조트
강원 정선군 고한읍 하이원길 424
www.high1.com / 1588-7789

스타스키샵
스타스키샵

주소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121-12
문의 033-591-8844
스키/보드 대여 요금 1~2만 원
의류 대여 일반 1만 원, 고급 2만 원, 신상 3만 원 기타 보호 장비 5,000원
리프트 2만4,800원~5만2,500원
스키/보드 강습 1:1 10만 원, 1:2 12만 원, 1:3 14만 원, 1:4 16만 원(2시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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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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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2017-02-02 23:50:26
스타스키샵 비추합니다
직원들이 자기들끼리 노느라 바쁘고
장비관리가 매우 미흡하네요
보드타러가서 기분만상하고 왓네요
바인더 나사도 제대로 확인도 안되고 교체요청해도 한참후에나 연락오네요